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버지니아, 생물학적 성별로 화장실 사용해야
美 버지니아, 생물학적 성별로 화장실 사용해야
  • 케이티 나 & 에쉴리 나
  • 승인 2022.09.27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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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젠더, ‘생물학적 성별’로 분류해야/
학부모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야/ 
생물학적 성별 따라, 화장실과 라커룸 사용/

【미국=뉴스제이】 케이티 나 & 에쉴리 나 통신원 = 미국 버지니아 주정부가 트랜스젠더 학생에 대한 정보를 부모에게 숨기지 못하게 하는 교육부 지침을 발표했다. 

학교는 화장실, 탈의실 및 기타 시설 사용 및 활동 참여와 관련하여 트랜스젠더 학생들을 ‘생물학적 성별’로 분류해야 한다. 여기에는 트랜스젠더 학생들이 생물학적 성별에 따라 화장실과 라커룸을 사용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이 부모의 허락 없이 새로운 이름이나 대명사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한다.

공화당 소속 글렌 영킨(Glenn Youngkin) 버지니아 주지사는 "학생들이 선호하는 성 정체성에 따라 화장실을 사용하는 것이 더 이상 허용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PBS뉴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 등 다수의 미언론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글렌 영킨(Glenn Youngkin) 버지니아 주지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주의 모든 공립학교는 학생의 건강과 사회 및 심리 발달과 관련된 모든 사항에 대해 학부모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학생의 성 정체성도 포함된다.

새로운 지침은 "학생들이 선호하는 성 정체성에 따라 화장실을 사용하는 것이 더 이상 허용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법적 문서 없이는 모든 학내 활동이나 스포츠 행사에서 원래의 생물학적 성별을 따라야 한다.

이는 지난해 교육부 정책을 뒤집은 것이다. 앞서 민주당 소속 랄프 노섬 전 주지사는 트랜스젠더 학생의 경우 법적 문서 없이 자신이 원하는 성별에 따라 학교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바 있다.

맥컬리 포터 주 대변인은 "우리는 공립학교 학생들의 존엄성을 지키고 존중할 것"이라며 "부모의 권리 또한 보호하겠다는 게 주지사의 약속"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의 한 학교에 설치된 'Boys+'(남학생+) 화장실. 자신의 성정체성이 남성이라고 생각하면 생물학적 성별이 여성이라도 이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는게 미국 시카고 교육청(CPS)의 설명이다. [사진 CPS 트위터 캡처]
시카고의 한 학교에 설치된 'Boys+'(남학생+) 화장실. 자신의 성정체성이 남성이라고 생각하면 생물학적 성별이 여성이라도 이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는게 미국 시카고 교육청(CPS)의 설명이다. [사진 CPS 트위터 캡처]

국가 부모 권리 운동 단체인 '교육을 보호하는 부모'의 니콜 닐리 회장은 CP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주들도 영킨 주지사의 선례를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 전역의 학교에서 시행되고 있는 정책을 알게 되면 학부모들은 경악할 것"이라며 "많은 학군들이 부모에게 자녀의 성 정체성에 관한 정보를 비밀로 유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버니지아의 ‘미국시민자유연합’은 트위터를 통해 "영킨 주지사가 LGBT 학생들의 자살률을 악화시킬 것"이라며 "공립학교의 트랜스젠더 학생들을 위한 주요 보호를 전면 개편한 것은 충격적"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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