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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나관호목사의 행복발전소 216] 창조 손길, ‘사랑과 감사' 본능 기본적으로 내재/ 자유의지, 사람 인격 속에 주어진 ‘선택 작동 버튼’/
[십자가칼럼] 본능과 인격 그리고 자유의지
2023. 06. 10 by 나관호 목사

【뉴스제이】 진정한 ‘좋은 본능’이란 무엇일까? 그리고 유전인자 DNA의 힘에 대해 잠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새끼 거위에 대한 짧은 영상 하나가 많은 생각을 주고, 가치관과 신앙심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오리들과 같이 태어난 하얀 털을 가진 거위는 새끼 오리들 속에서 ‘왕따’였고 '미운 거위새끼'가 되었습니다. 털색깔이 다른 새끼 오리들은 집단적으로(?) 괴롭히고, 자기들의 무리 속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동물들의 본능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오리 농장의 주인의 어머니가 외톨이 된 거위를 보고 집으로 데려왔고, 할머니는 거위를 귀하게 돌보고 사랑스럽게 대해주었습니다. 그러자 거위는 할머니가 가시는 곳마다 따라 다니고, 말을 알아 듣는지 할머니의 사랑스런 돌봄에 반응하는 모습이 귀여웠습니다, 거위는 분명 할머니의 돌봄과 사랑마음을 알아차리고 감사하고 반가워하는 본능이 있는 것입니다. 

사자 '시르가'를 찾아가 재회하는 장면.       ⓒ영상캡처

또 어린시절 다친 곰을 치료해주고 사랑스럽게 돌봐주자 아기 곰은 어느새 그 가정의 식구가 되어 살게 된 영상도 보았습니다. 그 집 식구들의 사랑을 느끼며 사는 곰은 덩치가 커버렸지만 소파에 같이 앉기도 하며 그 집의 귀염둥이가 되어 사는 곰도 보았습니다. 이 곰도 그 집 식구들의 돌봄과 사랑을 아는 것입니다. 맹수의 본능을 가졌지만, 사랑스러움을 알고 감사하는 좋은 본능이 있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또다른 ‘좋은 본능’을 가진 동물들에 대한 영상을 찾아보았습니다. 사자 무리에서 버려진 아기 사자를 데려와 강아지처럼 키우다가 너무 사랑스러워 계속 그 집에서 살게 된 아기 사자는 주인과 같이 뒹굴며, 같이 놀고, 안기고, 발장난도 하며 고양이처럼 사랑받고 살았습니다. 그러나 아기 사자 '시르가'는 금방 커버려 더 이상 집에서 살 수 없게 되어 보호소로 돌려 보내졌습니다. 

그 사자가 적응해 잘 사는지 궁금해 보호소를 찾아가자, 알아보고 멀리서 사자가 달려와 껴안고 행복한 포옹을 하며, 친근함을 표시했습니다. 10년이 지나도 덩치 큰 강아지처럼 사람들과 살았던 기억을 잊지 않고 있었고, 사랑스러운 마음과 고마움 그리고 친근함을 잊지 않고 행동으로 감사를 표현했습니다. 분명, 사자의 본능에 ‘사랑과 감사’가 작동한 것입니다.  

마침, 거실 바닥에 앉아 글 쓰고 있는데 우리 집에 사는 강아지 ‘조이’가 친근하게 다가왔습니다. 노트북용 작은 상 아래 나의 발등을 베게 삼고, 엎드리는 행동을 조이가 했습니다. 조이는 비글입니다. 비글종은 너무 환경을 어지럽히고 물건을 파손해 키우기가 어렵지만, 조이는 우리집 식구들이 쏟는 사랑과 행복한 마음, 예쁨 스킨십을 알고 너무 순둥이로 잘 자라고 있습니다.

우리집 강이지 조이는 눈을 마주치며 행복을 전하는 사랑스런 강아지입니다.      ⓒ뉴스제이

강아지도 스킨십을 좋아합니다. 주인이 쓰다듬어주는 것을 넘어, 강아지 스스로 주인의 몸에 기대거나 접촉하며 친근감을 표시합니다. 조이를 바라보니 너무 사랑스럽고 귀여워 미소 짓게 합니다. 우리 집 강아지 속에도 ‘좋은 본능’이 작동한 것입니다. 

