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천국보낸 이동원 목사, 10가지 감사 ... 두 아들을 잃고 손양원 목사가 하나님 앞에 드린 '10가지 감사' 본받아서
아들 천국보낸 이동원 목사, 10가지 감사 ... 두 아들을 잃고 손양원 목사가 하나님 앞에 드린 '10가지 감사' 본받아서
  • 배성하
  • 승인 2020.10.18 2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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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남, 이범 집사 천국환송예배에서/
온라인 생중계 통해 1천여 명 추모/
남겨진 우리가 그의 몫까지 살아가자/
인생이란 나이의 길고 짧음이 아니라/
얼마나 사랑하며 살았나에 따라 결정/

【뉴스제이】 배성하 기자 = 천국 간 이동원 목사의 차남, 이범 집사의 천국환송예배가 16일(현지시간) 고인이 출석하던 미국 토렌스조은교회(담임 김우준 목사)에서 진행됐다.

현장 예배에는 코로나19로 인원 제한이 실시돼, 유가족과 지인들을 비롯한 남가주 지역 목회자들과 미드웨스턴침례신학교 박성진 학장 등이 참석했으며, 설교는 코너스톤교회 담임 이종용 목사가 진행했으며,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1천여 명이 고인의 삶을 추모했다.

▲천국환송예배에서 이종용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유튜브
▲이범 집사 '천국환송예배'에서 이종용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유튜브

한편, 유가족 대표로 나와 인사한 이동원 목사는 아들의 천국환송예배를 위해 각처에서 보내준 사랑에 감사인사를 전하며 고백한 ‘10가지 감사’가 심금을 울린다.

이동원 목사는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슬픔 대신, 손양원 목사가 두 아들을 잃고 하나님 앞에 드린 9가지 감사를 따라 하나님 앞에 드린 10가지 감사기도를 소개했다. 이 목사의 '10가지 감사'는 다음과 같다.

1. 아들이 암에서 해방되어 감사합니다.
2. 아들이 하나님의 영광의 나라에 입성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3. 유머가 있던 아들로 인해 부부가 기쁨을 누리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4. 한 순간도 불평 없던 그의 아내와 손자를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5. 어려서부터 게임을 좋아하더니 게임회사 변호사가 된 것도 감사합니다.
6. 아들의 고통을 통해 예수님을 내어주신 하늘 아버지의 고통을 알게 해주셔 감사합니다.
7. 수많은 암환자들과 연대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8. 자식을 잃은 수많은 분들의 마음을 알 수 있어 감사합니다.
9. 전 세계 수많은 중보기도자들과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10. 아들이 간 천국을 더 가까이 소망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 유가족 대표로 나와 인사한 이동원 목사는 아들의 천국환송예배를 위해 각처에서 보내준 사랑에 감사인사를 전하며 고백한 ‘10가지 감사’가 심금을 울렸다. ⓒ유튜브

다음은 손양원 목사가 동인, 동신 두 아들 장례식에서 드린 10가지 감사 기도 내용이다.

첫째, 나 같은 죄인의 혈통에서 순교의 자식들을 나오게 하였으니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둘째, 허다한 많은 성도들 중에 어찌 이런 보배들을 주께서 하필 내게 주셨는지 그 점 또한 주께 감사합니다.

셋째, 3남 3녀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두 아들 장자와 차자를 바치게 된 나의 축복을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넷째, 한 아들의 순교도 귀하다 하거늘 하물며 두 아들의 순교이 리요. 하나님 감사합니다.

다섯째, 예수 믿다가 누워 죽는 것도 큰 복이라 하거늘 하물며 전도하다 총살 순교 당함이리요.하나님 감사합니다.

여섯째, 미국 유학 가려고 준비하던 내 아들, 미국보다 더 좋은 천국 갔으니 내 마음 안심되어 하나님 감사합니다.

