브라질 축구 전설 호나우두 ... '신앙은 내 삶의 근본'

가톨릭 성당에서 세례와 견진, 영성체/ FIFA 올해의 선수상을 세 번이나 수상/ 브라질 인구의 약 3분의 1, 복음주의자/

2023-10-17     에쉴리 나

【미국=뉴스제이】 에쉴리 나 통신원 = 브라질 및 세계 축구의 전설인 축구 스타 호나우두(호날두)는 지난 주 브라질에서 영적 여정에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두 차례 월드컵 우승의 주역이었던 그는 상파울루의 한 가톨릭 성당에서 세례와 견진을 받고 첫 영성체를 했다.

흔히 호날두로 알려진 브라질의 세계적인 축구 스타 호나우두 루이스 나자리우 데 리마(Ronaldo Luís Nazário de Lima)는 자신의 세례를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아주 특별한 날"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례를 받지는 않았었지만 어린 시절부터 기독교 신앙은 항상 내 삶의 근본적인 부분이었다"고 포르투갈어로 인스타그램에 글과 함께 여러 장의 결혼식 사진을 올렸다. 

"성찬을 통해 나는 새롭고 더 의식적이고 더 깊은 방식으로 진정으로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난 느낌을 받습니다. 나는 예수님의 사랑을 믿으며 내 자유 의지로 선의 길을 따르겠다는 결심을 새롭게 합니다."

브라질 축구의 전설인 그는 47번째 생일을 며칠 앞두고 상파울루 서쪽의 자르딤 유로파(Jardim Europa) 지역에 있는 상호세교회(Sao Jose Church)에서 세례를 받았다. 그는 또한 같은 날 견진성사와 첫 영성체도 받았다고 가톨릭 통신사가 보도했다.

이 행사는 인스타그램에서 2,60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신부이자 작가인 파비오 드 멜로(Fábio de Melo) 신부가 진행했다. 

바르셀로나, 인터밀란, 레알 마드리드, AC밀란 등을 거쳐간 공격수 호나우두는 축구 역사상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이다. 그는 2002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골든 부츠를 수상했고, FIFA 올해의 선수상을 세 번이나 수상했다. 그는 34세였던 2011년 프로축구에서 은퇴했다.

호나우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통해 아버지 돔 오스왈도(Dom Oswaldo)와 대부모 아밀카르(Amilcar), 말루(Malu)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호나우두의 영적 여정은 발전하고 있다. 2022년 6월, 그는 자전거를 타고 스페인 북서부 갈리시아(Galicia) 지방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Cathedral of Santiago de Compostela)까지 280마일의 '산티아고 순례길'(Camino de Santiago)을 순례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했다. 

브라질인의 약 절반이 가톨릭 신자이며, 브라질은 세계에서 가장 큰 가톨릭 신자가 다수인 국가다. 최근 몇 년간 브라질 내에서 복음주의 운동이 성장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은 브라질 인구의 약 3분의 1이 복음주의자(Evangelical)라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