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뉴스제이
뒤로가기
문화
순교자의소리, ‘21세기 독자판 존 로스 누가복음’/ 최초의 한글 성경 출판 140주년 기념/
현대어로 바꾼 존 로스 ‘누가복음’ 출간
2022. 11. 05 by 배성하

【뉴스제이】 배성하 기자 = ‘순교자의소리’(Voice of the Martyrs Korea)가 오는 11월 9일 오전 10시 30분 정릉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세기 독자판 존 로스(John Ross) 누가복음’을 공식적으로 발표한다.

순교자의소리 유유학교(Underground University) 탈북민 학생들이 최초의 한글 성경 출판 140주년을 기념한 ‘현대어 독자판’ 존 로스 성경 발행 사역의 일부로, 존 로스 성경을 현대어로 옮기고 있다. ⓒ순교자의소리
순교자의소리 유유학교(Underground University) 탈북민 학생들이 최초의 한글 성경 출판 140주년을 기념한 ‘현대어 독자판’ 존 로스 성경 발행 사역의 일부로, 존 로스 성경을 현대어로 옮기고 있다. ⓒ순교자의소리

2022년은 성경 일부가 처음 한국어로 번역돼 출판된 지 140년 되는 해다. 존 로스(John Ross) 선교사는 1882년 중국 무크덴(Moukden), 현재의 선양(Shenyang)에서 최초의 한국어 번역 성경인 ‘누가복음’을 출판한 뒤, 조선에 보내졌다.

존 로스(John Ross, 중국 이름: 나요한(羅約翰), 1842년~1915년)는 스코틀랜드 출신의 장로교 선교사로서 중국에서 선교활동 중에 최초로 성경을 한국어로 번역한 인물이다. 한글 띄어쓰기를 처음으로 도입했고, 한국인 이응찬으로부터 한국어를 배운 후 한국어 학습서(1877)와 한글 역사책을 펴내기도 했다. 존 로스 선교사는 중국 동북지방에서 사역을 하며 심양의 동관교회를 설립하기도 했다.

‘순교자의소리’ 현숙 폴리(Hyun Sook Foley) 대표는 “존 로스 성경은 평범한 조선 백성들에게 그리스도의 목소리를 처음 전해준 통로였다. 오늘날 평범한 한국 사람들도 그 목소리를 들을 자격이 있다. 우리는 현대 독자들이 140년 전에 출간된 존 로스 성경을 쉽게 읽고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글자 방향(세로쓰기에서 가로쓰기로)과 어순, 문법 및 맞춤법을 조정했고, 원문의 표현을 유지하면서 생소한 어휘를 간결하고 명쾌하게 설명하기 위해 간단한 주해를 첨가했다”고 설명했다. 

왼쪽은 존 로스(John Ross, 나요한(羅約翰), 1842-1915년) 선교사, 오른쪽은 『예수셩교 누가복음젼셔』(1882년)    ⓒ대한성서공회

이어 “‘21세기 독자판 존 로스 누가복음’은 크기와 모양이 원본과 동일할 뿐 아니라, 표지도 딱딱한 하드커버가 아니라 사용하기 편리하고 내구성 좋은 종이 표지로 인쇄돼 있다. 이 독자판 성경은 박물관 전시용이 아니라, 지하철에서도 쉽고 간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 책은 ‘순교자의소리’ 웹페이지나 전화 주문을 통해 1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현숙 폴리 대표는 “한국과 북한은 물론이고 북한 주민이 발견되는 곳 어디에서나 이 성경을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