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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나관호목사의 행복발전소 225] 신앙적 코드로 드라마를 바라보았습니다/ “저기 교회 종탑보이죠. 저 빨간 십자가"/
[십자가칼럼] 드라마 ‘무빙’이 준 교훈과 깨달음
2023. 09. 26 by 나관호 목사

【뉴스제이】 드라마 《무빙》은 초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중심이된 히어로물로 분류됩니다. 1회부터 7화까지 그리고 20화까지 나머지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첫화 시작부터 나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드라마 《무빙》의 주인공 초능력 부부 이미현(한효주)과 김두식(조인성). 이미현은 오감이 발달해 먼곳을 보고 아주 작은 소리도 듣는 초능력자이며 김두식은 하늘을 날 수 있다. ⓒ영상캡처
드라마 《무빙》의 주인공 초능력 부부 이미현(한효주)과 김두식(조인성). 이미현은 오감이 발달해 먼곳을 보고 아주 작은 소리도 듣는 초능력자이며 김두식은 하늘을 날 수 있다.     ⓒ영상캡처

제1화의 시작은 주인공 봉석이(이정하)의 꿈으로부터 시작됩니다. 하늘을 날고 있는 봉석이는 하늘을 나는 아버지 김두식(조인성)를 닮아 꿈에서도 구름 위로 올라가 태양 빛을 바라보며 누군가의 기척을 느끼며 이렇게 말합니다. 

“누구세요. 하나님이세요?”

봉석이가 한 말에 나는 목사로서, 신앙인으로서 본능이 작동했습니다. ‘강풀 작가가 신앙인인가 보네!’, ‘박인제 감독이 기독교인인가!’ 등등 신앙적 코드로 드라마를 바라보았습니다.

 봉석(이정하)과 희수(고윤정)도 부모를 담아 초능력자다. 둘은 알콩달콩 사랑한다.     ⓒ영상캡처    

드라마 《무빙》은 히어로물이지만 초능력자들의 가족 사랑을 바탕으로 이루어집니다. 자식을 지키려는 부모 사랑 그리고 그런 부모를 지켜 내는 자식들의 사랑이 나타납니다. 그래서 드라마 《무빙》은 숨겨진 코드가 가족 드라마입니다.

그리고 10화에서 재생능력을 가진 초능력자이지만, 길을 길 못 찾는 일명 ‘길치’인 장주원(류승룡). 장주원이 보이기 전 회면은 빨간 십자가가 보이며 콜로즈업 됩니다. 장주원(류승룡)이 숙소를 못 찾고 있는 것입니다. 그때 숙소를 찾아가는 길을 가르쳐 주는, 후에 장주원의 아내가 되는 황지희(곽선영)가 말합니다.

“저기 교회 종탑보이죠. 저거, 저 빨간 십자가. 골목 많아 헷갈리니까 저 십자가를 보면서 쭉 가다보면 상곡슈퍼 있는 사거리가 나와요........”

“저기 교회 종탑보이죠. 저거, 저 빨간 십자가. 골목 많아 헷갈리니까 저 십자가를 보면서 쭉 가다보면....."      ⓒ영상캡처 

강풀 작가와 감독이 기독교 코드를 자연스럽게 심어 놓았다. ‘교회 종탑’, ‘빨간 십자가’ 등등. 나는 이 대사에서 “저 (빨간)십자가를 보면서 쭉 가다보면.”에 초점을 맞추고 싶습니다. 8화에서 김두식(조인성) 이미현(한효주)가 벚꽃 날리는 길을 걸으며 데이트 하는 장면에서 벽면에 '전교인 봄맞이 야외예배'라는 플랭카드도 살짝 보입니다.  

기독교 신앙은 피 흘리신 예수님의 십자가를 바라보며 구원의 길을 찾아가는 여정입니다. 나는 이 대사에서 드라마 《무빙》을 보는 시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벚꽃 날리는 길을 걸으며 데이트 하는 장면에서 벽면에 '전교인 봄맞이 야외예배'라는 플랭카드도 살짝 보인다.  

