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뉴스제이】 케이티 나 통신원 = 영국의 낙태 반대 운동가이자 자선 활동가인 이사벨 본-스프루스(Isabel Vaughn-Spruce)가 영국 버밍엄 ‘완충 구역’에 있는 낙태 클리닉 밖에서 조용히 침묵기도한 "범죄"로 두 번째 체포되었다.

‘Alliance Defending Freedom UK’의 보도 ​자료에 따르면, 이사벨 본-스프루스의 체포는 낙태 시설 주변에 검열 구역을 설정하는 ‘공공장소 보호조례’(PSPO)를 위반한 혐의로 법원에서 그녀의 형사 기소를 승인한 지 불과 몇 주 만에 이루어졌다. 

"항의 아니라 그저 조용히 기도하고 있을 뿐"

PSPO는 ‘낙태 서비스와 관련된 모든 형태의 항의 활동이 구역 내에서 금지된다’고 규정하는데, ‘기도 또는 상담’과 같은 ‘구두 또는 서면 수단’을 포함한다.

이사벨 본 스프루스의 보석 조건도 그녀가 ‘완충 구역’ 밖에 있는 인근 낙태 시설에 들어가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경찰이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이렇게 말했다.

“PSPO 출입금지 구역 밖으로 나가주세요.”
“나는 항의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조용히 기도하고 있을 뿐입니다”
“당신은 기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이것은 범죄입니다”

이사벨 본-스프루스는 경찰관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고 그는 그녀에게 두 가지 선택권만 있다고 설명하면서 제외 구역 밖에 서 있는 대신 체포되어 끌려가길 원하는지 물었다.

이사벨 본-스프루스는 성명에서 “3주 전 법원은 나의 묵념이 범죄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생각을 했다는 이유로 다시 체포돼 범죄자 취급을 받았다”고 전했다.

영국 하원, 기도금지 승인

“평화롭고 합의된 대화나 조용한 내면의 기도에서도 표현과 생각의 자유를 제한하는 법의 모호함은 중요한 기본권을 희생시키면서 끔찍한 혼란을 초래합니다.”

"아무도 자신의 생각 때문에 기소되어서는 안 됩니다."

ADF UK 보도 자료에 따르면, 영국 하원은 화요일 영국과 웨일스의 낙태 시설 근처에서 침묵의 기도를 포함하여 모든 형태의 "영향력"을 범죄화하기 위한 투표에서 116-299로 승인했다. 침묵 기도와 합의 대화를 금지 대상에서 제외하는 앤드류 루어(Andrew Lewer) 의원의 수정안은 지지를 얻지 못했다.

기도하는 사람을 처벌할 수 없어야 한다

”오늘날 그것은 낙태이지만 내일은 정치적 논쟁에서 또 다른 논쟁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고 ADF UK 법률 고문인 제레미 이구누볼(Jeremy Igunnubol)이 성명에서 말했다. 

“정부는 조용히 기도하는 것은 고사하고 기도하는 사람을 처벌할 수 없어야 한다는 원칙이 남아 있습니다.”

"오늘의 투표는 우리나라의 기본권과 자유를 위한 분수령의 순간입니다. 의회는 절대적 권리인 사상의 자유를 범죄화하는 것을 포기하고 모두를 위한 개인의 자유를 받아들일 기회를 가졌습니다. 대신 의회는 검열을 지원하고 침묵기도와 합의 대화와 같은 평화적 활동을 범죄화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본 스프루스가 체포된 장소 근처 낙태 센터 근처에 사는 에델이라는 지역 주민은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범죄가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고 ADF가 보도했다. 

“목표는 기도하는 사람들입니다. 경찰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왜 무고한 사람들을 쫓느라 시간과 자원을 낭비하고 있는지 정말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