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관호목사 칼럼] 교회건축, '조지뮬러 정신' 적용하면 어떨까?
[나관호목사 칼럼] 교회건축, '조지뮬러 정신' 적용하면 어떨까?
  • 나관호
  • 승인 2020.09.12 0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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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한국교회에 바란다 《8》
교회건축, 하나님의 뜻, 팔 때는 부동산(?)/
“피차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말라” (로마서 13:8a)

【뉴스제이】 [교수목사의 입장에서 한국교회를 살펴보고, 진단(?)하고 나아가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찾고자 합니다. 그리고 한국교회가 더 새로워지고, 세상을 향해 성경적 소리를 내고, 귀한 십자가 사랑을 바탕으로 '예수운동'(Jesus Movement)을 전하는 한국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또한,  모든 글과 생각나눔이"한국교회 자정운동"의 씨앗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5명이 모여 교회를 개척하고, 세 가정이 모여 교회를 개척하고, 300명 정도 되면 교회건축을 논하고 은행권에서 100억 대출을 받아 아파트 근처 땅을 사서 교회를 건축합니다. 그러나 일부지만 교회 내부에서 은행이자 문제, 멈춘 교회성장 문제, 목사와 장로와 갈등 등으로 성도들이 떠나고, 더더욱 은행빚을 갚지 못해 교회건축 도중 탈이 나거나, 건축 후에 경매로 넘어가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심지어 은행 빚에 허덕이는 교회들이 이단과 사이비 집단으로 규정된 곳으로 예배당이 팔려 나가니 큰 문제입니다. 그것은 또다른 교회분쟁의 씨앗이 됩니다. 최근에도 통영에 있는 ㅊ교회가 이단으로 규정된 하나님의교회에 넘어갔습니다. 이단 매각을 놓고 교회는 양분돼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교회를 건축할 때는 하나님의 뜻, 팔 때는 부동산(?)”이 됩니다.

진정한 교회는 예수님을 모시고 사는 우리들 자신이지만, 성도들이 모여 예배를 드려야하니 교회가 필요합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예배당입니다. 건물입니다. 그렇게 ‘교회’라는 이름으로, ‘하나님의 집’이라는 믿음으로 건축을 합니다. 기도회도 열고, 작정기도도 하며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거룩한 곳으로 믿고 신앙생활을 합니다. 그래서 당연히 교회는 건축되어야 합니다.

은행빚을 갚지 못해 이단에 경매 된 교회들 ©뉴스제이

목사들도 교회를 건축할 때 ‘특별한 사명’이라고 믿습니다. 성도들도 ‘특별건축헌금’을 드리고 감격으로 교회를 건축합니다. 그런데 지나친 은행 빚으로 지어진 교회가 그것을 감당 못할 때 문제가 생깁니다.

교회가 감당 못할 은행부채가, 교회 갈등의 불씨가 되어 갈아서고, 분열되면 그때부터 교회는 건물이요 부동산, 재산이 됩니다. 그럴지라도 처음처럼, 처음 교회건축 때처럼,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거룩한 곳으로 인식하고 대책을 세우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재산과 돈이 많은 목사 개인이나 중대형교회가 경매로 나온 교회를 싼값(?)에 매입합니다. 은행계약을 그대로 떠안는 경우입니다. 그 교회를 살리기 위해서라거나, 교회 확장을 위한 목적이면 좋지만, 어떤 경우는 '교회부동산 확보'를 통한 이익(?)을 바라는 경우가 일부이기는 하지만 존재합니다. 그래서 어느 목사는 기업 사주의 재산 대리소유자가 되어 모아 둔 돈으로 교회를 낙찰 받아, 다른 교회에 팔기도 했다고 합니다. 아니라 하지만 결국 ‘부동산 투자’입니다.