드라마 《무빙》 속에는 남과 북의 현실이 그려지지만, 북쪽의 초능력자들도 가족을 사랑하고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가족 사랑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그런 가족 사랑을 넘어 북의 하늘을 나는 초능력자(양동근)가 북에 잡혀 있던 하늘을 나는 김두식(조인성)을 풀어줍니다. 가족을 찾아가라는 것입니다. 또한 은퇴자를 죽이는 킬러 조차도 가족애에 대한 연민을 보입니다. 

드라마 《무빙》 속에는 남과 북의 현실이 그려지지만, 북쪽의 초능력자들도 가족을 사랑하고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가족 사랑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그런 가족 사랑을 넘어 북의 하늘을 나는 초능력자(양동근)가 북에 잡혀 있던 하늘을 나는 김두식(조인성)을 풀어줍니다. 가족을 찾아가라는 것입니다. 또한 은퇴자를 죽이는 킬러 조차도 가족애에 대한 연민을 보입니다. 

자식을 사랑하고 지키려는 초능력자 이재만(김성균)은 아들 이강훈(김도훈)을 위해 목숨을 건다.    
    자식을 사랑하고 지키려는 초능력자 이재만(김성균)은 아들 이강훈(김도훈)을 위해 목숨을 건다.   ⓒ영상캡처

그리고 드라마 《무빙》모르는 사람의 생명을 아끼고 사랑하는 장면과 악을 심판하는 장면이 여럿 나옵니다. 그런 것들도 기독교적 눈으로 보니 재미도 있고,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봉석이의 엄마이며 전 국정원 요원이었던 이미현(한효주)이 아들 봉석이를 가르치는 대사가 나옵니다. 봉석이의 여자친구가 된 장주원의 딸 장희수(고윤정)가 봉석이네 남산돈까스 집으로 온 후 집으로 갈 때, 비를 맞으며 혼자 보내자 엄마 이미현(한효주)이 말합니다.

“이 입으로 나오는 게 말의 전부는 아니야. 못다한 말은 행동으로 알아들어야지. 사과 다 먹었더라”

엄마 이미현의 대사는 우리 모두에게 말의 가치와 말의 다양한 모습이 있음을 가르칩니다. 그렇습니다. 행동도 말입니다. 그 대사를 들으며 갑자기 과거의 생각이 스쳐 갔습니다.

엄마 이미현이 봉석이가 집으로 데려온 여자친구 희수를 반기며 기뻐하고 있다.    ⓒ영상캡처
엄마 이미현이 봉석이가 집으로 데려온 여자친구 희수를 반기며 기뻐하고 있다.    ⓒ영상캡처

내가 고등학교 2학년 때 아버지를 천국으로 보낸 후, 아버지의 재산을 관리했던 친척이 현금과 보험료까지 가로채 갔습니다. 나의 인감과 통장까지 만들어 가지고 있던 분입니다.

당시 그분의 행동이 이상했습니다. 그후에 여러가지 행동을 보며 현실을 알았습니다. 당시 고등학교 2학년 때 나의 신앙은 정말 순결하고 뜨거웠습니다. 주일 성수를 하며 오직 주님만으로 살아야 하는 것을 경험하고 있었기에 마구 행동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수년 후 갑자기 그분이 죽음을 맞이했고 나는 아무것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경험한 것입니다. 그런데 자손들에게 돈을 달라고 할 수 없었습니다. 아마 아버지의 성품을 닮아서인 것 같습니다. 오직 주님만으로 살아야 하는 것을 고등학교 때 폐결핵 3기에서 고침받는 경험을 하고 있었기에 그렇게 결정했습니다. 돈보다 사람이 소중했습니다. 그 자손들을 사랑했습니다.  

