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플로리다주, 중국인의 부동산 매입금지 법안 추진
美 플로리다주, 중국인의 부동산 매입금지 법안 추진
  • 케이티 나 & 에쉴리 나
  • 승인 2023.05.08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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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 264: 해외 국가의 이익’ 법안, '하원' 통과/
텍사스와 플로리다도 ‘국가안보’에서 법안/
중국 푸펑그룹, 미 공군기지 인근 땅 매입/

【미국=뉴스제이】 케이티 나 & 에쉴리 나 통신원 = 美 플로리다주에서 '중국인의 부동산 매입금지'를 추진하는 법안이 하원을 통과했다. 

美 플로리다주에서 '중국인의 부동산 매입금지'를 추진하는 법안이 하원을 통과했다.      ⓒ영상캡처

론 드산티스(Ron DeSantis) 플로리다 주지사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는 ‘SB 264: 해외 국가의 이익’이라는 제목의 이 법안은 이번 주 플로리다 하원에서 95-17로 승인되었으며, 곧 주 상원에 상정될 예정이다. 

또한 러시아, 북한, 이란, 쿠바, 베네수엘라, 시리아 시민이 군사 기지나 중요 기반시설에서 1마일 이내의 주택과 토지를 구입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지만, 중국 국적자는 플로리다주 전역에서 제한된다. 

법안은 ‘국가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공화당 및 일부 민주당 의원과 함께 론 드산티스(Ron DeSantis) 주지사의 지지를 받고 있다. 

법안은 플로리다주 하원에서 찬성 95-17로 승인되었으며, 곧 주 상원에 상정될 예정이다.   ⓒ영상캡처

론 데산티스 주지사는 이전에 "중국 공산당이 농지를 소유하는 것은 플로리다에 최선의 이익이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비평가들은 그것이 차별적이며 1968년 미국에서 통과된 ‘공정 주택법’을 위반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정 주택법’ 핵심은 주택 판매 시 인종, 출신 국가, 종교 또는 성별에 따른 차별을 금지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중국계 미국인 수십 명이 최근 플로리다주 의회 의사당 밖에서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와 '반아시아계 법안 거부'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이 법안에 항의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 언론에 따르면, 텍사스와 플로리다를 비롯한 미국 여러 주가 국가 안보 차원에서 중국인의 미국 내 토지·주택·부동산 취득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이는 '국가 안보' 차원이라고 주장했다. 

그랜드포크스(Grand Forks) 모습.<br>
그랜드포크스(Grand Forks) 모습.

한편, 2022년에 중국기업이 구입한 노스다코타주 공군기지 근처의 농지를 포함하여 미국 농지에 대한 중국의 소유권 증가에 대해 미 연방의회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 적대적인 것으로 간주되는 국가의 농지 구입을 제한하고 있다.

중국 푸펑그룹은 첨단 군사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공군기지 인근 땅을 매입해 국가안보 위협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푸펑그룹은 지난해 봄 미국 노스다코타주 그랜드포크스(Grand Forks) 외곽의 농지 300에이커(약 1.21㎢)를 260만달러(약 33억7천500만원)에 매입했다.

흙과 풀만 있는 황량한 땅에 푸펑그룹은 옥수수 제분소를 세울 예정이지만, 이 계획은 지역사회를 넘어 워싱턴DC 정가에까지 경고음을 울렸다.

법안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플로리다 주의회 의사당 밖에 서 있다.<br>
법안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플로리다 주의회 의사당 밖에 서 있다. 

해당 토지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그랜드포크스 공군기지’(Grand Forks Air Force Base)가 있기 때문이다. 이 기지는 최첨단 군용 드론 기술은 물론 ‘신형 우주 네트워크센터’를 보유해 "전 세계 모든 미군 통신의 근간"으로 불린다.

이에 따라 일부 안보 전문가들은 푸펑그룹의 제분 공장을 통해 중국 정보당국이 美 공군 시설에 몰래 접근할 가능성이 있다며 건설 중단을 촉구했다.

공군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푸펑그룹의 제분소 위치가 가까워 패시브 수신장비를 통해 드론과 우주기반 통신에 관한 민감한 대화 내용을 가로챌 수 있다며 중국의 스파이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후원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귀하게 사용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발행인 나관호 배상​
​"후원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귀하게 사용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발행인 나관호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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