그리고 어느 교회는 은행빚이 상당히 많은데, 그 교회 장로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우리교회 부동산 다 합치면 빚보다 훨씬 많아. 걱정마쇼.” 여기서 부동산은 예배당 건물과 교회학교 건물 같은 부속 건물을 말합니다. 이런 경우도 “교회를 건축할 때는 하나님의 뜻, 팔 때는 부동산(?)” 논리입니다.

한국교회가 성장하면서 교회가 건축되지만 무리한 은행빚으로 인해 경매 매각된 케이스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인천, 판교, 파주, 성남, 부평 등등 여러 도시에서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매입 상대를 잘못 만나거나 이단에게 매각해, 교회가 분열되고 엉망이 되는 경우가 있어서 가슴이 아픕니다. 하나님도 아파하실 거니까요.

교회건축과 이전에 대해 '조지뮬러의 신앙고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 개인적으로 조지뮬러의 신앙과 믿음, 기도생활을 닮아 가고 싶은 사람 중 한명입니다. 그래서 조지뮬러 관련 책도 썼고, ‘조지뮬러영성연구소’를 신학교 제자들과 함께 개설해 조지뮬러를 더 연구하고, 조지뮬러를 중심으로 강의하고 설교를 해오고 있습니다.

그런 나에게 ‘유머스런 삶의 모습’이 있습니다. 그것은 나의 SNS 별칭을 ‘나지뮬러’라고 만들어 사용합니다. 조지뮬러를 닮고 싶어서 만든 별칭입니다. 내 성씨가 ‘나’이니 ‘조지나’라고 해야하지만 그러면 실제 사용하는 이름 같고, 별칭을 만들어야 하니 한국적인 정서에 맞게 앞자리를 성씨으로 해석해 내 별칭을 ‘나지뮬러’라고 한 것입니다. 지인들은 내 마음을 알고 있으니 웃으며 깊은 생각으로 이해해 주시고, 웃으며 그렇게 불러주십니다.

조지뮬러는 성경을 인용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무엇을, 무슨일을 하든지 '사랑의 빚' 외에는 짓지 말자”  그렇게 말한 것은 “피차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말라” (로마서 13:8a)는 하나님의 말씀을 모든 생활 속에서 적용한 것입니다. 그래서 조지뮬러는 고아원을 넓혀 나갈 때, 고아원 건축비용을 감당할 만한 돈이 생겨야 건축을 시작했습니다. ‘제정적인 빚’도 성경이 가르치는 '아무 빚'에 해당하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렇게 지나친 '제정적이 빚'이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는 것을 가르친 것입니다.

교회건축, '조지뮬러 정신'이 적용되면 어떨까요?

그렇습니다. 교회는 당연히 건축되어져야 합니다. 그런데 "벅차게 감당하기 어려운 빚을 내어 교회를 건축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일까?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법일까?"를 한번 더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나가야 할 거금의 이자는 헌금 아닌가요? 어느 정도 감당할 만하고, 짧은 기간에 갚을 수 있을 정도의 빚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가 분명 성장할 것이니, 아파트가 들어오고 신도시가 되어 성도들이 늘어날 것이니, 그래서 헌금이 많이 들어올 것이니 일단 건축하자”는 '무작정 논리'가 문제입니다. 믿음의 영역과 현실이 조화롭게 합력해 만들어져야 합니다.

그리고 상황이 달라졌다고 “교회 건축할 때는 하나님의 뜻, 팔 때는 부동산(?)”논리가 아니라, 처음처럼 끝까지 “교회는 하나님이 집”이라는 믿음의 고백이 변하지 말아야 합니다. 돈의 논리가 믿음을 넘어서서는 않됩니다. 믿음이 돈의 논리를 넘어, “오직 믿음으로”가 교회 건축과 매매에 적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임마누엘!!!

 

나관호 교수목사 ( 뉴스제이 발행인 / 말씀치유회복사역(LHRM) 대표 / 크리스천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 / 조지뮬러영성연구소 소장 / 치매가족 멘토 / 역사신학 및 대중문화 강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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