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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나관호목사의 행복발전소 143] 학교주인, 노조 'NO' 가족 'NO' 교회 'NO'/ 왜! 김성혜 총장님의 노고가 없습니까?/ 왜! 교직원의 노고가 없습니까?/ 교회의 애씀과 후원이 없었나요?/
[은혜칼럼] 한세대학교 진짜 주인은 누구인가? ... "진짜 주인 허락도 없이 서로 주인행세만 하려고 하는 것은 아닌가"
2021. 03. 21 by 나관호 발행인

【뉴스제이】 노사 갈등을 시작으로 파행을 겪어온 한세대학교가 정상화되기까지는 얼마나 걸릴까? 언론들은 갈 길이 멀어 보인다고 예측합니다. 그러나 실은 간단합니다. 

김성혜 총장님 별세 이후 한세대학교가 학교 정상화를 위한 움직임에 돌입했지만, 종합대학으로서의 면목을 갖추고 신입생을 받고 한국사회와 한국교회에 덕을 끼치기에는 ‘비움의 영성’이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총장 선임을 위한 후속절차에도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학교 내부를 포함해, 공모 같은 형태로 총장을 선임하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한세대학교 정문 전경      Ⓒ한세대학교

한세대학교에는 주인 소리를 내는 그룹은 셋입니다. 김성혜 총장측’(가족측), ‘교회 한세대발전위원회’(교회측) 그리고 ‘직원노조+교수노조’(노조측)입니다. 셋이 다 주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노조측은 가족측에게 “기득권을 놓고 가족경영 멈추고 학교를 떠나라.”고 주장합니다. 가족측은 “노조와 교회는 간섭말라. 가족의 공로와 기득권이 있다”라고 주장합니다. 교회측은 “무슨 소리냐. 원래 학교는 교단 것인데, 교회가 위탁받아 지금껏 발전시켰다.”라고 주장합니다.  

그렇다면 한세대학교 주인은 과연 어느쪽 입니까? 노조 'NO', 가족 'NO', 교회 'NO'. 

어떻게 학교가 노조의 것입니까? 왜 학교가 가족측의 것이어야하죠? 무슨 이유에서 이제와서 학교가 교회측의 것이어야 하나요? 세측에서 한번도 하지 않고 나오지 않는 말이 있습니다. 그것은 진짜 주인에 대한 말입니다. 셋방 살면서, 진짜 주인 덕에 살면서, 진짜 주인 허락도 없이 서로 주인행세만 하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진짜 주인은 울고 있는데 그것도 모르면서.

이런 형극에 어떤 이들은 학교 안과 밖에서 세측에 문어발처럼 발을 담그고 있으면서 기회만 노립니다. 유리해 보이는 측에 붙기 위해서. “하나님은 다 아십니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다‘라는 말은 믿음의 말이 아닙니다. 속담집에 나오는 말입니다. 믿음으로 살지 못할 것이면 세상으로 나가 세상업종에 종사하면 됩니다. 실제로 믿음 안에서 성실하게 땀흘리며 일하며 가족 돌보는 지인들을 봅니다.  

최근 노조 중심의 교직원들은 그동안 실시를 못한 호봉제, 승진 못한 연수 등을 종합 계산해 어떤 직원들은 많게는 수 천만 원씩 받아갔습니다. 학교 곳간이 빌정도로. 그리고 가족측은 김성혜 총장 삼남이 학교이사로 들어와 경영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사 중 3-4명은 가족측으로 봐야합니다. 교회측은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 과반수를 차지하며 가족측의 이사회 강행을 막을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세대는 지난 12일 이사회를 갖고 교원 인사, 2019 회계연도 결산, 2020 추가경정자금예산, 2021 본예산 등을 가결했습니다. 한편에서는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총장 선임 등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져 총장 선임에 대한 기대가 모아졌지만 그간 총장 공백으로 밀린 인사, 예산안 등 행정 업무를 우선 해결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사회가 열렸다는 것은 가족측과 교회측의 합의로 봐야합니다. 그리고 예산 중심의 결의는 학생모집 등 학교 운영을 위해, 교수와 직원들의 월급을 빼놓지 않고 줄 수 있고 교육부의 지침을 따라야 하니, 세측 모두의 ‘윈-윈 전략’입니다.

학교가 문을 닫게 되면 교직원들은 직업을 잃고 가족들에게까지 큰 피해가 갑니다. 파행이 계속되고 교육부의 감사가 이어져 문제가 발생하면 관선이사가 파견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가족측은 기득권을 잃을 것입니다. 그리고 교회측도 학교 이미지 훼손과 파견이사로 인해 과반수 이사자리를 잃게 되고, 교단 산하 유일한 종합대학을 잃게 될 것입니다. 교단과 신학교 산하 교육부 학위 없는 대학원, 교단에서만 통하는 학위로 목사 안수자격이 되어 한국교회 안에서 퇴보할 것입니다. “목회는 학벌이 안중요해”라는 말은 이제 허상입니다. 사회가 교회와 목사들을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진짜 주인에게 여쭙지도 않고 주인만 되려고 합니다. 셋방살이 하는 세측에 묻고 싶습니다.

