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마법모자 목소리 역, 레슬리 필립스 별세
‘해리포터’ 마법모자 목소리 역, 레슬리 필립스 별세
  • 케이티 나
  • 승인 2022.11.11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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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리 필립스, 잠자다가 세상 떠나/
기숙사 배정해주는 마법모자 목소리 역/

【미국=뉴스제이】 케이티 나 통신원 = 영화 '《해리포터》(Harry Potter)에서 ‘마법 모자’(Sorting Hat) 목소리를 연기했던 영국 배우 레슬리 필립스(Leslie Phillips)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98세.

레슬리 필립스는 오랜 투병 끝에 98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필립스는 생전 90세의 나이로 6개월 간격으로 두 차례 뇌졸중을 겪었다.      ⓒ뉴욕타임스

BBC와 뉴욕타임스에 따르, 레슬리 필립스는 오랜 투병 끝에 98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필립스는 생전 90세의 나이로 6개월 간격으로 두 차례 뇌졸중을 겪었다.

필립스는 2001년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에서 '호그와트 마법학교'의 신입생들을 각 기숙사에 배정하는 마법 모자의 목소리를 맡아 젊은 영화 팬들에게 친숙하다.

그의 에이전트 조나단 로이드(Jonathan Lloyd)는 "고인이 지난 7일 잠을 자다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알렸다. 그의 아내 자라(Zara)는 ‘더 선’(The Sun)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훌륭한 남편을 잃었고 대중은 진정으로 위대한 쇼맨을 잃었다"고 슬퍼했다.

레슬리 필립스는 영화 '《해리포터》(Harry Potter)에서 ‘마법 모자’(Sorting Hat) 목소리 연기를 했다.   ⓒbbc<br>
레슬리 필립스는 영화 '《해리포터》(Harry Potter)에서 ‘마법 모자’(Sorting Hat) 목소리 연기를 했다.   ⓒbbc

필립스는 제2차 세계 대전 이전부터 배우 활동을 해왔다. 그의 부친이 40대에 돌아가신 이후 10대 때부터 배우 활동을 하며 가족을 부양했다. 지역 허름한 공연장 무대에 오르던 그는 영국 장수 라디오 코미디 쇼 ‘더 네이비 라크’(The Navy Lark)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1957년 스타 배우 진 켈리가 주연한 영화 ‘레스 걸스’(Les Girls)에 출연해 호평을 얻은 뒤 다양한 드라마, 영화에 출연하며 인기 배우가 됐다.

특히 ‘닥터 인 러브’(Doctor in Love) 1960), '닥터 인 트러블(Doctor in Trouble)'(1970) 등에 출연하며 스타덤에 올랐고, 2010년엔 BBC 라디오 2 간판 프로그램인 '캐리 온 포에버’(Carry On Forever) 진행을 맡기도 했다.

1993년 BBC 드라마 시리즈 '퍼포먼스' 촬영 중, 찍은 필립스
1993년 BBC 드라마 시리즈 '퍼포먼스' 촬영 중, 찍은 필립스      ⓒbbc

그는 2002년 한 인터뷰에서 "난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하고만 일했고, 목소리를 연구할 시간이 꽤 많았다"며 "내가 맡은 장면은 영화에서 꽤 중요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이후 필립스는 '해리포터' 몇편의 속편에서 같은 역할을 맡았다.

약 80년 동안 200편의 작품에 출연한 고인은 1998년 대영제국 훈장 4등급(OBE)을 받는 등 공로를 인정받았다. 2008년엔 대영 제국 훈장 3등급(CBE)으로 승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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