드라마 '무빙'의 주인공 초능력자 장주원(류승룡)과 김두식(조인성 ) 그리고 이미현(한효주)<br>
드라마 '무빙'의 주인공 초능력자 장주원(류승룡)과 김두식(조인성 ) 그리고 이미현(한효주)

그분의 죄를 알기에 신앙인의 마음으로 그분이 지옥에 같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나에게도 부담이 있었습니다. 당시 그분 입장을 너무 생각해서 바로 잡지 못한 것은 내 실수입니다. 아마 남을 너무 생각하며 사셨던 아버지의 성품을 닮아서인 것 같습니다. 큰 딸과 둘째 딸도 남을 너무 생각하는 성품입니다. 그것도 할아버지와 아빠인 나를 닮은 은 것입니다. 결과는 기꺼이 손해도 감수하는 성격입니다. 

그래서 상속 받은 아버지의 재산을 그 친척의 죄값으로 하나님께 드리기로 결정하고 드렸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문제는 하나님께 드린 그 땅문서 3개 중 일부를 전달하지 않고 속여서 가로채 갔습니다. 그 교회에 증여되지 않았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기만한 것입니다. 그 당시 살아계신 하나님이 구체적인 환경을 통해 나를 못 가도록 막으셨는데, 내가 순종하지 못했습니다. 결국은 내 잘못입니다.

이미현(한효주)에게 눈오는 날 하늘을 날아보지는 약속을 지키닌 하늘을 나는 김두식(조인성)
 이미현(한효주)에게 눈오는 날 하늘을 날아보지는 약속을 지키닌 하늘을 나는 김두식(조인성)   ⓒ영상캡처성     

솔찍히 말하면 혹여 그 자손이 회개하고 돌이키지 않으면, 자기의 아버지처럼 될까 봐 걱정도 했습니다. 돌려 받아야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행동을 보이려했더니 집사람이 막았습니다. 기도부터 하자고 해서 마음을 다스리고, 입만 열면 거짓말하는 그가 회개하길 더욱 간구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사람의 행동도, 하나님이 만드신 환경의 사인도 '말'(Word)입니다. 나는 드라마 《무빙》 속 이미현의 대사를 깊이 생각하고 거기에 맞춰진 성경을 묵상했습니다.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게 대함이라” (에베소서 6:12)

김두식(조인성)이 이미현(한효주)의 5층 사무실에 하늘을 날아 돈까스를 가져다 주는 장면 
김두식(조인성)이 이미현(한효주)의 5층 사무실로 하늘을 날아 돈까스를 가져다 주는 깜짝쇼 장면.    ⓒ영상캡처

가슴이 터질 것 같은 고통과 생각이 혼돈스럽기도 했습니다. 잠자는 아내를 급히 깨워 상황을 말하고 같이 기도했습니다. 그 친척과 자손에 대한 미움도 생겨났지만 용서해야 하기에 그리고 그 사람들의 뒤에 있는 사탄과 먼저 싸워야 했습니다. 

나관호 목사(뉴스제이 발행인)

마침 ‘다니엘 기도’를 하고 있는 아내가 강한 방언기도로 영적 싸움을 해주었습니다. 집사람과 나는 기도를 마치고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임마누엘 !!! 예수 승리!!!!”

드라마 《무빙》이 준 교훈과 깨달음을 통해 더 참된 신앙인으로 십자가를 따라가며 더 귀한 목회자로, 더 소망 가진 글사역자로 살아가길 소망합니다. 

가족을 사랑하고 모르는 다른 사람도 사랑하고, 돈보다 사람을 택하고, 혈과 육의 싸움보다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과 싸우는 성경을 실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나관호 교수목사 (뉴스제이 대표 및 발행인 / 치매가족 멘토 / 말씀치유회복사역원(LHRM) 원장/ 크리스천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 / 역사신학 및 대중문화 연구교수 / 기윤실 선정 ‘한국 200대 강사’ / 미래목회포럼 정책자문위원 / 제자선교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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