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공개 회초리질' 형법 실행
인도네시아 '공개 회초리질' 형법 실행
  • 뉴스제이
  • 승인 2019.12.10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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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회초리질' 여성 집행관 첫 등장/
여성은 여성이 때리는 것이 형법에 부합하다고/
음주, 도박, 간통, 동성애, 혼전 성관계/
공공장소 애정행각 등이 적발되면 공개 태형

【뉴스제이】 ‘연합뉴스’가 인도네시아의 '회초리질' 이슬람 형법에 관한 뉴스를 <인니 반다아체, '공개 회초리질' 여성 집행관 첫 등장>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10일 전했다.

이슬람 원리주의를 따르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아체주 반다아체에서 공개 태형 집행관으로 여성이 처음 등장해 주목받았다. “여성은 여성이 때리는 것이 이슬람 형법에 부합”하다는 논리다,

10일 쿰파란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후 아체주 반다아체의 공원에서 '샤리아'(이슬람 관습법) 위반으로 태형을 선고받은 이들에게 '회초리질'이 집행됐다.

인니 반다아체, '공개 회초리질' 여성 집행관 첫 등장 [데틱뉴스]
인니 반다아체, '공개 회초리질' 여성 집행관 첫 등장 [데틱뉴스]

이날 태형 대상자 가운데 아이비(26)라는 여성은 반다아체의 한 호텔 방에서 마약 파티를 하는 무리와 함께 있다가 체포됐다. 그는 직접 마약 혐의에 연루되진 않아서 태형 5대만 선고받았다.

태형을 지켜보던 구경꾼들은 아이비에게 회초리질을 한 집행관이 남성이 아니라 여성인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여성 집행관은 눈만 내놓고 얼굴부터 몸 전체를 가린 채 아이비의 등에 회초리질을 했다. 반다아체 당국은 "오늘 여성 집행관이 처음으로 회초리질을 했다"며 "앞으로 여성은 여성 집행관이 맡을 것이며, 이게 이슬람 형법에 부합한다"라고 밝혔다.

지난 5일에는 동부 아체지역의 이슬람 사원 밖에서 혼외 성관계로 붙잡힌 남성이 태형 100대를 선고받고 '회초리질'을 받다 중간에 기절했다.

그는 응급처치 후 100대를 모두 맞고 나서야 병원으로 이송됐다. 같은 날 아체주 다른 지역에서 공개 회초리질을 당한 여성도 기절했다.

이에 우스만 하미드 앰네스티 인니지회장은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처벌은 고문에 해당한다"며 태형 폐지를 요구했다. 하지만, 태형 현장의 구경꾼들은 "더 세게 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현지 매체들은 보도했다.

아체주, 애정행각 커플 공원서 '공개 회초리질'  글 기사와는 다른 사건 [유튜브 캡처]
아체주, 애정행각 커플 공원서 '공개 회초리질' 글 기사와는 다른 사건 [유튜브 캡처]

지난 9월에도 아체주에서 애정행각을 벌인 세 커플이 공개적으로 회초리를 맞았다. 데틱뉴스와 트리뷴 뉴스에 따르면 전날 아쩨주 반다아쩨의 공원에서 남녀 각 3명이 1m짜리 라탄 회초리에 20∼22대씩 맞았다. 두 커플은 호텔에서 붙잡혔고, 한 커플은 식당에서 애정표현을 하다 체포됐다.

아체주는 인도네시아에서 '샤리아'(이슬람 관습법)를 적용하는 유일한 곳으로 주민 500만명 중 98%가 이슬람 신자(무슬림)이다. 이곳에서는 음주, 도박, 간통, 동성애, 혼전 성관계, 공공장소 애정행각 등이 적발되면 공개 태형을 한다. 본래 공개 태형은 이슬람 사원 '모스크' 안에서 이뤄지는데 이번에는 모스크에서 1㎞ 떨어진 공원에서 시행됐다.

통상 모스크 안에서 태형을 하면 수백 명이 구경하는데, 이날 공원에서 수십 명만 지켜봤다.

인권단체들은 공개 태형이 잔인하다고 비난하고, 조꼬 위도도 대통령 역시 태형을 하지 말라고 요구했으나, 아체주의 많은 주민이 태형을 지지한다.

인도네시아는 온건하고 관용적인 이슬람 국가로 분류됐으나, 수년 전부터 원리주의 기조가 강화되고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 의회가 통과시키려는 형법 개정안은 혼전 성관계와 동거, 동성애를 형사 처벌할 수 있도록 규정해 큰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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