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칼럼] 위기에 봉착한 군선교, “함께 기도합시다”
[애국칼럼] 위기에 봉착한 군선교, “함께 기도합시다”
  • 박환인 장로
  • 승인 2022.04.26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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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 장병 수, 코로나 1사태 이후 84% 줄어/
편해진 군 생활도 군선교의 발목 잡아/
한국교회, 군선교 향한 약진 필요 시점/
박환인 장로

【뉴스제이】 군선교 50주년 ‘희년’을 맞이한 한국교회가 지난 반세기 동안 군선교연합사역을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과 영광을 돌리고, 군선교 미래 100년 향해, 한국교회 힘 하나로 모으기로 결단하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참 바람직하고 좋은 일이다. 

‘한국군선교연합사역 50주년 희년대회 준비 간담회’ 개회예배에서 설교를 전한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는 “우리 모두 군복음화를 통해 젊은이들을 영적 군사로 무장시켜 대한민국을 변화시키고, 만세반석 위에 세우는 귀한 역사를 이루길 바란다. 군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딱 한 가지 ‘충성’이다”라며 “우리도 주 예수께 받은 사명 앞에 절대 충성해야 한다. 그 사명은 복음을 증언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바 있다. 영적으로, 육적으로 딱 맞는 말씀을 하셨다.

그런데 현실은 다소 주춤하고 있다. 세례 장병 수가 코로나 19 사태 이후, 84% 줄었다고 한다.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군선교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세례를 받은 군인은 1만9284명에 불과했다. 이는 전체 군인 수(기존 세례받은 군인 포함)의 3.21%에 해당하는 수치다. 2020년에는 2만9080명(3.84%) 2019년엔 12만2625명(20.43%)이 세례를 받았다.

군선교 운동인 ‘비전2020실천운동본부’가 개설된 1999년 당시 세례 군인 수는 21만6080명에 달했다. 2011년까지 세례 군인 수는 등락을 거듭하다 2011년 이후엔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며 현재에 이르렀다.

국민일보 기사 따르면, 실제로 코로나 이후 세례 군인 수는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에 비해 84% 급감했다고 한다. 1999년에 비해서는 무려 91.07% 감소했다고 한다. 군선교 전문가가 말하는 원인은 코로나로 비대면이 확산하면서 자연스레 대면 중심의 종교활동은 뒷전으로 밀리게 됐고, 과거처럼 군대 내에서 종교활동을 권장할 수 있는 분위기나 명분 자체가 희박해진 측면이 있다고 전한다.

최근 시대 변화 속에서 한국교회가 하나 돼 군선교 사명을 감당하고 새로운 회복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군선교는 그 어느 때보다 코로나 사태이후, 더욱 암울한 상황에 놓여 있다. 최근 2년 동안 세례를 받는 군인 수가 급격히 감소한 것이다. 이것은 코로나19의 영향도 있지만, 더불어 편해진 군 생활이 군선교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해병대 부사령관의 눈으로 보면 더더욱 그렇다. 군생활이 편해지기는 했다. 과거에는 군 생활이 워낙 힘들다 보니 군인들이 위안으로 삼을 수 있는 종교활동에 의지하는 경향성을 나타낸 점이 있기는 하다.  

최근엔 군대 내에서 휴대전화 및 편의점 사용은 물론 계급별 내무실 생활도 이뤄지는 등 군 생활이 비교적 편해지면서 종교활동에 의지하지 않게 됐다는 것이다.

과거엔 종교활동이 군인에게 하나의 피난처로 인식됐고 자연스레 교회 등을 찾는 군인이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종교활동 대신 마음 놓을 데가 많아지다 보니 교회는 부차적인 취미생활 정도로 여겨지는 측면이 커졌다. 

그리고 코로나 발생은 군선교 상황을 급격히 악화시킨 또 다른 주범이다. 장기간 비대면 예배 등의 영향으로 후임자를 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전역한 군목이나 군종 사병이 많다 보니 예배의 정상적인 진행이 어려워졌고, 편안함에 익숙해진 군인들은 더욱 교회를 찾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한다, 획기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위기에 봉착한 군선교다. 군선교는 학원선교, 병원선교와 함께 한국교회가 젊은이를 상대로 복음을 전하는 중요한 축으로 여겨진다. 

군선교는 군대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젊은이들에게 복음을 전해 기독교인이 되게 하며 신앙 전력화로 강군을 육성한다는 측면에서 그 역할을 다해 왔다. 하나님의 은혜와 더불어 한국교회의 군선교를 향한 약진이 필요한 시점이다. “함께 기도합시다.”

 

박환인 장로 (전 해병대 부사령관 / 예비역 소장 /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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