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관호목사 칼럼] 꿈에서 만난 예수님
[나관호목사 칼럼] 꿈에서 만난 예수님
  • 나관호 목사
  • 승인 2022.11.27 12: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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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관호 목사의 행복발전소 193]

소파 전체를 감싸 날 포근히 안아 주셨다/
예수님의 얼굴을 볼 수 없었다/
예수님!”이라고 크게 외치고 달려갔다/
예수 영화 '선택받은 자' 속 예수님 모습

【뉴스제이】 일주일 내내 매일 매일, 집중적으로 예수 영화 《선택박은 자》(The Chosen)을 보았습니다. 전 세계에 4억 5천만 명이 시청한 ‘시즌 1, 2’의 여러 에피소드입니다. 누가복음을 중심으로 한 성경적인 스토리에 거룩한 상상력이 보태져 탄생된 드라마요 영화입니다.

글 쓰는 은사가 있는 나에게는 더 특별히 다가왔습니다. 스토리 전개가 너무 감동적인 영화입니다. 막달라 마리아와 어머니 마리아 그리고 세리 마태, 베드로 시몬이 중요하게 다뤄집니다. 

매일 매일 수십 개의 에피소드 전제를 보면서, 영화 속으로 들어가고, 현실에서 예수님을 만난 제자들처럼 행동하고, 예수님을 더욱 생각하고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만 생각하고, 기도하고, 선물용 성경 켈리그라피를 쓰고, 십자가를 목에 걸고 살았습니다.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빌립보서 2:6~8) 

예수님을 생각하다가 오랫동안 마음에 간직해온 그것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그것. 이제야 허락을 받고 자물쇠를 엽니다. 그것은 꿈에서 예수님을 만난 거룩한 사건입니다.

어느 날, 소파에 누워 잠이 들었습니다. 글을 쓰다가 피곤한 몸을 달래기 위해 잠시 누웠는데 깊은 잠에 빠져들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순간, 누군가의 따뜻한 아주 큰 손이 소파 전체를 감싸 내 몸을 포근히 안아 주었습니다. 꿈 같은데, 꿈이 아닌 실제로 따뜻하고 포근한 누군가의 품에 소파와 함께 안긴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피부와 마음에 느껴지는 그런 따스함이었습니다. 엄마 품이 안긴 아기처럼. 너무나 따스하고 포근하고 부드럽고..... 

비몽사몽간에 나는 그것이 예수님의 손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마음속으로 ‘예수님 감사해요’라고 고백했습니다. 일어나기가 싫었습니다. 얼마의 시간이 흘러 눈을 떠보니, 여전히 나는 사무실 한켠에 놓인 소파 그대로에 있었습니다. 나를 위해 소파 전체를 안아 나에게 따스함을 주신 예수님 앞에 눈물로 감사를 전했습니다. 그것은 응답이었습니다. 사실 나는 예수님을 꼭 만나 뵙고 싶다고 기도하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꿈 속에서 정말로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약간은 현실 같은 느낌을 주는 그런 꿈 상태입니다. 뒤에 낮은 동산이 배경인 어느 곳에 하얀 옷을 입은 누군가가 서 있었습니다. 멀리 서 계신 그분이 나는 예수님이라는 것을 당장 알아봤습니다. 나는 “예수님! 예수님!”이라고 크게 외치고 힘차게 달려갔습니다. 예수님은 두 팔을 벌리고 나를 맞아주셨습니다. 나는 격하게 예수님의 품에 안겼습니다. 

그런데 예수님 품으로 달려가면서 예수님의 얼굴을 볼 수 없었습니다. 그것은 내가 너무 부끄럽고, 죄송스러워 얼굴을 들 수가 없었습니다. 샌들을 신으신 예수님의 발은 똑똑히, 정확히 보았습니다. 예수님은 품 안에 다시 꼭 안아주셨습니다. 마치 예수님 속으로 녹아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서 계신 그 발아래 땅은 논 같았고, 물기가 말라 갈라져 있었습니다. 그것은 당시 내 마음 같았습니다. 당시 내 마음이 편한 상태라기 보다는 갈등과 염려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메마른 논처럼.

그렇게 기도 응답으로 예수님을 만나고, 다른 기도 응답들도 생겨났습니다. 큰 위로를 받았고, 영혼육에 힘이 생겨 영적인 촉(?)이랄까 ‘영적 직관력’과 ‘영적 분별력’도 생기고, 기도하는 힘이 넘쳐났습니다. 손을 들고 방언으로, 말로 기도하면서 15분 정도 지났을 것 같은 즈음에 손을 든 채로 눈을 떠보니 3시간이 넘어가 있었습니다. 놀라웠습니다. 3시간 동안 손을 들고 기도를 하다니. 그리고, 글 쓰는 힘(?)도 새로워졌고, 육체적으로도 더욱 건강해졌습니다.

예수님 영화를 보면서 잊고 있었던 기억을 소환해주셨습니다. 그리고 글로 쓰고 싶은 마음을 주셨습니다. 허락입니다. 영적인 체험은 밝히기가 조심스러운 것이라서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은 것입니다. 

훗날 생각해보니, 예수님의 얼굴을 보지 못한 것이 은혜였습니다. 글 쓰는 내가 예수님 얼굴을 얼마나 잘 표현했겠습니까. 그렇게 되면 성경도 아닌 말이, 괜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입니다. 아프리카 흑인이 예수님을 그린 그림을 보면 검은 피부의 '흑인 예수님'으로 그려진 작품이 많습니다. 모습은 자기주관적이 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존재가 중요한 것이지, 모습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천국도 천국의 모습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천국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중요한 것과 같습니다. 

예수님을 꿈에서 만나뵙고 내 인생은 또한번의 '은혜의 강가'로 인도되었습니다. 이젠 말씀으로 만나뵙지만 그 때의 기억은 살아움직이며 나를 위로합니다.

“꿈에서 만난, 살아계신 예수님을 찬양합니다. 예수님은 나의 위로자시며, 나를 지켜주시는 신실한 나의 왕이시며, 나의 심령을 감찰하시는 상담자시며, 나를 변호하고 보호해주시는 변호사이심을 찬양하며 감사드립니다.”

 

나관호 교수목사 (뉴스제이 대표 및 발행인 / 치매가족 멘토 / 말씀치유회복사역원(LHRM) 원장/ 크리스천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 / 좋은생각언어&인생디자인연구소 소장 / 역사신학 및 대중문화 연구교수 / 기윤실 선정 ‘한국 200대 강사’ / 미래목회포럼 정책자문위원 / 제자선교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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