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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에서 이제는 복음전도자로"/ 미국 LA ‘아버지밥상교회’ 홈리스 사역/ 홈리스 재활 사역 50개 주로 확대할 것/ 밥상형제들, 과거 마약과 알코올 중독/
"예수님 만나 홈리스에서 전도자됐어요"
2022. 06. 24 by 배성하

【뉴스제이】 배성하 기자 = 미국 LA 노숙자들의 영적 재활 기관 ‘아버지밥상교회’(대표 무디 고 목사)에서 훈련받은 청년들이 복음 전도자로 헌신하고 있어 화제다.

이들은 과거 마약과 알코올 중독으로 LA 다운타운 거리를 누볐으나 ‘아버지밥상교회’에서 예수님을 만나 새로운 삶을 발견하고 중독에서 벗어났다.

"할렐루야"를 힘차게 외치는 ‘아버지밥상교회’ 형제들. 맨 오른쪽이 무디 고 목사      ©기독일보
"할렐루야"를 힘차게 외치는 ‘아버지밥상교회’ 형제들. 맨 오른쪽이 무디 고 목사      ©기독일보

중독에서 해방된 이들에게 가장 먼저 생각난 사람들은 과거 자신들과 같이 약물 중독에 허덕이며 삶을 낭비하던 노숙 친구들이었다. 

‘아버지밥상교회’에서 생활하는 청년들은 새벽부터 과거 그들이 기다렸던 따듯한 커피와 수프를 준비해, LA 다운타운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자신들의 마음속에 임한 "예수는 그리스도", "회개하고 구원을 받으라"를 목청껏 외친다.

그들의 외침은 목 울림 소리가 아니라, 마음 깊은 곳에서 터져 나오는 간절함이다. 노숙자들의 아픔과 상처, 중독의 심각성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그들을 향한 외침에는 절규가 묻어난다. 그리고 희망이 담겨있다. '받는 자'에서 '주는 자'로, '누워있던 자'에서 '일으키는 자'로 변화된 그들의 모습은 새벽녘 LA 다운타운을 비추는 햇살이 더해져 더욱 환하게 빛난다.

"회개하고 구원을 받으라" 외치며, 거리에서 전도하는 ‘아버지밥상교회’ 형제들      ©기독일보
"회개하고 구원을 받으라" 외치며, 거리에서 전도하는 ‘아버지밥상교회’ 형제들      ©기독일보

노숙자들의 변화를 보며 가장 기뻐하는 사람은 역시 ‘아버지밥상교회’의 무디 고 목사다. '먹이고 입히는 노숙 사역에서 그치지 않고, 그들의 삶을 변화시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거듭나도록 이끌어야 한다'는 그의 믿음이 현실로 보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고 목사는 더 나아가 아버지 밥상 청년들과 함께 LA 다운타운을 넘어 미국 50개 주로 홈리스 사역을 확대하려는 비전을 품고 있다. 작년에는 미 서부지역을 돌아보며 노숙자들을 만나고 지역의 협력 교회를 만나 비전을 나눴다. 지난 5월에 방문한 아리조나에서는 현지 한인교회가 협력하겠다고 나서 지역 센터 건립 추진에 한 발 더 가까워지게 됐다.

‘아버지밥상교회’는 LA를 넘어 시카고 지역에 북부 센터, 뉴욕에 동부 센터, 플로리다에 남부 지역 센터를 세워 각 지역 협력 교회와 더불어 미국 50개 주에서 노숙 사역을 추진하고자 한다.

LA 다운타운 노숙자 300여명에게 매일 아침을 제공하는 ‘아버지밥상교회’ 사역자들
LA 다운타운 노숙자 300여명에게 매일 아침을 제공하는 ‘아버지밥상교회’ 사역자들

무디 고 목사는 "50개 주의 홈리스들을 위해 기도를 했는데 비전이 현실이 되고 있다"며 "아버지 밥상교회에서 변화된 청년들이 홈리스들을 도우면서 은혜를 받고 있고, 이들이 영적 사역자로, 선교사로 훈련되어지고 있다"며 말했다.

노숙 사역을 하면서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청년들은 망설임 없이 "Prayer"(기도)라고 답한다. 노숙 사역은 사단의 유혹과 중독에 빠진 수많은 이들을 건져내는 일이기 영적 싸움이다.

청년들은 "노숙자들은 연약하고 불쌍한 영혼들이지만 이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변화되면 누구보다 강력한 그리스도의 군사가 된다"며 "더 많은 분들의 기도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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