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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뉴스제이 발행인 나관호 목사와 한세대학교 안종배 교수는 미래목회포럼 정책자문위원으로 같은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나관호 목사가 한세대학교 총장 비서실장을 역임하던 시절부터 같이 동역해온 동지다. 또한 나관호 목사 역시 죽음 앞에서 하나님을 만나서 두분의 공통점이기고 하다. [편집자駐]
[내가 만난 하나님] 고난과 죽음 위기 속에서 선한 뜻 만나
2023. 11. 05 by 안종배 교수
안종배 교수(국제미래학회 회장)

【뉴스제이】 “쿵, 쾅!” 3년 전 한 목회자 세미나에 특강을 위해 가던 중 고속도로 커브 길에서 운전하던 자동차가 세차게 내리는 빗길에 미끄러졌다.

차량은 왼쪽 가드레일에 부딪혀 튕겨 나갔다가 다시 오른쪽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자동차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속으로 ‘하나님이 나를 데려가시는구나’ 싶었다. ‘남겨질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이어졌다. 자동차가 계속 튕기고 회전하는 10여 초 사이 생과 사의 갈림길을 체험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로마서 8:28)

잠시 후 자동차는 다시 반대 방향으로 돌며 오른쪽 가드레일에 처박히며 멈췄다. “살려 주셨네, 감사합니다”라는 탄성과 함께 목과 어깨에 통증이 엄습했다.

병원에 이송된 나는 어깨 쇄골이 부러지고 목과 허리가 탈골된 상태였다. 즉시 응급 수술을 받아야 했다. 수술 일주일 후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세 차례나 연기해 왔던 장녀의 결혼식이 다가오고 있었다. 

3년 전 급성 간부전으로 위독한 엄마에게 새 생명을 주기 위해 자신의 간을 기꺼이 기증하기로 결심하고, 재직 중이던 중국 최고 미디어 기업을 퇴사한 뒤, 바로 귀국한 천사 같은 딸이었다.

하나님과 참석자 모두 기뻐하는 즐겁고 의미 있는 결혼식이 되기를 원했다. 교통사고로 결혼식이 연기되거나 결혼식 분위기를 어둡게 하고 싶지 않았다. 

결혼식 당일, 나는 의사 선생님께 요청해 목과 어깨의 지지대를 해체하고 극심한 통증을 견딜 수 있도록 강력한 진통 치료를 받았다. 그리고 최대한 밝은 모습으로 결혼식에 함께했다. 

결혼식 이후 많은 분에게 축하와 따뜻한 메시지를 받았다. 큰 부상과 역경 가운데서도 기쁨과 평안함으로 결혼식에 임하는 나와 가족들의 모습에서 감동을 받았다는 것이다.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믿기에 교통사고와 딸의 결혼식을 통해 크리스천 삶의 자세와 의미를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하게 됐다. 

우리 삶의 목표와 가치를 세상의 물질이나 명예, 권력에 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한 뜻을 이 땅에 확산해 하나님 나라와 의가 구현되도록 살아갈 때 우리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예수님 안에서 참 평안을 누릴 수 있다고 확신하게 됐다. 크리스천의 삶은 우연처럼 주어진 게 아니다. 소명을 다하기 위해 주어진 하나님의 선물이다. 선물은 귀하게 사용될 때 더욱 가치를 발하게 된다.

[뉴스제이 발행인 나관호 목사와 안종배 교수는 미래목회포럼 정책자문위원으로 같은 활동을 하고 이씁니다. 특히 나관호 목사가 한세대학교 비서실장을 역임하던 시절부터 같이 동역해온 동지다] 

안종배 교수(국제미래학회 회장 / 한세대 교수 / 대한민국 인공지능메타버스포럼 회장 / 클린콘텐츠국민운동본부 회장 / 전국기독교수연합회 공동회장 / 미래목회포럼 정책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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