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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보장이사회 9개 회원국의 찬성/ 1950년 7월 7일 유엔군 창설/ 한국전 3년 동안 580만명 참전/
[윤사무엘목사 칼럼] 6.25 바로 알기 그리고 보은
2022. 06. 20 by 윤사무엘 박사
윤사무엘 박사
윤사무엘 박사(겟세마네신학교 총장)

【뉴스제이】 1950년 6월 25일 주일 새벽 4시에 북한군의 기습공격으로 시작된 한국전쟁(Korean War)은 3년 1개월 동안 지속되다가 1953년 7월 27일 정전(停戰, 전쟁을 잠시 멈춤, Truce)협정으로 오늘날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6.25 전쟁이 발발한지 72주년이 됩니다.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유엔은 즉각 안전보장이사회를 열어 상임과 비상임이사국 11개 회원국 중 2개 회원국의 기권과 9개 회원국의 찬성으로 안보리 결의 제82호를 의결하고, 다시 유엔의 군사 지원을 촉구하는 83호, 유엔군 파병의 84호를 통과시키며 한국전쟁에 참전을 결정한다. 만약 북한이 주장하는대로 남한의 북침이 맞다면 유엔에서 이런 결정을 내리겠습니까? 또 어떻게 3일 만에 남한의 수도 서울이 북한의 손에 접수되겠습니까? 북한의 주장은 억지며 거짓입니다. 

1950년 7월 7일 유엔군이 창설되고 제2차 세계대전 연합군 사령관이며 일본 주둔 미국 극동군 사령관인 더글러스 맥아더가 유엔군 사령관이 되어 7월 18일 대한민국 이승만 대통령으로부터 작전 지휘권을 받았습니다. 한국전쟁에 참전한 유엔군은 미국, 영국, 프랑스, 그리스, 네덜란드, 터키, 오스트레일리아, 벨기에, 룩셈부르크, 캐나다, 콜롬비아, 필리핀, 태국, 뉴질랜드, 에티오피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16개 나라입니다[총 2,778,905 병력]. 

저는 1984년부터 시작하여 이들 나라를 다 순방하면서 감사와 축복을 전하고 교육선교를 하였습니다. 최다 병력을 파송하며 가장 많은 희생을 한 미국의 수도 워싱턴 한 가운데 있는 National Mall의 서쪽 끝에 있는 Lincoln Memorial 앞에 한국전쟁 참전 기념공원(The Korean War Veterans Memorial, 한국전 휴전 42주년 되던 날인 1995년 7월 27일에 세워짐)에 한국전 3년 동안 참전한 580만명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이들 중 36,940명이 전사하고, 3,737명이 실종, 4,439명이 포로가 되며, 103,284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한국전 희생된 군인들은 대부분 알링턴 국립묘지에 모시고 있습니다. 미국 명문대(Ivy League) 출신의 젊은 군인들이 한국전에서 많이 전사했습니다. 하버드, 예일, 프린스톤, 유펜, 콜롬비아 등 출신이 전사한 것을 각 대학의 기념관(Memorial Hall)에서 추모하고 있습니다.

미국 워싱턴 한국전쟁 기념관

제가 1980년대 초 미국 유학 가서 미국인 교회에 설교하면 한국전에 참전하신 분들이 와서 인사하시면서 Hongcheon chapter, Pyungtaik chapter, Cuncheon chapter 등에서 근무했노라고 하시면서 당시 한국은 완전 잿더미 였는데 그 나라에서 태어나 성장하여 미국에 온 것을 환영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몇마디 한국말로 인사 하시는 분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미국 여러 지역에서 한국전 참전 용사들의 모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은'(報恩) 행사입니다,

제가 뉴저지 프린스턴한인교회에서 목회할 때(1993~2005년) 6월 말에 6.25 참전 용사 가족들을 초청하여 한국음식으로 대접하고, 한국고전무용, 태권도 시범, 붓글씨로 한글이름 써주기, 한국의 발전된 모습 비데오, 그리고 한국 인형과 부채, 월드컵 기념 T-shirts 등을 선물로 드리곤 했습니다. 매년 50~150명 정도 참석하셨습니다. 

그후 한국 새에덴교회에서 매년 미국 한국전 참전하신 분들을 초청하여 한국 관광을 시켜 드리는 프로그램을 지금까지 실행하고 있습니다. 이분들의 자녀들이 미국 정치와 경제, 교육, 문화의 지도자들이 많아 이런 행사가 민간외교에 큰 공헌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많은 도시와 마을에 가보면 고속도로나 거리명을 The Korean War Memorial Highway (or Way) 라고 부르고 있는 곳이 많습니다. 

제가 참전국 나라를 순방해 보니 각 나라마다 한국전 기념공원이 있고, 모임이 있습니다. 이들이 이제는 나이가 90대이니 돌아가시기 전 한국에 초청하여 부산 UN 공원, 인천 자유공원의 맥아더 동산, 근무하신 지역방문, 판문점, 통일 전망대, 평화의 집 방문, 역사고전시찰, 산업시찰, 교회순방 등 해드리면 좋겠습니다. 해외에 있는 한인교회들이 이런 행사를 확대하면 좋겠습니다. 또 매년 추석 때에는 한인 입양인 가족들을 초청하여 picnic을 가졌는데 뉴저지와 필라지역에 사시는 분들의 모임이 있어 그들끼리 연락하여 100~200여명씩 참석하였습니다. 

여전도회에서 준비한 한식으로 대접하고 한국어 가르치며, 한국문화와 예절 및 역사를 비디오와 함께 전하며, 통일문제 및 평화 기도회, 한복 입어서 사진찍고, 한국의 전통게임(연날리기, 그네뛰기, 널뛰기, 팽이돌리기, 자치기, 윷놀이, 재기차기 등)을 소개하고, 고전무용단 시범, 태권도 시범, 붓글씨로 한글 문패 작성, 등 다양한 내용으로 푸른 잔디밭에서 천고마비의 계절을 마음껏 즐기며 친교를 나누었습니다. 이분들의 요청으로 프린스톤 한글학교를 개교하여 교포 2세들과 외국인들에게 한글 및 문화, 역사 교육을 한 것입니다. 이런 행사들을 해외 한인교회들에서 많이 하고 있음을 감사합니다. 또 많은 선교사님들이 이런 민간외교를 하고 계심도 감사합니다.

 

윤사무엘 박사 (겟세마네신학교 총장 / 송도 겟세마네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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