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제이】 박유인 기자 = ‘아시아감리교협의회(Asian Methodist Council, AMC/회장 고든 웡 감독)의 회원국인 11개국 13개 회원교회들은 지난 3일 기독교대한감리회 본부 교회에서 ’감독회의‘를 갖고 아시아의 복음을 위해 선교 상황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시아감독회의’는 아시아감리교회의 최고 지도자 간의 교류와 교제를 위해 구성된 회의로서, 각 교회의 감독회장, 총회장 및 연회의 감독과 연회장이 참석한다. 

회의에서 다루어지는 의제는 각 나라의 현황 보고, 이슈 공유 및 아시아 지역에서의 선교협력에 필요한 안건 등이다. 이날 역시 나라와 연회별 소개, 사역 및 교세 현황, 기도제목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시아감독회의’의 예배에서 이철 감독회장은 ‘오직 하나님의 영으로’(슥 4:6)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오늘 저는 한국교회 역사에 의미 있는 한 명의 선교사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바로 로버트 하디 선교사입니다. 특별히 올해 한국감리교회는 하디 선교사의 영적 각성운동 120주년을 맞이하여 한국교회가 새로워지고, 재도약할 수 있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이철 감독은 로버트 하디 선교사를 소개했다. “로버트 하디 선교사는 1900년대 초 북한 땅인 원산 지역에서 활동한 선교사다. 1903년 원산에서 선교사들의 연합사경회가 열렸는데 바로 그곳에서 하디 선교사가 성령체험을 하며 자신의 모든 죄를 공개적으로 회개한 것이 부흥운동의 시초가 되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모습을 본 선교사들과 한국 교인들도 같은 체험을 하며 한국교회가 영적으로 깨어나기 시작했고, 교인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며 “하디 선교사에 의해 시작된 회개운동은 한국교회의 영적 대각성 운동을 이끌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하디 선교사가 1914년 1월 ‘The Korea Mission Field’에 쓴 ‘하나님이 만져주신 대부흥운동’(God’s Touch in the Great Revival)이라는 글을 통해 한국에서 일어난 대부흥운동을 소개하는데, ‘한국교회 부흥운동은 기도와 하나님의 말씀 공부(prayer and Study of God’s word)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 감독회장은 “특별히 한국의 신실한 두 여성 신도가 오랫동안 외국 선교사들에게 성령이 임하도록 오랫동안 기도해왔다고 전했다. 여성 신도들의 기도의 열매로 마침내 하디 선교사는 사경회에서 성령충만을 체험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하디의 원산에서의 체험과 존 웨슬리의 올더스게이트 체험은 아주 비슷하다. 내키지 않았던 존 웨슬리를 기도회로 이끄신 하나님은 동일하게 하디 선교사를 신실한 여성들의 기도를 통해 사경회로 이끄셨다”며 “강력한 성령님의 이끄심에 따라 ‘이상하게 마음이 뜨거워지는 체험’과 같은 성령체험의 역사가 일어났고, 웨슬리와 하디 선교사는 성령체험을 통해 믿음과 확신에 거하게 된다”고 했다.

이어 “이런 믿음과 확신은 깊은 회개와 용서의 체험을 가능하게 하였을 뿐 아니라, 이를 공개적으로 증언하는 일이 일어났다”며 “이런 증언과 선포의 역사가 영국과 한국의 교회 부흥을 가능하게 한 것”이라고 했다.

“회개와 부흥을 갈망하는 우리들에게 하나님께서 주시는 말씀은 너무도 분명합니다. ‘힘으로 되지 아니하고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의 영으로’ 된다는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영으로’ 이 말씀이 신앙의 지도자들의 신학적 원칙과 권위의 근거가 되어야 합니다. 성령님의 능력에 의지할 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지도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이 감독회장은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전 세계에 '회복과 부흥'이 필요하다. 그 답은 ‘오직 하나님의 영으로’ 밖에 없다”며 “모두의 구원을 위해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 안에서 서로 사랑하고 연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와 여러분 모두가 존 웨슬리, 하디 선교사와 같은 지도자처럼 성령님의 강력한 이끄심에 따라 회개와 성찰로 겸손히 하나님과 성도들 앞에 서기를 기도한다”고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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