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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이·팔 관심 분산되자 적기 판단 보도/ ‘러시아 지우기’... 성탄절 날짜 25일로 바꿔/ 성탄절을 12월 25일로 바꾸는 법, 7월 도입/
푸틴, 현 위치서 휴전 협상 ... 우크라이나, 성탄절 25일로 바꿔
2023. 12. 24 by 케이티 나 & 에쉴리 나

【미국=뉴스제이】 케이티 나 & 에쉴리 나 통신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현재 점령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와 휴전할 용의가 있다는 메시지를 꾸준히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영토를 넘겨주는 것을 전제로 한 휴전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우크라이나가 100여년 만에 처음으로 매년 1월 7일을 성탄절로 기념하던 것을 바꿔, 12월 25일에 성탄절을 지내기로 결정했다. 

​2023년 12월 20일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 속에서 전국의 우크라이나인들이 서구 달력에 따른 첫 크리스마스를 축하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사람들이 성 소피아 대성당 앞 크리스마스 트리 근처를 걷고 있다.       Bdnews24​
​2023년 12월 20일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 속에서 전국의 우크라이나인들이 서구 달력에 따른 첫 크리스마스를 축하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사람들이 성 소피아 대성당 앞 크리스마스 트리 근처를 걷고 있다. ⓒBdnews24​

지난 23일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러시아 크렘린궁이 적어도 지난 9월부터 복수의 채널을 통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있어 휴전 협상을 하는 데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를 보내왔다.

외신은 크렘린궁과 가까운 러시아 전직 고위 관료 2명과 푸틴 대통령의 특사로부터 관련 메시지를 받았다는 미국 및 국제 관료를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이처럼 전했다.

올해 가을 러시아 최고위 관료를 만난 한 국제 관료는 “러시아는 휴전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다”라며 “그들은 현재 점령지에 그대로 남아 있길 원한다”고 말했다.

다른 한 러시아 전직 고위 관료도 외신에 “그(푸틴)는 정말로 현 위치에서 멈출 의향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들은 푸틴 대통령이 제안한 휴전은 키이우를 수도로 하는 우크라이나의 주권은 그대로 보존되지만, 러시아는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의 거의 20%를 통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키예프 중심부의 소피스카 광장에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
우크라이나 키예프 중심부의 소피스카 광장에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   ⓒCNN

러시아 전·현직 관료들은 푸틴 대통령이 현 상황을 휴전할 최적의 시기라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전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반격 시도 실패의 여파로 여론이 악화된 데다 서방의 지원 의지도 약화됐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발발한 것도 러시아 입장에서는 유리한 기회가 됐다.

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9일 “우리에게 보이는 것은 (러시아의) 뻔뻔한 살상 의지뿐”이라며 “러시아가 협상을 원한다는 신호를 보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우크라이나는 아울러 지난해 러시아에 침공을 받은 이후부터 일련의 ‘러시아 흔적 지우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움직임 중 하나로는 우크라이나가 100여년 만에 처음으로 12월 25일에 성탄절을 지내는 것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등 정교회를 믿는 일부 국가는 세계 표준인 그레고리력과 13일 차이가 나는 율리우스력을 기준으로 매년 1월 7일을 성탄절로 기념해왔다. 하지만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 정권을 지지하는 러시아 정교회에 대한 반감이 커진 우크라이나는 성탄절을 12월 25일로 바꾸는 법을 지난 7월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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