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집사, 독일 십자공로훈장 받았다
차범근 집사, 독일 십자공로훈장 받았다
  • 배성하
  • 승인 2019.11.2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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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위해 특별한 공로 세운 사람에게 수여되는 훈장/
동부이촌동 충신교회 집사로서 사회에 이바지/
1978년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 1989년 은퇴때까지 98골 넣어

【뉴스제이】 배성하 기자 = 한국 축구의 레전드이며, 충신교회(이전호 목사) 집사인 차범근(66)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독일 정부가 수여하는 십자공로훈장을 받았다.

차범근 전 감독은 동부이촌동 충신교회(이전호 목사) 집사로서 사회에 이바지하고 있다. 충신교회에는 탤런트 최수종 하희라부부, 최명길, 차태현과 개그맨 이홍렬, 김영철, 박미선, 이성미와 아나운서 민창기, 이규원, 장은영 등이 다니고 있다,

훈장 수여식에 참석한 차 전 감독은 "훈장을 받게 돼 영광스럽다. 이런 기회를 준 독일 정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저를 반쯤 독일인으로 생각한다"며 "차범근과 '차붐'은 같은 사람이다. 독일 사람들은 저를 통해 한국의 향기를 맡는 듯하다"고 말했다.

​충신교회 차범근 집사가 독일 정부가 수여하는 십자공로훈장을 받았다. /연합뉴스
​충신교회 차범근 집사가 독일 정부가 수여하는 십자공로훈장을 받았다. /연합뉴스

차 전 감독은 22일 서울시 성북구 독일대사관저에서 슈테판 아우어 주한 독일대사로부터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연방공화국 대통령이 수여한 십자공로훈장을 전달받았다. 십자공로훈장은 정치, 경제, 사회, 정신, 사회복지, 자선 등의 분야에서 독일을 위해 특별한 공로를 세운 사람에게 수여되는 훈장이다.

차 전 감독은 1978년 독일 분데스리가 SV다름슈타트를 시작으로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바이에른 레버쿠젠 등을 거치며 활약했다. 1989년 현역에서 은퇴할 때까지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98골을 넣었고, 컵 대회와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대회까지 합치면 372경기에서 121골을 넣었다. 손흥민이 차 전 감독의 기록을 넘어서기 전까지 한국인이 기록한 유럽 무대 역대 최다 골이었다.

차범근 전 감독은 "우리는 축구 DNA가 뛰어난 민족"이라며 "북한 어린이들과 함께 축구할 수 있는 기회가 가까워졌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리고 "독일은 우리처럼 분단을 경험했다. 그런 상황을 이겨내고 번영을 이뤘다. 우리에게는 롤 모델인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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