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선한목자교회, 기독교대한감리회 교단 탈퇴
수지선한목자교회, 기독교대한감리회 교단 탈퇴
  • 박유인
  • 승인 2023.02.16 0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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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당회 참석 성도 98% 찬성으로 결의/
교인들, 교단 탈퇴 위한 당회 열것 청원/
교단에 혼합주의 WCC, NCCK 탈퇴 요구/

【뉴스제이】 박유인 기자 = 수지선한목자교회(담임 강대형 목사)가 지난 2월 12일 ‘임시당회’를 열고 소속 교단인 기독교대한감리회 탈퇴를 결의했다.

‘임시당회’에는 참석 교인 전체 중 98%가 교단 탈퇴 안건에 찬성했다.   

교인들 주도로 열린 이날 ‘임시당회’에는 참석 교인 전체 중 98%가 교단 탈퇴 안건에 찬성했다. 전체 교인 1,370명 중 1,137명이 참석했으며, 이들 중 17명을 제외한 1,120명이 교단 탈퇴 찬성 쪽에 투표, 98%의 압도적 비율을 보였다.

이번 ‘임시당회’는 교인들이 교회에 교단 탈퇴를 위한 당회를 열어줄 것을 청원해 열리게 됐다고 한다. 감리회의 당회는 입교인 전원이 참여해 교회 주요 사항을 최종 결정하는 기구로, 장로교회의 ‘공동의회’와 같다.

감리교 헌법인 ‘교리와 장정’에 의거해 교인 중 1/3 이상이 청원하면 당회를 개최할 수 있는데, 이번 청원에 전체 교인 중 61%에 달하는 837명이 동참했다.

교인들은 탈퇴 청원서에서 △교회에 대한 교단의 무리한 간섭 △교단이 가입되어 있는 WCC·NCCK 문제 등을 이유로 내세웠다.

구체적으로는 △소수의 고소 고발로 인한 피해가 계속되고 있으며, △지난해 1,100여명의 성도들이 교회 안정을 도와달라는 탄원서를 교단에 제출했으나 아무 반응이 없었다 △교단 총회에서 혼합주의의 WCC, 차별금지법 제정 지지의 NCCK 탈퇴 요구에 지도부가 미온적으로 반응하는 모습에 실망을 금할 수 없었다 등을 꼽았다.

임시당회에서 '새 술은 새 부대에' 제목으로 설교한 강대형 목사는 "하나님이 교단 탈퇴를 인도했다"고 말했다.   ⓒ뉴스제이 DB

교회 측 관계자는 “당회를 위한 탈퇴 청원에만 837명이 참석해 어느 정도 예측은 했지만, 너무 압도적인 표결 결과에 교회 지도자들도 매우 놀랐다”며 “교인들의 의견을 겸허히 수용, 빠른 시일 내 안정을 되찾아 영혼을 살리고 하나님께 영광드리는 교회로 거듭나겠다”고 전했다.

이날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강대형 목사는 하나님이 교단 탈퇴를 인도했다고 말했다. 강 목사는 "주님이 여기까지 인도하셨고, 이 문을 여시기를 원하시면 함께 가게 해 주십시오(라고 기도해 왔다). 어차피 짧은 인생,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담아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목사는 교인들에게 "교단 탈퇴 당회가 하나님의 은혜로 축제의 현장이 됐다. 교회는 한마음으로 서로 사랑하며 주님이 열어 주신 뉴 시즌(New Season)에 약속된 땅(Promised Land)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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