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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만들고 지켜려 노력한 李대통령 모습/ 건국 1세대들의 희생·투쟁이 담아낸 감동 영화/ 김 감독 "촬영내내 건국세대에 죄송한 마음 들어“/
영화 ‘건국전쟁’ ... 이승만 대통령 생애·업적 새롭게 조명
2024. 02. 04 by 나관호 발행인

【뉴스제이】 이승만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1875~1965)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The Birth of Korea : 감독 김덕영)이 지난 1일 154개 극장에서 개봉됐다. 앞서, 용산을 비롯해 춘천, 부산, 광주 등 15곳에서 열린 영화 시사회 때마다 관객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이며 환호했다.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감동의 영화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계기를 통해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업적에 대한 재평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난 2월 1일 개봉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에서는 정전협정 체결 이듬해인 1954년 미국을 방문한 이승만 대통령이 뉴욕 맨해튼에 있는 ‘영웅의 거리’에서 카퍼레이드하는 모습이 처음 공개됐다. ‘영웅 행진’은 뉴욕시에서 더글러스 맥아더 등 역사적 공헌을 남긴 인사들에 한해서만 개최됐던 공식 행사다.    다큐스토리
영화 《건국전쟁》에서는 정전협정 체결 이듬해인 1954년 미국을 방문한 이승만 대통령이 뉴욕 맨해튼에 있는 ‘영웅의 거리’에서 카퍼레이드하는 모습이 처음 공개됐다. ‘영웅 행진’은 뉴욕시에서 더글러스 맥아더 등 역사적 공헌을 남긴 인사들에 한해서만 개최됐던 공식 행사다.   ⓒ 다큐스토리

《건국전쟁》에는 알려지지 않은 여러 사실이 최초로 공개된다. 정전협정 체결 이듬해인 1954년 미국을 방문한 이 대통령이 뉴욕 맨해튼에 있는 ‘영웅의 거리’에서 카퍼레이드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웅 행진’은 뉴욕시에서 더글러스 맥아더 등 역사적 공헌을 남긴 인사들에 한해서만 개최됐던 공식 행사다.

이 영상은 김 감독이 미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에서 입수했다고 한다. 김 감독은 이 대통령의 ‘영웅 행진’과 관련해 "미국이 아닌 나라의 국가원수가 영웅의 거리에서 카퍼레이드를 한 건 이 대통령이 처음"이라며 "미국뿐 아니라 세계에서 인정받은 인물이었다"고 강조했다.

《건국전쟁》은 개봉 전날부터 CGV 예매율 9위에 오르며 인기를 입증했다. 다큐가 10위 권에 진입한 사례는 《건국전쟁》이 유일하다. 특히 개봉 후 시청자들의 리뷰가 더욱 눈길을 끈다. "참 잘 만든 영화", "감동적이다. 최근 본 영화중 최고다", "모르고 있던 사실을 접하고 나서 내가 여태 듣고 믿었던 것들에 대해 화가난다", "바른 역사를 모른다면 바른 미래도 없다" 등의 시청자들의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일대기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영화 《건국전쟁》이 어제(1일) 개봉됐다. ‘건국전쟁’ 포스터. /다큐스토리 제공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일대기를 조명한 다큐 영화 《건국전쟁》이 개봉됐다.  ⓒ다큐스토리 

김덕영 감독이 2021년 초부터 약 3년간 제작비 2억원을 들여 완성한 이 영화는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고 지켜내기 위해 노력했던 이승만 대통령과 건국 1세대들의 희생·투쟁을 조명한다. 영화 제목만 들어도 대통령의 활동이 대한민국 건국을 위한 투쟁이었다는 의미를 짐작할 수 있다.

주로 이승만 대통령의 모습이 담긴 영상과 사진, 며느리 조혜자 여사를 포함한 주변 인물과 국내외 전문가들의 인터뷰 등으로 구성됐다. 영화 제작을 위해 김 감독이 미국 주요 도시와 하와이 등 이 대통령의 행적이 깃든 곳을 직접 찾아가 취재했다고 한다.

앞서 김 감독은 "촬영 내내 대한민국을 건국한 세대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며 "그동안 이승만 대통령의 어두운 면, 잘못된 면만 부각하고, 심지어는 ‘살인자’나 ‘독재자’의 이미지로 덧칠하지 않았나, 그걸 조금이라도 바꾸는 게 내 소망"이라고 털어놨다.

다큐 영화 《건국전쟁》은 이 대통령의 역사적 공헌을 보여주는 데 집중한다. 일제시대 독립운동에 투신할 때부터 가난한 민중을 위해 헌신하기로 결심하고, 미국 유학을 통해 공산주의가 아닌 자유민주주의에 민족의 미래가 달려 있다는 확신을 가지는 청년 이승만을 담아냈다.

영화는 이 대통령의 재임 기간 업적에 대해서도 평가한다. 특히 그가 1948년 ‘유상매입 유상분배’ 방식으로 단행한 농지 개혁은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토대가 됐다. 이른바 1960·70년대 경자유전 원칙이 자리 잡으며 농민들의 삶이 안전됐을 뿐만 아니라, 교육 수준도 향상됐다.

김덕영 감독은 "나도 84학번으로, 전형적인 586세대"라며 "나 역시 대학을 나오고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면서도 그렇게 오랫동안 이승만이 누군지 몰랐던 데 대한 철저한 자기반성이 영화에 담겨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앞서 2020년 다큐멘터리 영화 《김일성의 아이들》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린 바 있다. 이 영화는 6·25 전쟁 때 북한에서 동유럽 국가들로 보내진 5000여명에 달하는 전쟁고아들의 삶을 다룬 작품이다. 김 감독의 설명에 따르면 《건국전쟁》이 세상에 나오게 된 계기 또한 《김일성의 아이들》에 담긴 문제의식의 연장선에서 비롯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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