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관호목사 칼럼 ] 홈런왕 요미우리 4번타자 이승엽이 생각난다
[ 나관호목사 칼럼 ] 홈런왕 요미우리 4번타자 이승엽이 생각난다
  • 나관호
  • 승인 2019.09.17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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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관호목사의 행복발전소 91 ]
“네 시작은 미미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 하리라” (욥기 8:7)
이승엽, 민간 외교관으로 韓日 양국에 희망과 기쁨 준 선수
지금 ‘제2의 이승엽’이 필요...민간외교로 돌파구를 찾아야

【뉴스제이】  마음이 처지고 꿀꿀할 때 일본 프로야구 자이언츠의 4번 타자 이승엽 선수의 홈런동영상을 보면 힘이 납니다. 2007년 1호에서 30호 홈런까지 이승엽 선수의 시원스럽게, 가볍게 팬스를 넘기는 스윙을 보면서 감탄을 했습니다.

도쿄돔을 가득 메운 일본팬들이 이승엽 선수가 타석에 들어서면 홈런을 기원하며, “리승여프! 리승여프! 리승여프!” 외쳤고, 시원한 홈런 한방에 일본의 야구중계 캐스터와 해설자들이 늘 하던 말 “리승여프! 호므랑 데스. 스바라시!!!”가 아직도 마음과 귀에 쟁쟁합니다.

그렇습니다. 민간 외교관이었던 이승엽 선수가 일본인들이 자랑하는, 일본인들의 자존심인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 즉, ‘교진’(巨人)의 4번 타자로 지금 활약하고 있다면 어떨까요? 아마도 이승엽의 홈런은 韓日 양국의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같이 응원하고 기뻐하고 환희하는 하나됨이 있었을 것입니다. 가깝게는 불과 10년 전 일입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교진) 4번타자 이승엽 선수

내가 첫 번째 책을 집필한 후, 이승엽 선수에게 추천사를 부탁했던 적이 있습니다. YTN 일본특파원에게 부탁해 이승엽 선수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대스타이기에 요미우리 구단의 승인을 받아야 했고, 한국의 에이전트와도 연락을 해야 했습니다. 접근하는 것이 참 어려웠습니다. 어렵게 이승엽 선수와 통화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승엽 선수는 친절했고, 쿨하게 허락해 주었습니다.

지금 이순간, 일본과의 민관외교관 이승엽 선수가 너무 그립습니다. 일본에서의 이승엽 선수의 스포츠 스타로서의 위치는 당시 일본인들의 말속에서 알 수 있습니다,  

일본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일본에서 프로야구에 진출하는 것은 꿈의 무대에 나가는 것이고, 그중에서도 ‘교진’(巨人 /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뛰는 것은 그 꿈에서도 중앙에 서는 것이고, ‘교진’에서 4번을 치는 것은 딱 1명 뿐이다. 진짜 한국인들은 ‘교진’에서 한국인에게 4번을 허용한 것이 일본에게는 얼마나 큰 충격이였는지 이해를 못할 것이다.”

이승엽 선수가 요미유리 자이언츠에서 홈런 타자로 활동할 때 그의 절친이었던, 포수 아베 신노스케가 이승엽에게 보낸 쪽지가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당신(이승엽)은 나쁠 때도 좋을 때도 교진(거인)의 4번 타자입니다. 모두를 끌어가는 선수이니 괴로울 때도, 분할 때도, 잘 되지 않을 때도 한 명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모두가 뒤에서 지지해 주고 있습니다. 언제라도 말을 걸어와 주세요. 당신은 반드시 할 수 있습니다.

이승엽의 인간성과 친화력이 얼마나 좋았는지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승엽 선수의 스포츠 민간외교는 한국인들의 긍지를 높였고, 차별을 친구로 바꾼 능력이었습니다. 지금 ‘제2의 이승엽’이 필요합니다. 국가간의 분쟁을 민간외교로 돌파구를 찾아야 할 때입니다. 이승엽 선수가 그립고 생각납니다. 그리고 얼마나 소중한 존재였는지 되돌아보게 됩니다.

이승엽 선수가 마지막 홈경기 첫타석 투런 홈런을 치고 난 후, 공격 이닝을 마무리 할 때 MBC SPORTS+ 한명재 캐스터가 남긴 멘트가 가슴을 뭉클하게 했습니다.

우리 세대의 타자!
우리와 함께 데뷔했고
우리와 함께 웃었고, 울었고,
기뻐했고 슬퍼했던 타자입니다.

우리 세대의 선물을
오늘 우리는 우리 가슴속에 새깁니다.

정말 우리에게
이 많은 추억을 안겨줘서 고맙습니다.
당신은 라이언 킹이 아닌
우리에게는 베이스볼 킹이었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당신이 얼마나 당당했고, 자신 있는 선수였는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는 당신의 땀과 눈물,
그리고 그 가치까지 잊지 않겠습니다.

보고 계시죠, 듣고 계시죠,
당신이 함께한 역사는
당신이 어디에 있든
우리 가슴에 영원히 남을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이승엽

ㅡ한명재 캐스터의 은퇴식 클로징 멘트

일본의 상징 도쿄의 도쿄돔에서 요미우리 4번 타자, 한국인 이승엽 선수의 홈런 한방은 언제나 환희였고, 기쁨이었습니다. 지금도 지워지지 않는 희망노래입니다. 韓日 양국의 국민들에게 나눠준 응원편지였습니다. 이승엽 선수! 보고 싶고, 그립습니다. 

내가 새로 산 책표지 뒤에 손글씨로 쓴 성경구절
내가 새로 산 책표지 뒤에 손글씨로 쓴 성경구절

이승엽 선수의 홈런 동영상을 본 후 잠시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영원한 마르지 않는 샘물같이, 우리 영혼육의 영원한 큰 힘이 되는 성경 속에서 진정한 희망과 위로를 얻습니다. 힘과 용기와 희망을 주는 성경구절들이 생각납니다. 노트에 만년필로 성경구절을 써 보았습니다. 글로 성경구절을 쓰다보면 더 마음 깊이 새겨집니다. 그래서 나는 자주 손글씨로 성경 구절을 쓰곤 합니다.

“네 시작은 미미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 하리라” (욥기 8:7)

“저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시절을 좇아 과실을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 행사가 다 형통하리로다” (시편 1:3)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로다 가지가 나무에 붙어있지 않으면 절로 과실을 맺을 수 없음같이 너희도 그러하리라 너희가 내안에 있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요한복음 15:4)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 (마가복음 11:24)

 

나관호 목사 ( 뉴스제이 발행인 / 말씀치유회복사역(LHRM) 대표 / 크리스천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 / 치매가족 멘토 / 역사신학 및 대중문화 강의교수 / 칼럼니스트 / 기윤실 선정 '한국 200대 강사' / ‘미래목회포럼’ 정책자문위원 / ‘한국교회언론회’ 전문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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