일곱째, 나의 사랑하는 두 아들을 총살한 원수를 회개시켜 내 아들로 삼고자 하는 사랑의 마음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여덟째, 내 두 아들의 순교로 말미암아 무수한 천국의 아들들 이 생길 것이 믿어지니 우리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아홉째, 이 같은 역경 중에서 이상 여덟 가지 진리와 하나님의 사랑을 찾는 기쁜 마음, 여유 있는 믿음 주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감사 감사합니다.

열째, 끝으로 나에게 분수에 넘치는 과분한 큰 복을 내려 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이 일들이 옛날 내 아버지, 어머니가 새벽마다 부르짖던 수십 년간의 눈물로 이루어진 기도의 결정이요, 나의 사랑하는 한센병자 형제 자매들이 23년간 나와 내 가족을 위해 기도해 준 그 성의의 열매로 믿어 의심치 않으며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

순교자 손양원 목사의 짐심어린 마음이 담긴 고백이다. 이동원 목사는 송 양원 목사의 고백을 다시 읽으며 자신의 고백을 기록했다

천국환송예배는 김우준 목사(토렌스조은교회) 집례로 고창현 목사(토랜스제일장로교회)의 기도 후 코너스톤교회(담임 이종용 목사) 찬양팀이 조가를 불렀다. 한국 지구촌교회 최성은 목사의 영상 조사에 이어 이종용 목사(코너스톤교회)가 ‘곧… 머지않아(살전 4:13-18)’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종용 목사는 생전 고인이 보여준 믿음과 겸손했던 삶의 자세에 대해 증거했으며, 천국에서 재회할 기쁨과 소망을 안고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며 나아가자고 말했다.

이 목사는 “범 형제는 하나님의 시간에 이 땅에 왔다가, 하나님의 시간에 주님 곁으로 갔다. 범 형제는 지금도 살아서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함께 있다”며 “남겨진 우리는 이 집사의 몫까지 주님의 영광을 위해 살도록 노력하자”고 권면했다.

추모사는 이범 집사와 함께 성장했던 친구 메릴랜드 그레이스커뮤니티처치 미첼 리 목사와 존 리 씨가 전했으며 이동원 목사가 유가족 대표로 나와 예배에 함께 해준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10가지 감사기도’를 낭독했다. 천국환송예배는 강준민 목사(새생명비전교회)의 축도로 마쳤다.

조사를 전한 최성은 목사(지구촌교회)는 “올해 초 만난 이범 집사는 웃는 모습이 매력적이었고 성품도 온유했던, 하나님을 사랑하고 모든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사람”이라며 “지금은 이해할 수 없지만, 하나님의 온전하신 뜻과 부르심에는 실수가 없다. 자기 아들도 아끼지 않으시고 내어주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지구촌교회 공동체와 가족들에게 함께하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

축도에 앞서 추모사를 전한 새생명 비전교회 강준민 목사는 “인생이란 나이의 길고 짧음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삶을 살았는가?’, ‘얼마나 사랑하는 삶을 살았는가?’에 따라 결정된다”며 “예수님도 33세에 죽으시고 부활하셔서 승천하셨다. 하나님의 섭리를 다 헤아릴 수 없지만, 고 이범 집사의 영혼은 하나님 안에서 안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1978년 7월 경기도 수원에서 출생한 이범 집사는 미국 토마스우튼 고등학교와 메릴랜드대학 철학과를 졸업했다. 이어 한국 한동대학교 로스쿨과 미국 USC 로스쿨을 수석 졸업했으며, 미국 국제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다. 고인은 EA스포츠와 AT&T에서 근무했으며, 미국과 한국 지구촌교회, 토랜스조은교회에서 봉사했었다.

고인은 한동대 로스쿨 재학 중 만난 아내 고유현 집사(40)와 결혼해 아들 이재성(9) 군을 뒀으며, 2020년 2월 대장암 수술 후 투병하다, 10월 8일 43세로 소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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