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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국가, 사순절 기간 육류 먹지 못함/ “재를 덮는 행위”를 회개의 행위로 간주/
[영성칼럼] 사순절 영성 ... “십자가를 사랑하며 절제생활과 경건생활에 힘씁시다.”
2022. 03. 02 by 윤사무엘 박사
윤사무엘 박사
윤사무엘 박사

【뉴스제이】 사순절은 가톨릭이나 동방교회에서 착실히 지키며, 서방교회에서도 많은 교회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꼭 사순절을 지킬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나라 대부분 장로교에서는 부활절 바로 전주에 고난주간(Passion Week, 종려주일~성금요일)으로 지킬 뿐입니다. 그러나 많은 교회에서 사순절기간에 특별새벽기도회(특새), 금식기도, 금욕경건생활, 이웃사랑실천, 고난주간의 헌혈, 성금요일 예배 등 프로그램을 합니다. 

가톨릭 국가들에는 사순절 기간 동안 육류를 먹지 못하기에 지난 화요일(Mardi Gras= “Fat Tuesday”)에 실컷 고기를 먹는 카니발(carnival 謝肉祭) 축제를 합니다. 브라질에서는 이런 관습이 변질이 되어 바벨론 종교의 타락 축제인 삼바축제(리우 카니발Carnaval do Rio de Janeiro은 사순절을 앞두고 4~5일 동안 개최)를 가집니다. 

가톨릭 교인들은 사순절에는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먹지 않고 생선(fish)을 먹습니다. 사순절(Lent)이란 부활절을 앞두고 40일 동안 주님의 십자가 고난을 회상하며 그 고난에 참여하는 기간입니다. 부활절 전 47일을 “재의 수요일 Ash Wednesday”이라고 하는데 이 수요일부터 사순절이 시작됩니다. 이 기간 중 일곱 번 주일날이 있어 주일은 주님의 부활절을 기념하는 날이기에 칠일을 제하면 40일간 주님의 고난에 동참합니다. 

제가 미국에서 목회를 할 때 재의 수요일 저녁에 지역 미국교회들과 연합예배를 드렸습니다. 연합 성가대, 합동 죄의 참회, 개인 죄들을 종이에 써서 헌금함으로 수거해서 올리브 기름을 부어 불에 태웁니다. 재를 만들어서 목사님들이 성도들의 이마에 십자가 표를 바르면서 “그대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창 3:19)합니다. 아담이 죄를 짓고 나서 처벌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성경에서는 “재를 덮는 행위”를 회개의 행위로 간주합니다. 예를 들면, 욥이 하나님께 두 번째 응답하는 부분인 욥기서 42장 6절에 보면, 욥은 ”티끌과 잿더미 가운데서 회개”한다고 고백합니다. 다니엘서 9장은 포로 이후 공동체의 회개기도로 다니엘의 기도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다니엘서 9장에서 다니엘은 “금식하며, 베옷을 입고, 재를 무릅쓰고 하나님께 기도하였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구약성경에서 우리는 “재를 쓴다는 것”이 바로 자신의 잘못을 회개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재의 수요일’에 우리가 이마에 재를 바르는 행위 역시도, 지난 날 우리의 죄와 허물을 우리 스스로가 재를 뒤집어쓰듯이 회개한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사순절 기간 동안 (1) 철저히 하나님께 죄인임을 인정하고 죄를 고백합시다 (2) 주님의 십자가의 고난에 동참합시다. “이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마 16:24). 험한 십자가를 사랑하며 고난에 동참할수록 부활의 기쁨을 더 누릴 수 있습니다. (3) 평소 즐기던 음식물 하나를 골라서 이 기간 중 먹지 않기. 즐기는 취미생활 중지하기. 등 절제생활 합시다 (4) 4복음서를 통해 예수님의 공생애를 정리해 봅시다(성경 필사도 권유함) (5) 죄를 짓지 맙시다(언행 조심, 예수님 닮아가는 생활) 등 각자 개인 경건생활에 힘씁시다.

윤사무엘 박사 (겟세마네신학교 총장 / 겟세마네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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