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이나 장악 지역 '교회 탄압'

자포리자와 도네츠크 지역 교회 확인돼/ 교회 지도자 두 명, 구금 후 풀려나기도/ 현숙 폴리 대표, "기도와 후원 요청합니다"/

2022-07-05     배하진

【뉴스제이】 배하진 기자 = ‘한국 순교자의 소리’(Voice of the Martyrs Korea)는 러시아의 통제 아래 놓이게 된 지역에 있는 4개의 교회가 현재 탄압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해당 지역의 목회자 두 명이 최근 구금되었다가 석방되었다는 보고를 받았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는 ‘골로스 무치니카프 꼬레야’(Голос Мучеников – Корея / 한국 순교자의 소리)라는 이름으로 핍박받는 기독교인에 관한 러시아어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 현숙 폴리(Hyun Sook Foley) 대표는 “순교자의 소리는 도네츠크와 자포리자 지역을 포함한 우크라이나 전역의 분쟁 지역에 있는 기독교인 및 교회들과의 개별 소통 채널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러시아 당국자들과 군인들이 자포리자(Zaporozhye) 지역의 바잘리예프카교회(Vasilyevka Church)를 비롯한 도네츠크 지역의 3개 교회, 즉 마리우폴Mariupol시에 있는 중앙침례교회(Central Baptist Church)와 구세주 그리스도 교회(Church of Christ the Saviour), 그리고 만후쉬(Manhush)에 있는 한 교회에 들이닥쳐 수색하고 장비를 압수하고 문서를 요구하는가 하면 교인들을 건물에서 강제로 내쫓았습니다.”

현숙 폴리 대표는 그 지역 교회 지도자들이 기도를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마리우폴의 중앙침례교회는 순교한 성도 2명의 장례식을 거행했습니다. 현재 마리우폴은 러시아의 통제를 받고 있습니다. 교회 건물은 파괴되고 지하실만 남아 있습니다. 지난 6월 12일 일요일에는 100명 남짓 남은 교인들이 모여 예배드렸는데, 갑자기 무장한 사람들이 들이닥쳐 협박하며 교회의 등록 서류를 요구했습니다. 정말 안타깝게도, 그들은 원본 서류를 가져갔습니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에 따르면, 지난 6월 15일이나 16일, 러시아군은 마리우폴에 있는 ‘구세주 그리스도 교회’의 한 사역자를 찾아가 교회의 등록증을 제시할 것을 요청했고, 마리우폴에서 30km 떨어진 만후쉬 마을에서는 러시아 군이 성도들을 기도원과 재활 센터에서 강제로 몰아내기도 했다. 

또한, 바잘리예프카(Vasilievka)에 있는 교회는 러시아 정보부 요원 몇 명이 기도의 집에 들어오더니 거기 있던 사람들 명단을 다 기록했고, “이제 교회도 폐쇄할 것이며 집회도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다음 러시아 정보부 요원들은 지도자들의 사택을 수색한 뒤에 조사 명목으로 노트북과 핸드폰도 빼앗아 갔다. 

교회 지도자들은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와 가족들을 돌보시고 보호해 주시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라며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또한, 그 지역의 교회 지도자 두 명이 구금되었다가 풀려났다는 것과 성도들이 교회를 재건하려 노력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현숙 폴리 대표는 전했다.  

“자포리지야 지역 방위본부(Defense Headquarters of the Zaporizhia Territory)는 바잘리예프카에 있는 한 침례교회의 니콜라이 졸로반(Nikolai Zholovan) 목사님이 지난 6월 18일 당국에 구금됐다가 풀려났습니다. 또한 그 지역 수의사이기도 한 멜리토폴 생명의 근원 교회(Melitopol Source of Life Church) 발렌틴 주라블레프(Valentin Zhuravlev) 목사님도 지난 6월 18일 도시 광장에서 열린 비정치적 초교파 공개 기도회에 참가했다가 무장한 러시아 군인들에게 구금되었다가 풀려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지 성도들은 교회 건물을 사용 가능한 상태로 재건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건축 자재와 전기도 부족하고 외부와 소통도 할 수 없기 때문에 어렵다고 말합니다. 마리우폴 지역의 한 교회 지도자는 그 지역을 점령한 러시아 당국이 미국이나 유럽, 우크라이나를 통해 들어오는 인도적인 지원을 허용하고 있지 않지만, 러시아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이 현재 마리우폴의 성도들을 돕고 있습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순교자의 소리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충돌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신실한 증인의 사명을 계속 담당하고 있는 현지 교회 성도들과 기독교인 개개인에게 긴급 지원을 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매번 전선이 이동할 때마다 우리 기독교인들은 그 전선의 바로 뒤에서 현재 사역하고 있는 교회들과 기독교인 개개인을 위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순교자의 소리의 부르심은 자신들의 목숨을 대가로 지불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이 땅위의 모든 나라보다 하나님 나라가 최우선이라는 것을 신실하게 증언하고 있는 아주 작은 교회들과 기독교인들을 돕고 지원하는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교회 돕기] 우크라이나 기독교인 긴급 구호 프로젝트에 동역하고자 하시는 한국 교회나 성도님은 아래 방법 가운데 한 가지를 이용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한국 VOM 웹사이트: www.vomkorea.com/donation (납부 유형에서 ‘순교자 및 수감자 가정 지원 사역’ 선택)

2. 계좌이체: 국민은행 463501-01-243303 예금주: (사)순교자의 소리 (본인 성명 옆에 ‘우크라이나’라고 기입해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일반 후원금으로 사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