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이든 대통령, '국가조찬기도회' 신앙과 화합 강조 ... “신앙은 우리를 함께 움직이게 한다”
美 바이든 대통령, '국가조찬기도회' 신앙과 화합 강조 ... “신앙은 우리를 함께 움직이게 한다”
  • 에쉴리 나
  • 승인 2022.02.04 1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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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사당 ‘방문자센터’에서 열려/
바이든, 국가조찬기도회에서 화합 강조/
"양당이 서로, 적으로 보지 않고 이웃으로"/
"섬김을 받기보다 섬기라"고 강조/

【미국=뉴스제이】 에쉴리 나 통신원 = 조 바이든(Joe Biden)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D.C.에서 열린 ‘제70회 미국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의회 내의 깊은 분열을 인정하면서 '신앙과 화합'을 했다.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한 조 바이든 대통령.     ©유튜브 영상 캡처​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한 조 바이든 대통령.       ©유튜브 영상 캡처​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이 행사는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국회의사당 방문자센터(National Capitol Visitor Center)에서 열렸다. 팬데믹으로 인해 지난해보다 작은 장소에서 적은 숫자의 참석자들이 모였다.

카톨릭 신자인 바이든 대통령은 워싱턴 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조찬기도회에서 양당 의원들에게 “신앙은 우리를 갈라놓기보다 함께 움직일 수 있다”고 신앙을 강조한 연설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과 영부인 질 바이든을 위해 기도해준 미국인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고인이 된 아들 보의 생일이 오늘”이라며 연설을 시작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서로를 적으로 보지 않고 이웃으로, 적이 아니라 동료 미국인으로 보는 믿음을 갖기를 바란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치신 것을 따르기를 기도한다. 섬김을 받기보다 섬기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가 상원의원이었을 당시, 여러 정당의 의원들이 정기적으로 지역 식당에서 함께 점심식사를 하고 개인적인 고통에 대해 알게 되었던 일을 회상했다.

“인종차별을 열렬히 지지했던 미시시피 주의 존 스테니스(John Stennis) 상원의원과도 우정을 쌓고 좋은 교류를 했다. 정치적 반대자와 아무리 동의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서로 알게 된다면 그 사람을 미워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공화당 소속인 미치 맥코넬(Mitch McConnell) 상원 원내대표를 여전히 친구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통합이다. 어떻게 다시 통합하는가? 통합은 달성하기 어렵지만 실제로 필요하다. 통합은 모든 것에 동의해야 함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러나 기본적인 핵심은 믿는 것이 통합이다”

이어서 “신앙은 우리를 함께 움직이게 한다”라며 “분열된 집이 세워질 수 없지만, 단합된 집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역사와 하나님께서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우리가 통합할 때, 미국의 능력을 넘어서는 것은 없음을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에서 열린 국가 조찬 기도회서 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많은 분들의 기도에 겸손해지며 이는 우리에게 모든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뉴스1

바이든 대통령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Dwight D. Eisenhower) 전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면서 “요즘 우리 모두는 외부에서 오는 도움이 필요하다”며, “많은 분들의 기도에 겸손해지며 이는 우리에게 모든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자신의 어린 시절에 대한 개인적인 이야기로 마무리했다. “제가 스크랜턴에 있는 피네간(Finnegan) 할아버지의 집에서 걸어 나올 때마다 ... 할아버지는 '조이(Joey), 믿음을 지키라.' 라고 소리쳤고, 할머니는 '아니 조이, 퍼뜨려라'라고 소리쳤다”고 하며 “가서! 믿음을 전파하자”하자라고 마무리 했다.

이번 행사의 다른 연사로는 여성 부통령 카말라 해리스(Kamala Harris)를 비롯해 국회의원들과 ‘공정한 자비, 정의와 구원의 이야기’(Just Mercy: A Story of Justice and Redemption) 작가인 브라이언 스티븐슨(Bryan Stevenson)이 나섰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팬데믹으로 경험한 트라우마에 대해 언급하면서 “우리 모두는 정상적인 상태의 감각을 상실했다. 우리의 신앙은 참으로 시험을 받았다”라며 “그러나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믿음, 인간에 대한 믿음, 그리고 가능한 것에 대한 우리의 믿음은 같다. 이러한 믿음이 우리를 통해 보여졌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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