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 목사의 마지막 길, 천국소망으로 배웅 ... "천국환송예배, 한국교회장으로 거행됐다"
조용기 목사의 마지막 길, 천국소망으로 배웅 ... "천국환송예배, 한국교회장으로 거행됐다"
  • 나관호 발행인
  • 승인 2021.09.18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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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환 목사, 세기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목회자·부흥사/
이 철 감독, 모든 사역 세계 최대… 지역과 교단 한계 넘어/
이영훈 목사, 목사님의 수고와 가르침, 잊지 않고 잘 계승/
차남 조민제, 휴식 시간까지 선교 위해서만 쓰신 아버지/

【뉴스제이】 “내 평생 살아온 길 뒤를 돌아보니 걸음마다 자욱마다 다 죄뿐입니다.... 아아, 주의 사랑 어디에 견주리까.....예수님 복음 위해 굳세게 살겠어요”.

어느날 새벽 갑자기 일어나 성령이 주신 생각을 받아적듯이 조 목사가 작사하고, 김성혜 한세대 총장도 가사에 사로잡혀, 즉석에서 작곡한 ‘내 평생 살아온 길’(찬송가 308장)이 조용기 원로목사의 발인예배가 열린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에 울려 퍼졌다.

지난 14일 86세를 일기로 별세한 故 조용기 원로목사의 천국환송예배가 한국교회장(韓國敎會葬)으로 18일 오전 8시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에서 진행됐다.     ⓒ국민일보
지난 14일 86세를 일기로 별세한 故 조용기 원로목사의 천국환송예배가 한국교회장(韓國敎會葬)으로 18일 오전 8시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에서 진행됐다.        ⓒ국민일보

천국가신 영산 조용기 목사의 천국환송예배가 18일 오전 8시,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한국교회장으로 거행됐다. 예배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유가족과 관계자만 참석했다. 일반 성도는 여의도순복음교회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된 영상을 봤다. 

설교는 조 목사의 50년지기 친구이며 동역자였던,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이 맡았다. 김 목사는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란 제목으로 설교에서 조 목사와의 추억부터 회상했다.

김 목사는 “훌훌 털고 일어나 예전처럼 같이 집회에 다니고 같이 식사할 일 손꼽아 기다렸는데 눈물이 앞을 가린다. 한 청년 부흥회에서 만난 것이 인연이 돼 지금까지 형제, 친구처럼 영적 교제를 나눴다. 서로 마음을 나누고 응원하며 한국교회 부흥과 세계선교를 위해 뛰어왔다”고 회고했다.

조용기 목사의 50년 지기 친구인 김장환 목사가 설교했다.     ⓒ뉴스제이
조용기 목사의 50년 지기 친구인 김장환 목사가 설교했다.     ⓒ뉴스제이

“차라리 꿈이라면 좋겠다. 도무지 믿기지가 않는다. 목사님의 빈 자리가 너무 크고, 그분의 목소리가 아직까지 귀에 쟁쟁히 들리는 것 같다. 뭐가 급해서 저보다 먼저 하늘나라로 가셨느냐? 사랑의 반려자이자 평생 믿음의 동반자인 김성혜 사모님을 보내고 뒤따라 가셨느냐. 그렇지 않으면 사랑하시고 경외하시던 주님을 뵙고 싶어서 추석에 송편도 못 먹고 가셨나요”

김 목사는 “개인적으로는 조 목사를 기도의 대장이라고 생각한다”며 “조 목사를 기억하는 우리 모두 오늘도 내일도 부끄러움 없는 삶을 살아가도록 하자”고 권면한 후, 조용기 목사의 치적, 세계 선교와 사회사업 및 민간외교 등에 기여한 엄청난 공로를 열거했다.  “세기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목회자이자 부흥사”라고 평가했다.

