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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발전기독연구원 주최로/ 기독교 연합기관 통합, 왜 필요한가? 주제/ “코로나19로 대사회·대정부 문제 드러나”/ 솔리 데오 글로리아(오직 하나님께 영광) 신앙/
기독교연합기관 통합 위한 ‘기독교발전포럼’ 열려
2022. 05. 18 by 배성하

【뉴스제이】 배성하 기자 =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6월 2일 임시총회를 앞두고, 국가발전기독연구원(원장 박영률 박사, 이하 국발연)이 17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독교 연합기관 통합’을 촉구하는 ‘기독교발전포럼’을 개최했다. ‘기독교 연합기관 통합, 왜 필요한가?’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는 한기총에서 헌신했던 역대 증경 총무들이 주제 발언자로 나섰다.

‘기독교 연합기관 통합 왜 필요한가?’라는 주제로 열린 ‘기독교발전포럼’이 한기총에서 헌신했던 역대 증경 총무들이 주제 발언자로 나선 가운데 열렸다.     ⓒ김신의 기자
‘기독교 연합기관 통합 왜 필요한가?’라는 주제로 열린 ‘기독교발전포럼’이 한기총에서 헌신했던 역대 증경 총무들이 주제 발언자로 나선 가운데 열렸다.     ⓒ한기총

최성대 박사(전 안양대 신대원 교수)의 사회로 박천일 목사가 대표기도 후, 취지를 설명한 박영률 원장은 “한국교회가 한국사회에 기여한 바는 이루 다 말할 수 없이 많다. 한기총은 보수 진영을 대변하고자 한경직 목사에 의해 1989년에 창립돼, 한국교회 최대의 연합단체로 올해 33년째를 맞고 있다. 그러나 권력과 금전 등이 들어오며 분열이 되기 시작했고, 군소 연합기관으로 전락됐다”고 한탄했다.

박 목사는 “지금 한국교회 연합기관은 NCCK, 한기총, 한교연, 한교총이라는 4개 단체로 나뉘어 대정부, 대사회, 대선교적 목소리를 내려고 해도 되지 않고,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며 “한기총 분열 전 총무직을 맡아 주도적으로 일해 왔던 생존하는 역대 증경 총무들이 안타까운 마음으로 한국교회의 하나됨과 한기총의 위상 회복을 위해 이 포럼을 개최하게 됐다”고 했다.

첫번째 발표는 건강 문제로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유재하 목사(한기총 제4대 총무)의 ‘연합기관 통합 왜 필요한가?’에 대한 원고를 한창영 목사(전 한기총 공동회장)가 대리로 발표했다.

한창영 목사(왼쪽)가 유재하 목사 대신 발표하고 있다.    ⓒ한기총
한창영 목사(왼쪽)가 유재하 목사 대신 발표하고 있다.     ⓒ한기총

한 목사는 “한국교회 연합기관 분열은 사회·정부를 상대하는 데 큰 걸림돌이 되었다. 2년 전부터 시작된 코로나19로 인해 이 문제가 여실히 드러났다. 정부나 방역 당국이 불교나 천주교 등 타종교에 대해 매우 관대하면서 유독 한국교회에 대해서 혹독하리만치 종교 차별을 했다. 이는 연합단체들이 결집된 힘을 보여주지 못한 데 기인한 결과라고 분석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교회 연합기관은 누구 개인을 위하거나 누구의 자리를 위한 것이 아니고 한국교회의 공익과 공공선을 위한 것”이라며 “한국교회의 건강한 생태계 보호를 위해서는 분열된 연합기관을 하나로 통합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잘 알다시피 한기총은 법원에 의해 파송된 변호사가 임시대표회장을 맡고 있으나, 모든 결정은 회원과 총대가 다수결로 결정을 한다. 감사한 것은 임시대표회장이 대행 중에 예수를 영접해 크리스천이 됐다”고 전했다.

두 번째 발언자로 나선 박영률 목사(한기총 제5대 총무)는 ‘연합기관 통합 무엇이 장애인가?’에 대해 발표했다. 박 목사는 “한기총의 분열은 전 대표회장의 금권선거 양심고백으로 촉발됐다. 한기총의 분열 사유가 겉으로는 ‘이단 문제’로 포장되었지만 실제 사유는 금권타락 선거와 교권의 문제에서 비롯됐다 연합기관의 대표자는 봉사자로, 헌신하고 낮은 자세, 섬기는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 흩어진 교회를 모아야 한다”며 “말씀이 들어가면 복음적으로 해결된다. 기독교가 더 윤리적이고 인격적이고 합리적이게 될 때 복음전도도 더 쉬워질 것이다.”이라고 했다.

박천일 목사(한기총 제6대 총무)는 ‘한국교회 연합기관 통합,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발언했다. 박 목사는 “한국교회가 분열한 이유 중 하나는 책임지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한국교회가 회개운동을 시작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자체적 문제가 많은데 연합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라며 교권 제일주의, 교단 우선(이기)주의, 공교회 의식이 없는 개교회주의, 독선적 신념으로 우리만의 이너서클 형성 등을 걸림돌이 되는 원인으로 꼽았다.

‘기독교 연합기관 통합 왜 필요한가?’라는 주제로 열린 기독교 발전 포럼 현장.      ⓒ한기총
‘기독교 연합기관 통합 왜 필요한가?’라는 주제로 열린 '기독교발전포럼' 현장 모습.     ⓒ한기총

마지막으로 김운태 목사(한기총 제8대 총무)는 ‘한국교회 연합기관 통합,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발언했다.

김 목사는 “한국교회 보수적 교단들은 역사적으로 한국교회를 자유주의와 세속화 물결에서 보호했고, 정치적으로 한국사회가 좌경화되는 것을 막아 민주주의를 이루게 했다. 지금 한국교회 연합기관의 통합이 반드시 필요하다. 한국교회 연합기관의 통합운동을 위해 ‘솔리 데오 글로리아(오직 하나님께 영광) 신앙을 가질 것’과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을 것’,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차이를 인정하고 포용적 마인드를 가질 것’, ‘성령 안에서 모든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과 사랑 가운데 용납의 마음을 가질 것’, ‘한국교회 세움과 공적 사역의 마인드를 가질 것’, ‘리더십을 키울 것’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김 목사는 “한기총 내 고질적인 병폐 가운데 하나는 일부 총회장들이 만년 총회장을 하면서 대표회장 선거 때마다 후보자들로부터 금품 수수가 일상화돼 있는데, 통합될 경우 이것이 끊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가진 총대들이 통합에 반대표를 던질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라며 통합 반대자들의 자성을 촉구했다.

이날 포럼은 박영률 목사의 기도로 마쳤다. 박 목사는 기도를 통해 “모든 단체들이 기도해서 복음을 땅끝까지 전하기 위해서라도 하나되어야 한다”고 재차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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