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뉴스제이
뒤로가기
칼럼
【뉴스제이】 피아니스트 시인 [연세영 작가] 봄날 어디께 밀려 난다/ 제 딴엔 얼음 창고가 되어/
[연세영 詩] 혹한의 배역
2022. 12. 30 by 연세영

혹한의 배역

              연세영

1년에 한번 오는 겨울이다
한파를 몰고 왔다고 
너무 나무라지 마라
그러다 제풀에 죽어
봄날 어디께 밀려 난다

동장군을 
데리고 오겠다느니
살을 에이고 말겠다느니
대사를 쳐도 
그냥 냅둬라

제 딴엔 
얼음 창고가 되어
어금니 몇 대 
부러뜨릴 만한 
얼음 몇 개 만든다고
용을 쓰고 있지 않느냐
지금.

[한줄묵상] "지혜는 진주보다 귀하니 
너의 사모하는 모든 것으로 
이에 비교할 수 없도다" (잠언 3:15)

연세영(데이드림)

연세영 작가 (피아니스트(데이드림) / 소설가 / 한국화가 / 1995년 '시와사회' 문단 데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