또 “영웅도, 호걸도, 열사도, 높은 자도, 낮은 자도, 하나님께서 부르시면 떠나는 것이 인생”이라며, “이제 우리는 조 목사님을 이 땅에서 더 이상 뵐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 주시는 삶을 마치는 날 천국에서 다시 만날 것이다. 유가족과 친지와 성도 모두 언젠가 주님 앞에 서게 될 때, 먼저 가신 조 목사님께 부끄럽지 않게 오늘도 내일도 아름다운 삶을 살자”고 권면했다.

유가족 대표가 조 목사의 영정사진을 들고 운구를 이끌고 있다.
유가족 대표가 조 목사의 영정사진을 들고 운구를 이끌고 있다.

이영훈 목사는 조 목사의 약력을 낭독하고 감사 인사를 했다. 이 목사는 “조 목사님께서 하나님 편에서 큰 평안을 누리시길 바란다”며 “한국교회와 성도들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차남 조민제 국민일보 회장은 가족을 대표해 인사했다. 조 회장은 “입이 떨어질 수 있는 마지막 순간까지 복음을 전한 아버지의 삶은 모든 것을 쏟아부어 선교의 정열을 불태운 삶이었다”면서 “주님이 주신 선교의 삶을 잘 감당하시고 이제 본향으로 돌아가셨다”고 울먹였다.

조 회장은 이어 “우리도 천국을 기대하며 매일 오직 주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자”며 “아버지께서 남긴 유업을 함께 이어 주님 주신 축복을 온 인류에 전파하는 사명에 함께하자”고 덧붙였다.

차남 조민제 국민일보 회장은 가족을 대표해 인사했다.(상) 기도원 하관예배(하)       ⓒ뉴스제이   

소강석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은 ‘꽃잎은 져도 향기는 지지 않으리’란 제목의 조시를 낭독했다. 소 대표회장은 “비로소 조용기라는 꽃봉오리 하나가 민족 광야와 오대양 육대주에 성령의 봄, 예수의 계절이 오게 했다”며 “그 꽃향기는 아직도 사라지지 않고 우리 가슴에 남아 있다”고 조 목사를 기렸다.

이철 한교총 대표회장도 조사를 낭독했다. 이 대표회장은 “조 목사는 하나님의 살아있는 증인이자, 약할 때 강함을 보여주신 믿음의 사람. 사랑의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분”이라며 “무엇보다 성경 말씀의 실재를 보여주신 성령의 사람이셨다”고 평가했다.

미국,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과테말라 등 전 세계 목회자와 정·교계 관계자도 조 목사가 남긴 신앙 유산을 기리며 추모 영상을 보내왔다.

동경순복음교회에 설치된 천국가신 조용기 목사님 조문소      ⓒ동경순복음교회

이날 발인예배는 극동방송에서 전국으로 생중계했고, 교회와 기도원, 유튜브 채널로 수십만명이 시청했다. 그리고 일본의 동경순복음교회는 실시간으로 일본어 통역 방송을 했고, 5층에 빈소가 마련되었다. 오사카순복음교회도 실시간으로 일본어 통역 방송을 보냈다.

예배 후 교회 밖으로 조 목사가 운구되자 교회 앞 십자가탑 광장에서 기다리던 수백명의 성도들은 “목사님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소리쳤다. 이들은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으로 향하는 운구차를 바라보며 천국소망으로 배웅했다.

장지인 경기도 파주시 오산리최자실국제금식기도원 묘원에서 하관예배가 진행됐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장지인 경기도 파주시 오산리최자실국제금식기도원 묘원에서 하관예배가 진행됐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조 목사님은 육체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갔고, 영혼은 예수님 품 안에 안기셨다. 먼저 천국가신 김성혜 사모님 왼쪽 옆자리에 안장됐다.       Ⓒ뉴스제이

그리고 자연의 이치에 따라 한 시대의 종 조용기 목사도 육체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갔고, 영혼은 예수님 품 안에 안기셨다. 오산리최자시금식기도원 묘원, 먼저 천국가신 김성혜 사모 왼쪽 옆자리에 안장됐다. 그리고 김성혜 사모 묘원 오른쪽에는 어머니 최자실 목사의 묘원이 조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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