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메이저리거 레프스나이더, 국가대표 되나
한국계 메이저리거 레프스나이더, 국가대표 되나
  • 에쉴리 나
  • 승인 2022.09.26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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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로부터 WBC 출전 제안 받아"/
보스턴서 선발, 백업 오가며 활약 중/
1991년 서울 출생, 5개월 만에 미국 입양/
 롭 레프스나이더    ©보스턴 레드삭스

【미국=뉴스제이】 에쉴리 나 통신원 = MLB 보스턴 레드삭스 (Boston Red Sox)의 외야수 롭 레프스나이더(Robert Refsnyder)가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한국 대표팀에서 뛰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한국계 메이저리거 보스턴 레드삭스의 롭 레프스나이더에게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팀으로 합류해 줄 것을 요청했다.

레프스나이더는 최근 미국 일간지 보스턴 글로브'(The Boston Globe)와의 인터뷰에서 "KBO 관계자와 뉴욕에서 만나 ‘2023 WBC’ 한국 대표팀 합류 가능성에 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1991년 서울에서 태어난 레프스나이더는 5개월 만에 미국으로 입양돼 독일계 아버지와 아일랜드계 어머니 품에서 자랐다. 

그는 그 이후로 한국에 온 적이 없지만, 아마도 11월에 예정된 MLB와 한국야구위원회(KBO) 선수들 간의 한국시리즈의 일환으로 한국을 방문하기를 희망한다.

2012년 5라운드에서 양키스에 지명된 레프스나이더는 2015년 7월 양키스에서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2017년 6월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트레이드됐고 탬파베이 레이스와 텍사스 레인저스, 미네소타 트윈스를 거쳐 지난해 11월 보스턴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 보스턴에선 외야수로 뛰며 이날까지 타율 0.303(142타수 43안타), 5홈런, 17타점을 올리고 있으며, 왼손잡이들을 상대로 타율 0.367/.420/.600을 기록하고 있다.

1991년 서울에서 태어난 레프스나이더는 5개월 만에 미국으로 입양돼 독일계 아버지와 아일랜드계 어머니 품에서 자랐다.    ©레프스나이더

WBC는 출전 선수들의 국적과 관계없이 부모의 출신을 따져 경기에 나설 수 있다. KBO는 이전 대회에선 한국 국적 선수들로만 대표팀을 꾸렸지만 이번 대회에는 한국에서 태어났거나 한국인 부모를 둔 선수의 대표팀 합류를 추진하고 있다.

레프스나이더는 "KBO 관계자가 내게 '50인 예비 명단에 포함해도 되겠나'라며 가볍게 의사를 타진했다"고 알린 뒤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부연했다.

레프스나이더가 KBO의 제안에 거절 의사를 밝혔다고 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아 50인 예비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WBC는 출전 선수들의 국적과 관계없이 부모의 출신을 따져 경기에 나설 수 있다. KBO는 이전 대회에선 한국 국적 선수들로만 대표팀을 꾸렸지만 이번 대회에는 한국에서 태어났거나 한국인 부모를 둔 선수의 대표팀 합류를 추진하고 있다.

그런데, 레프스나이더는 한국 대표팀에 참가하도록 초청받았지만, 그의 아내가 다음 달에 두 번째 아이를 출산할 예정이기 때문에 참가 여부를 여전히 내리지 못하고 있는 중이다.

이후 KBO와 선수측이 지속적으로 의견을 주고 받은 뒤, 내년 중 최종 엔트리 합류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아직 보스턴에서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잡지 못한 레프스나이더가 내년 시즌 준비가 한창일 3월에 WBC 출전을 고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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