할머니의 돌봄 사랑에 반응해 사는 거위, 소파와 식탁에 같이 앉아 사람처럼 사는 곰 그리고 야생으로 돌려보내졌지만 어린 시절 사랑 받고 자란 사자가 수년이 지났지만 돌봄과 애정을 잊지 않고 사람을 안아준 사자와 우리 집 강아지를 보면서 하나님의 창조 손길 속에는 ‘사랑과 감사’라는 본능이 기본적으로 내재되어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DNA처럼 각인 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으로 이어졌습니다. 선하신 하나님이시니 모든 창조물에는 당연히 선함과 사랑과 감사의 DNA를 심어 두셨을 것입니다. 

우리가 ‘본능’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때, 동물적인 무서움이나 다소 부정적인 측면에서 사용하는데, 사람과 친근해진 거위와 곰과 사자를 보면서 ‘좋은 본능’도 있다는 것을 나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몇 년 전, '말의 힘‘에 대해 증명하는 ’양파실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한쪽 양파는 사랑스런 말을 했고 다른 쪽 양파에게는 미운 말을 했습니다.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사랑스런 말을 들은(?) 양파만이 파란 긴줄기를 만들어냈습니다. 

좋은말과 나쁜말로 양파실험한 결과.     ⓒ뉴스제이

동물 뿐 아니라 식물도 그러니까 하나님이 창조하신 모든 생명체 속에 ’사랑과 감사‘에 반응하는 ’좋은 본능‘이 내재되어 있다는 나의 생각이 더 깊어졌고 하나님에 대한 생각의 폭이 더 넓어졌습니다.  

그렇다면, 사람은 어떻게 이해되는 것일까?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사람이야 말로 가치가 다른 ‘좋은 본능’이 DNA에 심겨져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동물과 차원이 다르고 질이 다른 기본적인 가치관으로 모든 사람 속에 심겨져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의 자유의지가 ‘악한 본능’과 손을 잡을 때 짐승보다 못한 짓을 하고, 악하고 거짓되며, 잔인한 행동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에게 주어진 ‘자유의지’는 ‘본능’과 다릅니다. ‘자유의지’는 사람의 인격 속에 주어진 ‘선택 작동 버튼’입니다. ‘자유의지’는 ‘좋은 본능’이나 ‘악한 본능’을 선택한데로 결과를 만듭니다. 

더 나아가 ‘본능’을 넘어, ‘인격’이 만들어 내는 ‘진실과 거짓’ 중 하나를 ‘자유의지’가 선택해 사람들의 삶을 만들고 결과를 만듭니다. 이 영역은 동물과 구별되는 인간의 가치입니다. 다시 말하면, ‘자유의지’가 ‘진실 인격’과 ‘거짓 인격’을 선택해 자신의 삶과 다른 사람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그것은 ‘영원’으로 연결되어 하나님 앞에서 결과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의 진정한 가치는 ‘현재의 본능과 자유의지 그리고 인격 그대로의 가치’입니다. 명예나 학력, 돈 그리고 권세와 사회적 위치 그대로가 가치가 아닙니다. 만약, 명예에 ‘짐승 같은 본능’이 만나거나, 학력에 ‘거짓 인격’이 만나거나, 돈에 ‘악한 본능’이 만나거나, 권세에 ‘악한 인격’이 만나거나, 사회적 위치에 거짓 인격을 ‘자유의지’가 선택한다면 그것이 그 사람의 천박한 가치가 되는 것입니다.  

‘좋은 본능’, ‘선한 인격’ 그리고 ‘진실 자유의지’가 명예와 학력과 돈 그리고 권세와 사회적 위치와 만나 향기를 만들 때, 그것이야 말로 하나님의 인간 창조 목적이 이루어지는 그림이 되는 것입니다. 

"후원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귀하게 사용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발행인 나관호 배상
"후원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귀하게 사용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발행인 나관호 배상

 

나관호 교수목사 (뉴스제이 대표 및 발행인 / 치매가족 멘토 / 말씀치유회복사역원(LHRM) 원장/ 크리스천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 / 역사신학 및 대중문화 연구교수 / 기윤실 선정 ‘한국 200대 강사’ / 미래목회포럼 정책자문위원 / 제자선교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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