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2020 FIFA 푸스카스상 품다… 한국인 최초, '70m 폭풍질주 원더골' 세계가 환호

지난해 12월 번리전 70m 드리블 골/  수아레스, 아라스케타 등 최종후보/ 제쳐 "매우 특별한 골이라고 느꼈다" 소감/ 밝혀

2020-12-19     뉴스제이

【뉴스제이】 손흥민(28ㆍ토트넘)이 한 해 최고의 골을 가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을 품에 안았다.  

FIFA는 18일 진행한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20’에서 지난해 12월 손흥민이 번리와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선보인 득점 장면을 푸스카스상 수상작으로 선정해 발표했다. 이 상은 현역 시절 마법 같은 골을 자주 넣었던 헝가리의 축구 영웅 페렌치 푸스카스의 이름을 따 2009년에 제정됐다.

손흥민은 번리전에서 하프라인 부근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작해 약 70m를 질주하며 상대 수비수 6명을 따돌린 뒤 침착한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당시 이 골은 EPL 12월의 골과 EPL 올해의 골로로 뽑혔고, BBC 선정 올해의 골에도 뽑혀 프스카상과 함께 3관왕을 달성한 선수는 손흥민이 유일하다. 프리미어리그(EPL)의 역사를 넘어, 세계 축구사의 한페이지를 쓴 것이다.

지난해

푸스카스상을 수상한 건 한국인 축구선수를 통틀어 손흥민이 처음이다. 아시아로 범위를 넓히면 2016년 모하메드 파이즈 수브리(말레이시아)에 이어 두 번째다.  
 
팬 투표와 축구전문가 투표를 각각 50% 비율로 반영하는 이번 투표에서 손흥민은 총점 24점을 기록, 히오르히안 데 아라스케타(플라멩구ㆍ22점)와 루이스 수아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ㆍ20점)를 제쳤다.
 

손흥민의

손흥민은 영상을 통한 수상 소감에서 “번리전 당시에는 잘 몰랐지만, 경기를 마친 뒤 매우 특별한 골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스승인 조세 모리뉴 감독도 손흥민의 푸스카스상 수상 소식에 기뻐했다. SNS에 올린 영상에서 “귀가하며 FIFA TV를 시청 중이다. 손흥민이 푸스카스상을 받게 됐다. 올 시즌 최고의 골이었고, 당연히 수상자는 ‘소니’(Sonny:손흥민의 애칭)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