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다리 없이 태어난 닉 부이치치, "인생 가장 큰 기적, 영혼 구원"

“하나님께서 팔과 다리를 주실까봐 옷장에 신발을”/ “자살시도와 우울증 앓던 나를 건져낸 이유 깨달아”/ TV를 통해 28억 명과 신앙 여정을 공유/

2023-09-17     케이티 나 & 에쉴리 나

【미국=뉴스제이】 케이티 나 & 에쉴리 나 통신원 = ‘테트라-아멜리아 증후군’(Tetra-amelia syndrome)으로 팔과 다리 없이 태어났으나, 신앙으로 장애를 극복하고 전 세계에 복음과 희망을 전하는 삶을 살고 있는 '희망 전도사' 닉 부이치치(Nick Vujicic)가 “치유가 일어나지 않더라도 예수님은 여전히 신실하신 분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라고 간증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닉 V. 미니스트리’(Nick V. Ministries) 설립자인 닉 부이치치는 영상에서 “하나님께서 팔과 다리를 주실까봐 옷장에 신발 한 켤레를 넣어 뒀었다”고 유머를 말하기도 했다. [참고로 테트라 아멜리아 증후군(Tetra-amelia syndrome)이란 양측 팔과 다리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테트라’란 그리스어로 4란 뜻이고, ‘아멜리아’란 팔다리의 태생적 발달 장애를 의미한다.]

닉 부이치치는 새로운 영상인 ‘아이 엠 세컨드’(I am 2nd) 유튜브 방송으로 “세상에 알리고 싶은 것이 있다면 매우 크신 하나님을 믿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17일) ‘아이 엠 세컨드'의 닉 부이치치 간증 영상은 전세계에서 2천9백45만 여회의 조회수를 보이고 있다. 

그는 영상에서 “두 가지를 깨달았다”라며 “첫째, 내 인생에서 얻게 된 가장 큰 기적은 영혼이 구원받는 것이라는 사실이다. 성령으로 충만해지고, 내가 예수님 안에 거하고 그분이 내 안에 거하시는 동안 예수님과 관계를 맺는다. 그분은 나의 위로와 힘이 되시어 내 삶 전체를 인도하시고 지혜를 주시는 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깨달은 두 번째 사실은 그분은 이 세상의 어리석은 것들을 사용하여 지혜로운 자들을 부끄럽게 하는 것을 기뻐하신다는 사실”이라고 했다.

9분 분량의 영상에서 그는 “세상이 나를 외계인이라고 말하기 전까지는 내 상태가 큰 문제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라며 의료진이 자신을 처음 보았던 순간을 회상했다.

그는 “그들은 부모님에게 초음파 검사에서 장애를 발견하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했고, 나를 낙태할 수 있는 선택권을 주지 않았다”라며 “그들은 내가 결코 높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라고 밝혔다.

부이치치는 “8세 때 기능적이고 풍성한 삶을 살 수 있다는 희망을 잃기 시작했다”며 “다른 많은 이들처럼 나도 응답되지 않는 기도로 절망에 빠졌고, 하나님께서는 내 기도를 들으시지 않으실 뿐 아니라 애초부터 계시지 않았다는 뼈아픈 느낌에 빠졌다. 매우 어두운 곳으로 들어갔고, 5년 동안 우울증이 지속됐다. 우울증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물에 빠져 익사하려고 시도했다”고 했다.

그는 “난 희망이 없다고 스스로 확신했다. 하나님이 없다고 스스로 확신했고, 만약 하나님이 있다면 그분은 그냥 불공평한 존재일 뿐이라고 여겼다. 난 기적을 위해 기도했지만, 기적은 내게 일어나지 않았다”고 했다.

ⓒ영상캡처

이어 “13세가 되어서야 깨달음을 얻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중 하나는 또 다른 신체적 장애 때문에 얻게 됐다. 그 당시 작은 발이 다쳐 걸을 수 없게 됐고, 그 좌절은 평생의 교훈이 됐다. 난 팔다리가 없어도 걸을 수 있었는데, 갑자기 이제는 걷지도 못하게 된 것이다. 그때 분노하기보다 내가 가진 것에 대해 감사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부이치치는 '요한복음 9장'에서 예수님께서 눈먼 자를 고치신 사건을 언급하며 말했다. 

“군중 속에 있던 많은 이들이 그가 날 때부터 눈먼 자로 태어난 이유를 알고 싶어 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같이 하신 것은 저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나타내려 하심이라’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난 하나님께서 그를 위한 계획을 갖고 계셨다면, 날 위한 계획도 갖고 계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 중요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부이치치는 78개국에서 3,500회 이상의 연설을 했으며, 이 여정을 통해 거의 1,000만 명에 달하는 이들과 직접 만났고, TV를 통해 28억 명에 달하는 이들과 여정을 공유했다.

최근 몇 달 동안 그는 자신의 플랫폼을 사용해 교회와 콘텐츠 제작자가 언어의 장벽 없이 전 세계 청중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더빙 및 번역 도구를 개발하고, 이 소프트웨어는 영상을 36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하고, 자막과 자연스러운 음성 해설을 추가 및 편집해 인터넷을 통해 스트리밍된다.

한편, 닉 부이치치와 비슷한 삶을 살고 있는 양팔 없이 태어난 미국 목회자 및 작가 다니엘 리치(Daniel Ritchie) 목사가 있다.  노스캐롤라이나 출신의 강연가이며 작가인 다니엘 리치 목사는  『인내하기 : 오랜 기간 믿음을 쌓아라(Endure: Building Faith for the Long Run)』를 출판해 화제가 되면서 “나는 어떻게 나를 사랑하게 되었는가”(How I came to love myself)라는 칼럼을 통해 그의 신앙을 고백하기도 했다. [참고기사두 팔 없는 내가 날 어떻게 사랑하게 되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