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제이】 피아니스트 시인 [연세영 작가]
봄날 어디께 밀려 난다/
제 딴엔 얼음 창고가 되어/
봄날 어디께 밀려 난다/
제 딴엔 얼음 창고가 되어/
혹한의 배역
연세영
1년에 한번 오는 겨울이다
한파를 몰고 왔다고
너무 나무라지 마라
그러다 제풀에 죽어
봄날 어디께 밀려 난다
동장군을
데리고 오겠다느니
살을 에이고 말겠다느니
대사를 쳐도
그냥 냅둬라
제 딴엔
얼음 창고가 되어
어금니 몇 대
부러뜨릴 만한
얼음 몇 개 만든다고
용을 쓰고 있지 않느냐
지금.
[한줄묵상] "지혜는 진주보다 귀하니
너의 사모하는 모든 것으로
이에 비교할 수 없도다" (잠언 3:15)
연세영 작가 (피아니스트(데이드림) / 소설가 / 한국화가 / 1995년 '시와사회' 문단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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