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국내 성경 보급과 판매 둔화시켜

코로나 전, 연평균 성경 보급 약 54만 부/ “현장예배·소모임 등 교회 활동 둔화 영향”/ ‘어린이 성경’ 판매도 감소, 주일학교 못해/

2023-01-03     배하진

【뉴스제이】 배하진 기자 = 코로나19가 국내 성경 판매와 보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현장예배를 비롯한 교회 소모임 등을 이전처럼 하지 못하게 되면서 성경을 전만큼 구입하지 않았고, 성경보급도 저하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1911년

대한성서공회 ‘2022 애뉴얼 리포트’의 ‘국내 성서 반포’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성서공회가 국내에 보급한 성경은 각각 36만 6,132부, 33만 15부, 30만 6,990부로, 연평균 33만부 정도였다. [참고로, '애뉴얼 리포트’는 한국성서공회가 한국교회와 후원회원의 후원으로 이루어진 성서사업과 모금 수입 및 지출 내역을 알려주는 보고서다.]

그런데 그 이전인 2013년부터 2019년까지는 2016년의 47만 5,757부를 제외하면 매년 50만부 초반에서 후반까지였다. 이 기간 연평균 보급 부수는 약 54만부다.

결과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었던 최근 3년 간의 연평균 국내 성경 보급 부수가 그 이전 7년 간의 그것보다 20만부 가량 줄어든 것이다.

기독출판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2년여 간 교회 활동들이 감소하면서 성경을 구입할 일도 줄어들었을 것”이라며 “특히 성경 같은 경우, 어린이들을 위한 판매도 많았는데 그 기간 주일학교 등을 하지 못하게 된 것이 성경 판매에 영향을 미친 게 아닌가 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대한성서공회의 지난해 보고서 중 ‘국내 성서 반포’ 통계에 따르면 1883년부터 1959년까지 77년 간 성서공회가 국내에 보급한 성경은 50만 2,193부, 또 1960년부터 1969년까지 10년 간은 63만 9,053부였다. 그러다 이후 10년 간(1970~1979)은 총 3백 30만8,042부로 이전 10년보다 약 5배가 증가했다.

특히, 1980년부터 1989년까지는 처음으로 1천만 부를 넘어섰고, 1990~1999년 1천 258만8,358부, 2000~2012년 1천 528만 9,070부로 이런 흐름이 이어졌다. 이 33년 동안 총 보급 부수는 약 3천 8백만 부로, 연평균 보급 부수는 약 116만 부였다.

그랬던 것이 2013년 약 52만부로 떨어졌고, 이후 2019년까지 비슷한 보급 부수를 이어가다 국내에 코로나19 사태가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2020년부터 33만부 정도로 감소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