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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나관호목사의 행복발전소 230] 배드민턴, 내가 경험한 최고로 힘든 운동/ 안세영 선수, 땀과 성실 심은 결과 투지로 나타나/
[생각칼럼] 배드민턴 안세영 ... 심은대로 거뒀다
2023. 10. 11 by 나관호 목사

【뉴스제이】 배드민턴 안세영 선수를 응원합니다. 지난 아시안게임 기간 중 유일하게 전체 경기를 실시간으로 본 경기는 안세영 선수의 결승 경기였습니다. 안세영 선수의 부상투혼과 강한 의지력은 세게 1등이 될만한 자질을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안세영 선수 경기에 관심을 가졌던 것은 안 선수가 지난 3년 동안 하루도 빼지 않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연습을 했다는 기사를 보고 놀랐습니다. 참 대단한 선수입니다.

‘안 선수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은 배드민턴이라는 운동이 얼마나 힘든지 난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평생 경험한 여러 스포츠 종목 중 가장 힘든 것이 배드민턴이었습니다. 배드민턴 운동을 본격적으로 하기전 쉬울 것이라는 선입견은 운동 시작 10분이 지나지 않아 사라졌습니다. 

난 탁구를 좋아하고 어느 정도 잘 칩니다. 중학교 때부터 탁구를 쳤습니다. 그런데 배드민턴이라는 운동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거의 20년전, 일입니다. 배드민턴을 잘 치는 부부를 알게 되었습니다. 전국 아마추어 배드민턴대회에서 여러번 입상한 실력을 가진 부부입니다. 부부혼합 복식과 개인전에서 실력이 대단한 부부입니다. 어느날 나에게 운동을 권하며 말했습니다.

“목사님! 배드민턴 해보시겠어요?”
“배드민턴, 안해봤는데 해볼까요?”
“배드민턴 채 없으시죠? 제가 선물해 드릴게요”
“아휴! 그래도 될까요. 탁구채는 좋은 것 있는데...”
“이거 제가 쓰는 채인데, 국가대표 선수들이 사용하는 거예요.”
“그렇게 좋은 것을 주시게요? 고맙습니다.”

그런데 이들 부부의 나를 향한 깜짝쇼는 여기서 끊나지 않습니다. 어떻게 알았는지 배드민턴용 운동화도 벌써 사와 같이 선물해 주었습니다. 감동의 물결이 흘렀습니다.

“목사님! 배드민턴은 발목이 중요해요. 아무 운동화나 신지 말고 전용 운동화를 신어야 합니다, 그래야 부상도 적고 치기 좋아요,”
“어떻게 내 발이 꼭 맞는 것을 사오셨네요.”
“흐흐흐. 미리 알아봤죠 당연히.”

배드민턴트 부부가 선물한 국가대표용 라켓과 운동화       뉴스제이
배드민턴트 부부가 선물한 국가대표용 라켓과 운동화.    ⓒ뉴스제이

다음날부터 당장 배드민턴 레슨이 시작되었습니다. 셔틀콕을 넘기면 되는 것이니 간단한 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정말 쓰러져 그냥 잠자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습니다. 계속 공중을 쳐다보는 것과, 옆으로 앞뒤로 움직여야 하는 행동은 너무 힘들어 다리가 못 따라갔고, 숨도 너무 가빠서 래슨을 계속 할 수 없었습니다. 

“집사님! 잠시만요? 어휴! 이렇게 힘든 운동이었어요?”
“하하하. 호호호. 힘드세요?”
“이렇게 힘들 거라곤 생각 못했어요. 선수들 대단하네요.”

나는 그렇게 배드민턴을 경험하고, 선수들을 응원하고 존중하고, 박수를 쳐주었습니다. 당시 박주봉 선수와 김문수 선수의 복식 경기는 호쾌하고, 세계를 호령하는 그들의 스매싱은 가슴을 뚫어주던 시절입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세계를 놀라게 한 안세영 선수의 지질 줄 모르는 경기 모습은 최고였습니다. 옆으로 넘어지며 받아내고, 강약을 조절하는 스매싱과 수비 모습은 역시 그냥 안세영이 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매일 흘린 연습경기의 땀과 팔근육과 허리를 강하게 하기 위한 웨이트 트레이닝의 노력은 세계 1등을 만들어냈습니다. 안세영 선수는 심은대로 거둔 것입니다. 땀은 배신하지 않았고, 그의 성실한 인성 또한 큰 몫을 했습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세계를 놀라게 한 안세영 선수의 지질 줄 모르는 경기 모습은 최고였습니다.

성경도 ‘심은대로 거두는 법칙’ 대해 말씀하십니다.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갈라디아서 6:7)

인생 속에서 무엇인가를 심을 기회가 옵니다. 사랑과 겸손을 심을 기회, 자비와 용서를 심을 기회, 격려와 응원을 심을 기회, 물질을 심을 기회, 자식을 위해 심을 기회가 옵니다. 그러면 미래에 사랑과 겸손을 거두고, 자비와 용서, 물질, 격려와 응원을 거두게 됩니다. 

반대로 부정적인 것을 심으면 그것도 거두게 됩니다, 악을 심으면 악을 거두고, 속임과 거짓을 심으면 속임과 거짓을 거두게 됩니다. 모략을 심으면 모략을 거두게 됩니다. 이처럼 '심고 거두는 법칙'은 '우주의 법칙'입니다.

TV를 통해 안세영 선수가 좌우, 앞뒤로 움직이고 스매싱하고 수비할 때 보는 이들은 통쾌하지만 안세영 선수는 고통과 싸우고, 힘듦과 대결하고, 인내와 손을 잡았던 것입니다.

나관호 교수목사

그렇게 땀을 흘리며, 성실과 노력으로 연습한 결과는 빠른 발놀림과 강한 스매싱, 강한 수비력이 몸에 각인되어 경기에서 이길 수 있었던 것입니다. 만약 그런 땀이 없었다면 당연히......

내가 배드민턴이 최고 힘든 운동이라는 말을 못 믿을 것 같으면 직접 해보기를 권합니다. 이 글을 쓰면서 안세영 선수를 격려하고 위로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다른 배드민턴 선수들과 모든 스포츠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앙세영 선수! 화이팅! 힘내시고, 몸관리 잘하시고, 성실한 인성 더 풍성히 나타나길 기도합니다."

 

나관호 교수목사 (뉴스제이 대표 및 발행인 / 치매가족 멘토 / 말씀치유회복사역원(LHRM) 원장/ 크리스천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 / 역사신학 및 대중문화 연구교수 / 기윤실 선정 ‘한국 200대 강사’ / 미래목회포럼 정책자문위원 / 제자선교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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