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우, 배우와 스탭들의 기도와 응원으로 회복
조승우, 배우와 스탭들의 기도와 응원으로 회복
  • 배성하
  • 승인 2023.04.11 2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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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준비하며/
급성 부비동염, 축농증 등 ... 연습 할 수 없어/
“최종 드레스 리허설부터 점점 소리가 돌아와”/

【뉴스제이】 배성하 기자 = 배우 조승우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준비하면서 겪었던 어려움과 증상을 털어놨다. 최근 배우 조승우의 소속사 '굿맨스토리'는 공식 계정을 통해 조승우와 진행한 인터뷰를 공개했다.

배우 조승우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준비하면서 겪었던 어려움과 증상을 털어놨다.     ⓒ굿맨스토리 제공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준비하면서 많은 노력을 했다고 들었다. 특히 어떤 부분에 집중해서 준비했느냐'는 질문에 조승우는 "꽤 오래전에 결정을 했는데, 아마 '헤드윅'을 시작하기도 전이었던 것 같다. 《오페라의 유령》은 정말 대단한 작품이고, 제가 언젠간 꼭 해보고 싶었던 역할이어서 '기회가 주어졌을 때 도전해보자!'하는 마음으로 선뜻 결정했다"고 답했다.

하이 바리톤의 음역을 소화해야 했기에 1년이 넘는 장기 공연을 수월하게 할 수 있게 처음으로 보컬 발성 레슨을 받았다는 조승우. 그는 "모든 유령 캐스트들이 성악을 전공해 저도 모르게 마음이 위축되기도 했지만 제가 몇 달 하드 트레이닝으로 성악을 배운다고 10년, 20년 갈고 닦아온 그 배우들의 소리를 따라갈 수도 없고 그저 흉내만 내는 게 뻔할 테니, 오히려 제가 가지고 있는 소리를 강화하고 음역을 서서히 높여 무리 없이 낼 수 있게 하려는 목적으로 차근차근 시작했다"고 노력한 부분을 짚었다.

"우여곡절도 참 많았다"고 밝힌 조승우는 "핑계일 뿐이지만 연습 초반부터 급성 부비동염, 축농증, 비염, 감기가 차례대로 찾아와서 연습 내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지경이 되어서 연출님을 비롯한 모든 배우, 스탭분들께 걱정을 참 많이도 끼쳤다"면서 "한 달 반이 넘는 시간 동안 아무런 진전이 없고 모두에게 민폐를 끼치는 상황이어서 '주제넘었습니다. 죄송했습니다'하고 빠져야겠다는 생각까지 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옥주연과 함께 공연힌 뮤지컬 '스위니토드' 중에서
옥주연과 함께 공연한 뮤지컬 '스위니토드' 중에서

그러면서 조승우는 "불과 드레스 리허설 때까지도 제 목소리는 나오지 않았다. 스트레스는 극에 달했고 부담감은 어깨를 짓눌렀다. 숨이 안 쉬어지기도 했고, 다 포기하고 싶었고, 모든 시간이 지옥 같았다. 뮤지컬을 하면서 처음 겪어보는 일이었다. 서울에 있는 이비인후과, 부산에 있는 이비인후과, 한의원 등에서 받을 수 있는 치료들.. 할 수 있는 모든 건 다 했다. 참담했던 시간을 버티는 것도 더 이상은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힘들었지만, 동료들의 응원 덕분에 회복했다는 조승우. 그는 "동료들의 기도, 팀원들의 응원, 조승우라는 배우를 끝까지 믿어주고 좋은 에너지만을 주며 회복에 전념시켜준 라이너 연출님, 윌리엄 협력 음악감독님, 양주인 음악감독님, 이원석 무대감독님, 신동원 대표님, 원조유령 영석이형, 주택이, 동석이를 비롯한 우리 모든 배우와 스탭 분들이 하나같이 기도해주고 응원해주셔서 정말 기적처럼 최종 드레스 리허설부터 점점 소리가 돌아오기 시작했다. 아직까지도 회복 중에 있지만 그분들이 아니었으면 아마 첫공은 올리지 못했을 것"이라며 감사함을 표했다.

조승우는 "얼른 회복해서 안정적인 소리와 연기로 보답해드리고 싶은 게 가장 큰 목표"라며 "최고가 될 수 없음을 잘 안다. 단 한 번도 최고를 꿈꾼 적은 없었으니까. 하지만 스스로를 속이지 않고 무대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은 변함없이 지킬 것이다. 반드시"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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