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에게 800번 물려 얼굴 잃은 미국 여성, 밝은 근황
개에게 800번 물려 얼굴 잃은 미국 여성, 밝은 근황
  • 케이티 나
  • 승인 2023.03.11 20: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시간 응급 수술, 일주일간 혼수 상태/
개 돌보는 아르바이트 중, 두마리 개에게 물려/
남자친구가 "여전히 예쁘다고 한다"고/

【미국=뉴스제이】 케이티 나 통신원 = 개에게 800번 이상 물려 얼굴을 잃은 미국 여성이 18번의 재건 수술을 통해 밝아진 근황을 전했다.

영국 데일리 스타(Daily Star)와 더선(The Sun)등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 출신의 재클린 듀런드(Jacqueline Durand)는 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둔 2021년 12월 22일, 22살 생일 전날 사고를 당했다.

ⓒ재클린 Instagram 

듀런드는 개를 돌봐주는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한 집을 찾았다. 그는 문을 열자마자 두 마리의 개에게 공격을 받았다. 

현관문을 연 직후 그녀는 개들이 전에 본 사랑스러운 모습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이를 느꼈을 때는 이미 늦은 상황이었다. 재클린은 저먼 셰퍼드와 핏불에 물린 채 그대로 끌려갔다.

개들은 재클린의 얼굴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문이 계속 열린 채로 있던 덕에 집에 보안 경보가 울려 얼마 후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다. 온통 피바다가 된 후였다. 경찰이 개를 진압하는 과정에는 무려 37분이 걸렸다.

사고 전 재클린 듀란드 모습.    ⓒ재클린 Instagram 

개 두 마리에게 무려 800번 이상 물린 재클린은 혈액 30%를 잃은 상태로 급히 병원으로 이이송됐고, 7시간의 응급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얼굴을 잃을 정도로 심각했던 부상에 재클린은 결국 일주일 동안 혼수 상태에 빠졌다.

60일 만에 퇴원한 듀런드는 이후 얼굴을 재건하기 위해 18번 수술했다. 의사들은 그의 엉덩이, 이마, 허벅지 등에서 피부를 떼어내 코와 입술을 만들었다.

그는 최근 SNS를 통해 근황을 전하고 있다. 듀런드는 "회복하려면 멀었지만, 잘하고 있고, 발전하고 있다"고 했다.

듀런드, "우리의 사랑이 얼마나 진실한지 보는 것은 정말 아름다운 일이다"     ⓒ재클린 Instagram 

얼굴 훼손 정도가 심해 재건 후에도 이전의 모습을 되찾지는 못했으나 3년 동안 늘 곁에서 힘이 되어주는 남자친구 네이선(Nathan) 덕에 안정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재클린은 사고 전 암에 걸린 네이선을 돌봤고 현재 건강을 회복한 네이선은 자신이 받은 사랑을 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암에서 회복한 남자친구와 함께 하고 있다며 이런 경험을 통해 더 가까워졌다고 했다.

듀런드는 "우리의 사랑이 얼마나 진실한지 보는 것은 정말 아름다운 일"이라며 "남자친구가 괴물처럼 변한 얼굴을 보면서 여전히 예쁘다고 한다"며 "(지금은)걷고 말하고 냄새를 맡고 들을 수도 있다"고 기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안보면 후회할 기사
카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