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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매일 하나님의 인도대로 따르는 삶/ 세심하게 지켜보시고 감찰하시는 하나님/
[영성칼럼] 머리털까지 다 헤아리시는 하나님
2023. 07. 13 by 신성욱 교수
신성욱 교수

【뉴스제이】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영국의 한 작은 기선 한 척이 중요한 임무를 띠고 미국을 향해 항해를 하게 되었다. 수많은 적선들의 공격을 피해 미국까지 항해를 할 수 있을까? 염려하는 선장에게 임무를 지시한 상관이 이렇게 말을 했다. 

“당신이 위험에 처할 때마다 두려워하지 말고 이 비밀부호를 사용해서 무전을 치면 당신에게 곧 답신이 갈 것이요.”

선장은 이 말을 믿고 그 험한 바다 위로 배를 항해하기 시작했습니다. 저 멀리서 적선이 나타나면 그는 재빨리 지시받은 비밀부호로 무전을 쳤다. 그러면 반드시 이런 답신이 자기한테 왔다.

“다 알고 있다. 우리도 적을 보고 있다. 우리가 그대 곁에 있음을 잊지 말라.” 

선장은 이 답신을 받고 용기백배하여 무사히 배를 이끌고 샌프란시스코 항구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 배가 항구에 도착했을 때에 자신의 배 뒤에 보이지 않던 큰 배 한 척이 나타난 것을 발견하였다. 알고 보니 그 배는 바로 잠수함으로서 바닷속에서 적들로부터 선장의 작은 배를 보이지 않게 지켜주고 있었던 것이다. 

이 글이 감동을 주는 것은 그저 지어낸 얘기가 아니라 실제로 2차 세계대전 중에 일어났던 역사적 사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크게 감동이 되는 것은 이 사실뿐 아니라 우리의 영적 아버지가 되시는 하나님은 작은 기선 한 척이 무사하고 안전하도록 바닷속 잠수함에서 눈동자같이 예의주시하고 살피는 것 이상으로 철저하게 우리를 지켜보고 계신다는 사실 때문이다.

2020년 12월 31일, 미국 메트로 내슈빌 경찰국 소속 제임스 웰스 경관은 27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믿을 수 없는 증언을 했다.

웰스 경관은 폭발 사건 당일 의심 차량이 있다는 신고 전화를 받고 현장에 급파됐다. 웰스 경관은 무전기를 통해 들려온 동료 경관의 목소리에서 사태가 심상치 않음을 직감했다고 한다. 

웰스 경관과 팀 동료 아만다 토핑 경관은 의심 차량인지 모르고 범행에 사용된 RV 인근에 경찰 차량을 멈춘 뒤 인근 시민들을 대피시키기 시작했다. 그후 곧바로 웰스 경관은 다시 RV 차량으로 돌아서서 걸어가고 있었다.

바로 그 순간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다. 이때 장면이 CC-TV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그 영상을 지켜보면 “돌아서서 가라!”는 음성을 듣고 웰스 경관이 돌아서서 문제의 RV 차량이 위치해 있는 정반대 방향으로 세 발자국쯤 걸어서 CC-TV에서 사라지는 모습이 나온다. 그후 RV 차량에서 흘러나오던 팝송이 곧바로 멈췄고, 동시에 굉음과 함께 오렌지 빛깔의 폭발이 일어났다.

크리스마스 아침 내슈빌 다운타운을 뒤흔든 폭발 사건 현장에서 시민 대피를 도왔던 경찰관이 ‘하나님이 내 목숨을 살리셨다’라며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그 순간 반대방향으로 가던 웰스 경관은 폭발의 충격으로 넘어졌다. 그럼에도 그는 동료 토핑 경관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뛰기 시작했다. 섬광이 번쩍 터진 후 믿을 수 없는 광경이 영상에 보였다. 벽돌 더미 같은 커다란 돌 파편이 총알처럼 사방으로 튀어나오는 모습이었다. 웰스 경관이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한 채 그곳을 향해 갔더라면 틀림없이 그 파편에 맞아서 사망했을 것이다.

그의 고백처럼 하나님이 자신에게 직접 지시한 명령을 따랐기 때문에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고 한다. 21개월 차인 신입 웰스 경관은 ‘데일리 와이어’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간증했다. 

“나는 영적인 사람으로 경관직을 수행할 때 하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매일 하나님의 인도대로 따르는데 그날도 사고 영상에서 볼 수 있듯이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돌아섰기 때문에 살아날 수 있었습니다.”

몇십 초 안 되는 이 영상을 직접 시청하면서 나는 많은 걸 생각했다. 한 범인이 몇 초 후에 터지도록 시한폭탄을 RV 차량에 장착해놓은 것까지 다 아시고선 믿음 좋은 웰스 경관이 그쪽으로 가지 못하도록 “돌아서서 가라!”는 음성을 들려주셔서 보호해주신 우리 하나님을 생각할 때 눈물이 절로 흘러나왔다.

“아, 이렇게까지 세밀하고도 세심하게 지켜보시고 감찰하시는 하나님이시구나!”라는 감탄사도 절로 터져나왔다. 마태복음 10: 29-31절은 다음과 같이 말씀한다. 

“참새 두 마리가 한 앗사리온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너희 아버지께서 허락하지 아니하시면 그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너희에게는 머리털까지 다 세신 바 되었나니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귀하니라.” (마태복음 10:29-31)

평소에 너무도 잘 알고 있는 말씀이나 실제로는 실감나게 믿지 않았던 말씀인데, 웰스 경관이 위기에서 벗어나는 영상을 보고 나니 느낌이 달라졌다.

하나님에 대한 이해나 느낌도 완전히 달라졌다. 정말 살아계시고 모든 것을 다 지켜보시고 나의 일거수일투족과 내 마음의 생각까지도 다 아시는 하나님이시란 사실이 실감나게 다가왔다. 

그렇다. 우리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바닷속에 숨어서 지켜보는 잠수함처럼 우리의 머리털 한 올까지 다 세실 정도로 우리를 지키시고 보호해주시는 하나님이 틀림없다면 오늘 그분을 향한 나의 신뢰가 어떠해야 할지를 진지하게 생각하게 해주는 하루다.
   
신성욱 교수(아신대학교 설교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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