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자의소리, 中 기독교 핍박 대응 ... '단파 방송 사용'
순교자의소리, 中 기독교 핍박 대응 ... '단파 방송 사용'
  • 박유인
  • 승인 2023.02.23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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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지속적인 전파 방해에 맞대응/
중국 정부도 단파 라디오 전국 방송 중/

【뉴스제이】 박유인 기자 = 중국 당국의 예배단속 급습, 기독교 관련 웹사이트 차단 그리고 기독교 서적 구매자에 대한 위치 추적 등 기독교 핍박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런 여러 핍박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기독교 신자들을 위해 단파 라디오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국순교자의소리(Voice of the Martyrs Korea, 한국VOM)가 지난 21일 밝혔다.

중국어 단파 방송 프로그램을 녹음하고 있는 순교자의소리 스태프     ©한국순교자의소리
중국어 단파 방송 프로그램을 녹음하고 있는 순교자의소리 스태프 ©한국순교자의소리

한국 VOM(대표 현숙 폴리)에 따르면, 한국 VOM은 지난해 5월부터 하루 두 차례 단파 라디오 프로그램을 중국에 송출하기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중국 이른비언약교회 왕이(Wang Yi) 목사 등과 같은 기독교 신앙으로 인해 수감 중인 목회자들의 강연과 설교, 중국어 기독교 서적 낭독 등이 담겨 있다. 중국은 세계에서 단파 라디오 수신기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국가다. 

순교자의소리는 주파수를 미세하게 조정하면서 중국 정부의 지속적인 전파 방해에 맞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의 단파 라디오 송출 사역은 중국 정부의 ‘사회신용점수 제도(Social Credit System)’ 시행이 본격화됨에 따라 시행된 것이라고 한다. 사회신용점수 제도로 인해 금지된 기독교 서적을 구매한 국민은 추적의 대상이 돼 처벌받게 된다고 한다.

현숙 폴리 대표는 “기독교 단파 라디오 방송은 이제 중국의 기독교인들이 매일 안전하게 익명으로 기독교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는 유일한 매체가 됐다”며 “중국에서 해마다 수천 만 대의 단파 라디오가 팔리고, 중국 정부도 단파 라디오를 통해 전국적으로 광범위하게 방송을 하는 현재 상황에서 누가 단파 라디오로 기독교 방송을 듣고 있는지 알아내기란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중국은 너무 넓어서 단파 신호를 방해하기 어렵기 때문에 베이징이나 홍콩같은 대도시의 전파를 방해하는 것을 우선으로 한다. 따라서 멀리 떨어져 있는 우리 방송은 더 잘 들린다”며 “중국 당국이 전파를 방해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우리 방송은 매일 중국 전역에서 청취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기독교 단파 라디오 방송은 이제 중국의 기독교인들이 매일 안전하게 익명으로 기독교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는 유일한 매체가 됐다. 단파 라디오를 통해 전국적으로 광범위하게 방송을 하는 현재 상황에서 누가 단파 라디오로 기독교 방송을 듣고 있는지 알아내기는 불가능하다”며 “단파 라디오는 2차 대전 시대의 기술이지만, 오늘 21세기에 중국 전역에 복음을 전파하는데 매우 적합하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 선교를 위해서도 단파 방송이 사용되고 있다. 북한 당국이 순교자의소리 복음방송 전파 방해를 계속하고 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단파 방송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참고기사순교자의소리 방송, 北의 전파 방해 받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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