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열방의 행진', “홀로코스트에서 새 생명으로!"
이스라엘 '열방의 행진', “홀로코스트에서 새 생명으로!"
  • 케이티 나
  • 승인 2023.05.29 2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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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기독교인들, 행진하며 나치 범죄 사죄/
30개국 그리스도인, 예루살렘에서 '열방의 행진'/
"예루살렘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라”/

【미국=뉴스제이】 케이티 나 통신원 =  이스라엘의 '2023 열방의 행진' (The March of the Nations 2023) 행사가 지난 24일 예루살렘에서 열렸다. 특히, 독일 기독교인들은 예루살렘에서 홀로코스트 생존자와 그들의 후손, 유대 민족에게 용서를 구하는 '열방의 행진' (The March of the Nations)에 참가해 조상들의 잘못에 대해 회개했다.  

"홀로코스트에서 새 생명으로!'를 외치며 행진하고 있다.        ⓒMarch of Life 영상 캡처

CBN뉴스는 "이 움직임은 더 큰 일체감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약 30개국의 그리스도인들이 소위 '열방의 행진'(The March of the Nation)을 위해 예루살렘을 방문했다. 그들은 "홀로코스트에서 새 생명으로! 예루살렘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라"고 외쳤다.

또한, ‘열방의 행진’은 이스라엘을 옹호하고 반유대주의에 반대하는 전 세계의 기독교인 수천 명이 이스라엘인과 함께 이스라엘 국가 탄생 75주년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였다.

예루살렘 부시장 플뢰르 하산-나훔(Fleur Hassan-Nahoum)은 CBN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행진의 주최자들은 본질적으로 나치의 후손들이다.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매우 끔찍한 일이 일어났었다'고 말할 수 있도록, 그리고 이를 바로잡고 보상할 수 있도록, 그리고 이러한 운동을 만들기 위해 행진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예루살렘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라"고 외치며 행진하고 있다.     ⓒMarch of Life 영상 캡처

‘생명의 행진’(March of Life) 설립자이자 회장인 독일 튀빙겐 출신인 잡스 비트너(Jobst Bittner)는 "저는 나치 가해자가 교육과 훈련을 받은 대학이 있는 도시에서 왔다. 그리고 그들은 70만 명의 유대인의 죽음에 책임이 있었고, 그것이 우리 도시의 역사를 진정으로 조사하기 시작한 이유다"라고 했다. 

비트너는 “우리가 과거에 대한 진실을 실제로 말할 용기가 있을 때에만 현재와 미래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우리는 그 부르심을 열방에 전하고 수백 명의 사람들을 부르기로 결정한 것이다. 수천 명이 거리로 나와 '반유대주의' 및 '유대인과 이스라엘에 대한 증오'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고 전했다.

‘열방의 행진’은 이스라엘 국가 탄생 75주년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였다.      ⓒMarch of Life 영상 캡처

‘생명의행진’ 헤인즈 루스(Heinz Reuss) 국제 이사는 "우리 중 많은 이들, 우리의 아버지, 증조부들이 나치였고, 학살의 일부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들은 강제수용소 경비원이었다. 그들은 나치 독일군이 소속이었다"고 설명했다.

루스 이사는 "2007년, 우리는 독일 남부의 작은 마을인 튀빙겐 주변에 8개의 강제수용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전쟁이 끝날 무렵에 다하우를 향해 ‘죽음의 행진’이 있었다. 그 후 우리는 이 ‘죽음의 행진'을 '생명의 행진'으로 바꾸는 게 어떻겠느냐는 주님의 음성을 들었다"고 말했다.

루스 이사는 "그들은 300km를 걸었고, 3일 동안 다른 경로를 따라 단계를 다시 추적했다. 그 결과는 강력했다. 우리는 그 한가운데서 화해 모임을 가졌고, 나치와 생존자의 후손과 홀로코스트 생존자의 후손 사이의 아름다운 만남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 행사는 이제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됐으며, 25개국의 수백 개 도시에서 진행 중이다. 미국에서는 '추모의 행진'(March of Remembrance)으로 불린다.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생명의 행진'. 미국에서는 '추모의 행진'(March of Remembrance)으로 불린다. 

예루살렘 행사를 앞두고 아츠하크 헤르초그(Yitzhak Herzog) 이스라엘 대통령은 어두운 과거를 직시한 이들의 용기에 찬사를 보내며 "여러분의 존재는 우리 국가와 국민에 대한 확고한 도덕적 지지를 보여주며, 이스라엘 국가는 두 팔을 벌려 여러분을 환영한다"고 했다.

‘국제시온주의운동’(Global Zionist Movement) 지도자인 랍비(Rabbi) 예후다 글릭(Yehuda Glick)은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이스라엘을 방문하고 함께 서기를 바란다"며 행진자들을 환영했다.

또 "이스라엘 자손이 집으로 돌아와 우리나라를 세우고 예루살렘을 우리의 수도로 삼았으니, 이제는 하나님께서 택하신 시온에 하나님의 깃발을 세울 때다. 우리 유대 민족이 우리의 운명을 손에 쥐고 집으로 돌아온 것처럼, 이제 열방은 시온을 위해 일어서서 시온이 모든 민족을 위한 기도의 집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후원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귀하게 사용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발행인 나관호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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