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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사랑과 희생 생각나게 한다/  남긴 유산, 반 조각 담요와 지갑에는 7전/ 시신마저 해부하는데 쓰라고 기증/
발렌타인데이에 보고 싶은 영화 《서서평, 천천히 평온하게》...‘조선의 마더 테레사’ 서서평 선교사의 헌신과 사랑 
2022. 02. 10 by 배성하

【뉴스제이】 배성하 기자 = 일제 감정기, 가난한 나라였던 조선에 들어와 복음 전파를 위해 헌신한 엘리자베스 요한나 셰핑(Elizabeth Johanna Shepping : 한국명: 서서평, 1880~1934) 선교사의 삶을 다룬, 영화 《서서평, 천천히 평온하게》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희생, 십자가를 지는 삶에 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영화다. 

간호, 교육, 사회 선교에 앞장서며 삶 전부를 그리스도와 조선의 복음전파를 위해 헌신했다.
한국 간호학계에서 ‘작은 예수’, ‘조선의 마더 테레사’로 불릴 정도로 많은 업적을 남겼다.

셰핑 선교사는 독신 여성으로 간호, 교육, 사회 선교에 앞장서며 삶 전부를 그리스도와 조선의 복음전파를 위해 헌신했다. 영화는 셰핑 선교사가 가진 출생의 아픔에서부터 개신교 개종으로 인한 가족의 외면 등 그녀가 겪은 아픔을 신앙으로 승화하는 과정과 그녀가 조선이라는 나라를 지원하게 된 계기, 그리고 아무도 돌보지 않은 한센병 아이들을 자녀 삼고, 과부 38명과 한 집서 살면서 겪는 이야기를 다룬다. 

한센병 아이들을 자녀 삼고, 과부 38명과 한 집에서 살았다.
22년간 한국에 살면서 그리스도의 사랑이 무엇인지 많은 이들에게 전하고 상처 입은 자를 치유했다.

셰핑 선교사는 22년간 한국에 살면서 그리스도의 사랑이 무엇인지 많은 이들에게 전하고 상처 입은 자를 치유했다. 특히 한국 간호학계에서 그녀는 ‘작은 예수’, ‘조선의 마더 테레사’로 불릴 정도로 많은 업적을 남겼다.

가난하고 병든 이웃, 한센병 환자들을 죽기까지 섬겼던 그 사람을 우리는 너무 쉽게 잊고 살아왔다. 그녀가 걸어온 길을 영화를 통해 만나면서 예수님의 사랑에 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그리고 는 사랑의 발렌타인데이에 보고 싶은 영화 이기도 하다. 추천한다.

 

서서평 선교사의 삶

서서평 선교사는 1880년 독일에서 태어나, 9살에 미국으로 건너가 대학을 졸업하고 간호사가 되어, 1912년 3월, 32세 나이로 선교사로 조선에 파송되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간호사가 되어, 1912년 3월, 32세 나이로 선교사로 조선에 파송되었다. 

1909년, 조선에는 2만 명이 넘는 한센병(나병) 환자들이 있었다. 갈 곳 없는 환자들을 돌 본 사람들은 평신도 선교사였던 포사잇과 윌슨, 그리고 쉐핑(서서평) 선교사였다.

특히, 서서평 선교사는 한센병 환자들에게 희망과 사랑을 가르쳐 주었으며, 고아 13명을 자신의 딸로 입양하고 한센병 아이를 아들(요셉)로 삼아 함께 살기도 했다.

고국인 미국에서 보내오는 생활비는 불쌍한 나환자들을 위해 모두 사용했던 천사였다.

구두 한 켤레 없이 남자 검정 고무신을 신고 다니기도 했다는 서서평 선교사. 고국인 미국에서 보내오는 생활비는 불쌍한 한센병 환자들을 위해 모두 사용했던 천사였다.

서서평 선교사와 한센병 환자 입양 아들 요셉

그녀가 만성풍토병과 과로, 영양실조로 조선에서의 사랑과 헌신의 생애를 마친 날은 1934년 6월 26일 새벽 4시였다.

서서평 선교사가 남긴 건, 담요 반 장, 동전 7전, 강냉이가루 2홉뿐이었다. 한 장 남았던 담요는, 반으로 찢어, 다리 밑 거지들과 나눴다. 그리고는 마지막 남은 시신마저 유언에 따라 해부하는데 쓰라고 의학연구용으로 기증되었다.

이렇게 자신의 모든 것을 내 놓았던 사랑의 선교사였고, 찢어지게 가난한 나라 조선에서, 22년간 보리밥에 된장국을 먹고, 고무신을 끌고 다니며 ‘조선인의 친구’가 아니라, 그저 ‘조선인’으로 살았던 사람이다.

장례식은 수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마지막 가는 길을 슬퍼했다. 운구는 이일학교 제자들이 맡았고, 그 뒤에는 양딸들과 아들, 수백 명의 거지와 한센병 환자들이 뒤 따랐다.

그들이 “어머니! 어머니!”하고 목놓아 우는 통곡소리에 사람들은 모두 눈물바다를 이루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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