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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나관호목사의 행복발전소 232] “용서받고 싶어? 그럼 교회에 나가”/ 영화에서 발견한 신앙코드, 하나님께 감사/
[은혜칼럼] 영화 ‘스파이더맨’ 속에서 찾은 신앙인생 법칙
2023. 10. 26 by 나관호 목사

【뉴스제이】 2002년 개봉된 영화 《스파이더맨》(Spider-Man) 오리지널, 그러니까 ‘1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스파이더맨 3》까지 중간중간 여러 버전이 나왔으니까. 영화 속 가장 중요한 대사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라는 말은 《스파이더맨》 영화의 모든 것을 ‘압축한 상징어’가 됩니다.

며칠 전, 토비 맥콰이어가 ‘스파이더맨’ 역할을 맡는 최초의 영화를 다시 보게 되었고, 2편과 3편 그리고 《스파이더맨-홈커밍》도 보았습니다. 내용은 다 아는 것이니 건너 뛰기로 빠르게 넘기며 가볍게 보았습니다.

스파이더맨은 뉴욕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St. Patrick's Cathedral)이 보이는 맞은편 건물에 착륙한다.

그런데 이전에는 집중하지 않아서 그런지, 신앙적인 장면들을 그냥 지나쳤고 관심 갖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모든 신앙코드들이 새롭게 보였습니다. 

부모를 잃고 삼촌집에서 성장하고 있는 피터 파크는 나약한 모범생으로 살아갑니다. 피터가 스파더맨이 되기 전, 어느날 삼촌이 거실의 전등을 갈아 끼우며 숙모와 대화를 합니다.

“태초에 빛이 있으라 하셨으니.... 빛이 있군.”
“주님도 기뻐하실테니 넘어지지 말아요.”

작가와 감독은 창세기 1장 1절을 자연스럽게 보여주었다. 기독교 신앙의 나라 미국의 자연스런 모습입니다. 예전에는 이 부분에서 성경이 인용됐다는 것을 발견하지 못하고 그냥 넘어갔었는데 이번에는 신선하고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뉴욕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St. Patrick's Cathedral)

그리고 스파이더맨인 피터 파크가 여자친구 왓슨을 구해냅니다. 악당의 공격으로 건물이 무너질 때, 떨어지는 순간 스파이더맨이 왓슨을 구해, 뉴욕 고층 건물들 사이를 거미줄로 날아가며 안전한 장소인 어느 건물 옥상에 착륙(?)합니다. 그런데 그곳에 바로 뉴욕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St. Patrick's Cathedral)이 보이는 맞은편 건물입니다. 감독은 자연스럽게 교회가 보이게 합니다 

그리고 또다른 신앙코드는, 피터의 정체를 알아챈 악당 그린 고블린이 습격하기 전, 숙모는 밤에 자기 전에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주기도문을 외우고 있었습니다. 

그때 악당 그린 고블린이 습격해 왔고, 그 순간 공포에 질려 비명을 지르는 메이 숙모는 주기도문을 마쳐갑니다. “우리를 구하옵소서” 그러자 악당 그린 고블린 외칩니다. “Finish it!”(그만).

숙모는 다시 “악에서 구하옵소서.”라고 고백합니다. 여기서 “Finish it!”은 “그만해”라고 해석되지만 “마저 기도해!”라고 윽박지르는 모습으로도 보여집니다. 

감독이 진지하면서도 유머스럽게 웃으라는 장면인데, 신앙을 나타냅니다. 예전에 주기도문을 고백한다고 깊이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보였습니다.

에디는 교회에 가서 피터 파커가 죽게해 달라고 기도한다. 그 교회는 LA에 있는 ‘세인트 브렌던 카톨릭교회’에서 촬영했다.

《스파이더맨 3》(2007)에서는 비정규직 사진 기자 에디 브록이 피터의 사진을 합성해 신문사에 사진을 팔았고, 그 사진이 신문에 기재됩니다. 피터가 에디가 한 짓을 알고 “쓰레기!”라고 말하며 자신의 사진을 옆에 놓자, 애 같다고 조롱하며 스파이더맨까지도 모욕합니다. 그러자 피터가 에디를 벽에 세게 밀치며 말합니다.

“용서받고 싶어? 그럼 교회에 나가”

블랙 스파이더맨이 된 스파이더맨이 교회 종탑에 나타났다. 후에 종 아래에서 새롭게 된다.  

에디 브록은 교회에 가서 피터 파커가 죽게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그 교회는 LA에 있는 ‘세인트 브렌던 카톨릭교회’(St. Brendan's Catholic Church)에서 촬영했습니다.

블랙 스파이더맨이 된 스파이더맨이 교회 종탑에서 자기 몸에 붙은 검은색 '심비오트'(숙주에 붙어사는 기생물질)를 떼어내려고 사투합니다. 스파이더맨은 종 아래에서 '심비오트'를 떼어내고 새롭게 됩니다. 그 덩어리 일부가 에디에게 붙습니다. 그렇게 감독은 교회를 등장시카고 블랙 스파이더맨이 악을 이기는 장면을 교회 종 아래에서 그려냅니다. 

'스파이더맨-홈커밍'에는 한국 관객을 염두(?)에 둔 배경 속 한인교회가 등장한다.

또한,  《스파이더맨-홈커밍》에는 한국 관객을 염두(?)에 둔 배경 속 한인교회가 등장합니다. 이 장면은 주인공 피터 파커가 메이 숙모와 식사하러 가는 장면에서 등장합니다. “모두 환영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아스가드 교회'라는 간판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아스가드’는 어벤저스의 중 한 명인 토르의 고향 행성 이름입니다.

영화 《스파이더맨》(Spider-Man)을 다시 보면서 발견한 신앙코드 앞에서, 하나님 앞에 감사를 드렸습니다. 영화 《스파이더맨》 감독과 작가 그리고 배우들을 새롭게 보았고, 선교적인 사역이 세상 속에 ‘자연스럽게 파고드는 것의 중요성’을 깨닫습니다. 

나관호 목사

사역, 복음전파는 영적인 싸움입니다. ‘자연스러움’은 영적 싸움의 강한 도구가 됩니다. 세상이 태클 걸지 못하도록, 자기 자라에서 자기가 할 수 있는 권위 아래서 주님을 나타낸다면 그것은 지혜요 능력입니다. 내가 직접 손으로 만든 나무 십자가 목걸이를 차고 다니는 것이 나에게는 작은 사역입니다. “예수님은 살아계셔!!!” 라는 나의 선언입니다.

영화 《스파이더맨》을 보면서 깨달은 “그것”이 나에게 행복을 주었습니다. 아내에게 즉시로 나눔을 가졌습니다. 자연스럽지 않은 것은 한번쯤 더 점검하고, 순리대로 결정하고, 가야할 곳과 가지 말아야 할 곳을 분별하고, 내가 가진 삶의 현장에서 주님을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방법’을 더 찾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할렐루야!

나관호 교수목사 (뉴스제이 대표 및 발행인 / 치매가족 멘토 / 말씀치유회복사역원(LHRM) 원장/ 크리스천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 / 역사신학 및 대중문화 연구교수 / 기윤실 선정 ‘한국 200대 강사’ / 미래목회포럼 정책자문위원 / 제자선교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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