오랄로버츠대학원 김성혜 총장님 졸업식 모습과 김성혜 총장님이 한세대에 건축하려던 오랄로버츠대학의 '기도타워'(The Prayer Tower)        Ⓒ이선미 선교사

“왜! 김성혜 총장님의 노고가 없습니까"
그분이 제직하셨기에 새 건물이 생기고 발전 기금이 많아지고 학교가 커졌습니다. 나도 이제 밝힙니다. 내가 비서실장을 맡으면서, 나는 학교 발전기금으로 1년 연봉을 내놓았습니다. 직원은 처장급, 교수는 대학원장급의 최고 연봉인데. 월급을 받지 않았습니다. 김성혜 총장님을 모셨기 때문입니다.

당시 학교 조직에 ‘비서실장’이라는 직책이 없었습니다. 나 때문에 만들어진 것인데, 당시 이사회를 열어 교육부에 보고했습니다. 그것은 없는 자리가 만들어져 내 연봉만큼 학교 예산이 나가는 것이라서 더더욱 내가 희생했습니다. 총장님이 태클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이기도 했습니다. 참 좋아하셨습니다. 김성혜 총장님이 재임하셔서 나처럼 기금후원금을 내고, 여러 교회의 선교비가 발전기금으로 들어온 것입니다.  

“왜! 교직원의 노고가 없습니까"
학교 교직원들은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습니다. 내가 교수 채용과 관련 그리고 교육부 특성화대학 선정에 대해 교수들과 함께 밤을 세우며 일을 해봐서 압니다. 당시 에피소드 하나가 있습니다. 결혼을 하지 않고 혼자 아파트에 살던 총각 교수와 함께 교육부의 지원과 특성화 대학으로 선정되기 위해 분석하고 문서를 만들며 밤을 세웠습니다. 그런데 그 교수(현재, 다른 대학에 재직중)가 강아지를 키우고 있었습니다. 혼자 살고 있으니 적적하고 그래서 인터넷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분양 받은 강아지였습니다. 그런데 자기가 집에 못 들어가고, 늦게 들어가니 키울 수 없어 나에게 키워 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내가 키우다가 건강을 위해 강아지를 키우면 좋을 것 같은 어느 장로님 댁에 분양했습니다. 그 교수는 직원들에게 업무를 주고. 직원들은 또 밤을 세우며 일정을 맞췄습니다. 교직원들,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한 사람들입니다. 현, 교직원들은 순신대 시절의 교직원에 비하면 황제급입니다.

"교회의 애씀과 후원이 없었나요?"
교회는 막대한 후원금으로 학교를 키웠습니다. 신학과 건물 하나 있을 때. 교회 후원으로 음악과가 생기며 새건물이 생겼습니다. 한세대는 순신대라는 단과대였습니다. 당시 천안에 있는 호서대 역시 단과대 시절, 호서대 이사장 강 장로님의 부탁으로 원로목사님이 호서대 쪽으로 후원을 해서 학교를 키우시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기도후, 목사님과 교회의 결정은 단과대 순신대였습니다. 교문도 없고 질퍽질퍽한 진흙을 밝고 다니던 그때, 교회의 지원으로 기숙사, 음악관, 본관, 쌍둥이 디자인관이 세워져 오늘의 한세대가 되었습니다. 오늘의 한세대 성장에 교회의 공로가 큽니다.


미국 오클라오마 털사, 오랄로버츠대학 안에 있는 기도타워(The Prayer Tower)타워    Ⓒ오랄로버츠대학

김성혜 총장님이 재임하면서 교회의 막대한 후원으로 지금의 쌍둥이 디자인 건물과 본관 건물이 세워질 때, 내가 비서실장을 하던 때입니다. 쌍둥이 건물에 대한 플랜이 막 나오던 때입니다. 원래는 지금 분수대 자리에는 미국 오럴로츠대학에 상징이며 미국 털사 '랜드마크'인 '기도타워'(The Prayer Tower) 비숫하게 세우려고 했습니다.

 '기도타워'(The Prayer Tower)

김성혜 총장님과 나는 마스터 플렌도 세우고, 타당성 조사도 했습니다. 이 계획을 아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건설하려던 그 타워는 학교의 상징일 뿐 아니라, 군포의 상징이며 ‘랜드마크’(landmark)로 만들고 싶어 하셨습니다. 군포시가 한눈에 보일뿐 아니라, 휴게 공간을 만들어 학교와 시민이 함께 하는 문화공간을 김 총장님이 구상하셨습니다. 스케치도 같이 했습니다.

오럴로버츠대학의 타워는 미국 털사의 관광명소입니다. 한세대의 타워도 계획이 이루어졌다면 학교와 군포시 위상도 달라졌을 것입니다. 김 총장님이 오럴로버츠대학 박사 학위 과정을 같이 하자고 하셨습니다. 학비는 당ㅇㄴ히 초앙ㄴ의 선물이었습니다, 거절하지 말것을....이젠, 모든 것이 아쉽습니다. 

이제라도 세측은 학교를 살리기 위해 하나씩이라도 양보하고, 학교를 살리는 일에 대해 진짜 주인에게 물어야 할 것입니다. 세측의 공로도 있습니다. 그러니 한쪽을 배제 시킬 수도 없습니다. 그런데 그런 세 곳의 눈치를 보며, 문어다리로 사는 사람은 제거해야되겠지요. 

 

나관호 목사 (뉴스제이 대표 및 발행인 / 문화평론가 및 칼럼니스트 / 크리스천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 / 조지뮬러영성연구소 소장/ 역사신학 및 대중문화 연구교수 / 치매가족 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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