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칼럼] 영웅이 영웅대접 받는 나라를 꿈꾼다 ...“6.25 전쟁 영웅, 백선엽 장군을 추모하며”
[애국칼럼] 영웅이 영웅대접 받는 나라를 꿈꾼다 ...“6.25 전쟁 영웅, 백선엽 장군을 추모하며”
  • 박환인
  • 승인 2021.07.1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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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부동 전투에서 낙동강 전선 사수/
영락교회 집사였던 백선엽 장군/
간도 특설대, 중국 공산당 조직과 전투/
박환인 예비역 소장

【뉴스제이】 6.25 전쟁 영웅, 백선엽 장군이 별세한지 1주년이 되었다. 진정한 영웅이 그리운 시대를 사는 작금의 현실 앞에서 백 장군을 추모하며 나라사랑을 생각해본다. 

“내가 물러서면 나를 쏴라” 

1950년 6월 25일 기습 남침 후 대한민국 국토를 유린하며 파죽지세로 낙동강 유역까지 밀고 내려온 인민군과 최후의 보루인 낙동강 전선을 사수하기 위한 국군과의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던 다부동 전투에서 백선엽 장군이 후퇴하려는 부하들을 가로막고 외쳤던 말이다. 

이 외침은 전투에서 패배하여 자유 대한민국이 사라지느냐 살아남느냐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승리로 전환시킨 그의 리더십과 충성심을 상징하는 절규이기도 했다.

북한군이 남한 영토의 90%를 점령하여 나라의 운명이 풍전등화(風前燈火)의 위기에 처해 있던 1950년 8월, 백선엽 장군은 1개 사단 병력으로 김일성의 최정예 3개 사단과 맞선 경북 칠곡의 다부동 전투에서 낙동강 전선을 사수해냄으로써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통한 반격의 계기를 마련하였으며, 이후 북진의 선봉으로 평양에 입성했으나 중공군의 개입으로 다시 후퇴한 후에는 지리산 지역의 빨치산을 궤멸시키는 전공을 올렸다.

영락교회 집사였던 백선엽 장군은 위기의 대한민국을 위해 하나님이 예비해 놓으신 장군임에 틀림없다. 미국도 백선엽 장군을 높이 평가하여 미8군 명예사령관으로 추대하였고, 새로 부임하는 주한 미대사들은 예외 없이 백 장군을 찾아와 예우를 표하였으며, 동두천의 제2사단 본부에 ‘제너럴 백선엽 히어로 룸’을 만들어 백선엽 장군의 흉상과 업적이 새겨진 현판을 설치했다. 그리고 주한미군사령부가 평택으로 이전된 후에도 부대 청사에 ‘백선엽 홀’을 마련하기도 했다. 

지난해 7월 그가 100세를 일기로 별세하였을 때, 주한미군사령관과 UN군 사령관, 한미연합사령관을 겸했던 4성 장군 4명은 하나같이 그들의 정신적 지주이고 스승이며 한국 생존과 평화적 발전에 커다란 기여를 한 위대한 전사이며 영웅이라고 추모했다. 

정상적인 국가라면 전쟁에 참전하여 나라를 지켜낸 노병들을 잊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작년에 그가 서거하셨을 때 검증되지 않은 친일 행적을 문제 삼아 현충원 안장을 반대하고 6.25 전쟁 영웅들의 봉분을 발로 밟으며 오물을 투척하고 파묘 퍼포먼스를 벌이던 행위는 자유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전쟁 영웅을 끌어내리는 부끄러운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알레이 버크 제독과 담소를 나누는 백선엽 장군(우)   Ⓒ나무위키

종북좌파들이 백 장군을 부정하고 폄훼하는 이유는 그가 일본의 괴뢰 만주국의 장교로 간도 특설대에서 독립군을 토벌했다고 주장했지만, 그 당시 만주국 간도 특설대는 팔로군 등 주로 중국 공산당 휘하의 조직과 전투를 벌였던 사실을 왜곡한 것이다. 

6.25전쟁 발발 71주년을 맞아 공산화의 위기에서 대한민국을 살려내고 자유민주주의를 누리게 하여 주신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와 사랑, 백선엽 장군을 비롯한 한국 및 UN 참전 용사들의 희생에 한없는 감사를 드린다. 

그러나 한편으로 현 정부의 ‘국방개혁 2.0’과 ‘9.19 남북군사합의’로 인하여 군 기강이 무너지고 주적을 주적이라 부르지 못하고 북한이 싫어한다고 한미연합훈련도 하지 못하게 하며 군사력 아닌 대화로 나라를 지키겠다는 작금의 상황을 보며 과연 우리 국군이 적과 싸워 이길 수 있을까를 국민들이 걱정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혈맹의 나라 미군을 향하여 “Yankee go home”을 외치며 6.25전쟁의 영웅 백선엽 장군에게 친일파의 굴레를 씌워 모욕하고, 북의 잠수함 공격으로 피폭된 천안함 장병들을 조롱하는 부끄러운 현실, 공정 평등 정의를 외치지만 구호와는 반대되는 나라를 만들어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가 극에 달한 작금의 모습을 보며, “내가 물러서면 나를 쏴라” 했던, 백선엽 장군의 리더십이 너무나 그립고 아쉬울 뿐이다.     

백선엽 장군 서거 1주년을 추모하며 우리 대한민국에 하나님 뜻에 합한 올바른 지도자가 나타나 장군이 살아있을 때 그처럼 염원하던 자유와 번영, 굳건한 한미동맹 위에 튼튼한 안보가 확립되고, 나라를 위해 희생한 영웅이 영웅대접을 받는 정상 국가가 되어, 광화문 광장에 원수로 추대된 백선엽 장군 동상이 세워질 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박환인 장로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장로 / 전, 해병대 부사령관 / 예비역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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