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자의소리 방송, 北의 전파 방해 받고 있다
순교자의소리 방송, 北의 전파 방해 받고 있다
  • 박유인
  • 승인 2023.02.01 1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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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 10% 정도가 들었을 것 추정/
순교자의소리 라디오, 최우선 차단 대상/
매일 30분 짜리 프로그램 5개 송출/

【뉴스제이】 박유인 기자 = 한국순교자의소리(Voice of the Martyrs Korea, 한국VOM)의 대북 기독교 라디오 방송에 대한 북한의 전파 방해가 더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순교자의소리 현숙 폴리(Hyun Sook Foley) 대표는 “북한의 전파 방해 활동의 증가는 좋은 신호”라며 “이는 복음 방송이 효과가 있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순교자의소리의 한 자원봉사자가 북한에 매일 송출되는 라디오 방송을 위해 한국 기독교 초기 지도자들의 설교를 녹음하고 있다.     ©순교자의소리
순교자의소리의 한 자원봉사자가 북한에 매일 송출되는 라디오 방송을 위해 한국 기독교 초기 지도자들의 설교를 녹음하고 있다.     ©순교자의소리

현숙 폴리 대표는 “독립적인 민간 분석가들의 연구 결과, 순교자의소리 라디오 복음방송이 북한 당국의 최우선 정보 차단 대상에 계속 포함돼 온 것으로 밝혀졌다. 북한으로 들어가는 라디오 방송 전파를 매일 관찰하고 분석하며 신속하게 대응 조치를 취하기 때문에, 북한 당국의 전파 방해 활동의 상당 부분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순교자의소리는 매일 30분짜리 단파 라디오 프로그램 5개를 북한에 송출한다. 각 프로그램에는 탈북민이 낭독하는 조선어 성경, 순교자의소리 자원봉사자들이 읽는 한국 초기 기독교 지도자들의 설교, 탈북민이 부르는 ‘북한 지하 기독교인에게 인기 있는 찬송가’ 등이 담겨 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순교자의소리의 복음 방송은 가장 강력한 단파 신호로 밤낮으로 방송되기 때문에, 북한 내부의 주민 누구나 어렵지 않게 주파수를 찾을 수 있다”며 “라디오 방송은 북한 내부의 청취자들에게 가장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또 “북한 정권이 국경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을 뿐 아니라 중국처럼 디지털 추적 기술을 활용하는 ‘총제적 감시 국가’ 체제를 더 강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단파 라디오는 북한 주민이 기독교 콘텐츠에 가장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는 매체”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라디오 업계의 소식통들을 통해 북한 주민 10% 정도가 순교자의소리 복음 방송을 들었을 것이라는 보고를 들었고, 한국에 도착하는 탈북민들이 순교자의소리의 대북 라디오 복음 방송에 관해 언급할 때도 있다”고 했다.

순교자의소리가 단파를 사용하는 이유는 이것이 중파(AM)보다 전파 방해가 어렵기 때문이다.

현숙 폴리 대표는 “단파에 대한 전파 방해는 각각의 방송이 송출될 때 그 방송의 다양한 부분들과 다양한 시간대와 더 넓은 지역으로 확산돼야 한다. 북한 정부의 입장에서는 단파에 대한 전파 방해를 하는 것이 더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들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훨씬 더 많은 단파 프로그램이 북한 주민들에게 전달될 수 있다”고 했다.

또 “북한의 전파 방해 활동 증가에 대응하는 순교자의소리의 능력은 부분적으로는 경험과 기술에서 오지만 대부분은 기도에서 온다.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북한 정부의 전파 방해를 물리치는 기도’에 동참해 달라”고 했다.

그녀는 “기도는 북한 정부의 기술적 전파 방해 활동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우리는 북한에 매일 송출되는 5개 복음 방송 각각에 주님께서 선명한 전파를 주시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우리의 라디오 방송 내용은 복음 뿐이다. 우리는 정치나 시사 문제, 한류나 한국 생활에 관한 정보를 방송하지 않는다. 우리의 방송 목적은 기독교인을 양육하는 것이지, 북한 주민을 탈북시키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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