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관호목사 칼럼] '교회누나' 일으키기 캠페인...'전도의 붐 일으킨다'
[나관호목사 칼럼] '교회누나' 일으키기 캠페인...'전도의 붐 일으킨다'
  • 나관호
  • 승인 2019.11.20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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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관호목사의 행복발전소 96]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 (로마서 14:7)

'교회누나' 일으키기 캠페인...'한국교회에서 적용하면 어떨까?
교회는 대부분 여성의 헌신으로 성장했고, 성장하고 있어/
나의 '교회누나'가 심장판막증으로 일찍 천국으로 갔다/
'교회누나일으키기운동본부' 설립... 나 스스로 본부장 임명

【뉴스제이】 ‘감동 휴먼 다큐멘터리 영화’ 《교회오빠》를 책으로 출간했다는 뉴스를 느지막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암으로 저 세상으로 먼저 간 이관희 집사에 대해 기본적인 프로필은 알고 있었으니, 공동집필자인 그의 아내 오은주 집사의 심정이 어떨지 짐작이 되었습니다. 더구나 남편을 천국으로 먼저 보내고, 그녀 역시 암을 앓고 있으니까요.

내가 그들의 심정을 이해하고 아는 것은, 나또한 고등학교 3학년 때 폐결핵으로 시한부 인생을 살다가 하나님의 손길로 살아나서 교수목사가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는 아픈 자의 마음을 아주 잘 압니다. 그런데 지금 이 부분을 쓰다가 몇 번 지워버렸습니다. 이유는 나는 살았고, 이관희 집사는 먼저 갔기에 혹시 비교 할까봐 걱정이 되어서입니다. 결론은 하나님의 뜻이 다른 것입니다. 우리는 사나 죽으나 다 주의 것이며, 주의 은혜입니다.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 (로마서 14:7)

그런데 왠지 이관희 집사가 친숙하게 느껴졌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내 외조카의 이름도 ‘관희’입니다. 내 이름은 ‘관호’입니다. 성이 다른 ‘관’자 돌림을 가진, 믿음 안에서 형제 같아서 더더욱 그렇습니다.

▲ 교회학교 고등부(1979년) 친구들과 함께...우리모두 교회오빠였다,(왼쪽에서 두번째가 나) © 나관호

교회오빠’를 생각하니 나는 ‘교회누나’가 생각납니다. 나의 ‘교회누나’도 내가 고등학교 1학년 중간, ‘교회누나’는 고등학교 3학년 여름에 천국에 먼저 갔습니다. 친구 집으로 놀러갔다가 친구누나의 친구인 그녀를 알게 되었습니다. 당시 다른 여학교의 교복보다 더 세련되었고, 모자도 썼던 창덕여고 학생이었습니다. 그 '교회누나'가 심장판막증으로 일찍 천국에 갔습니다.

어느 주일,  교회누나가 고등부 예배에 참석하지 않아서 물어 봤더니, '지난 화요일에 천국에 갔다'고 전해줬습니다. 마음이 아파 울었습니다. ‘교회누나’에게 좋아한다고 마음을 전해보기나 할 것을...... 그후 나도 고등학교 3학년 때 폐결핵으로 천국문 앞에 까지 갔었던 것입니다,

‘교회누나’는 자그마한 키에 피부는 하얗고 꽤 귀여운 미인이었습니다. 거기에다가 전교 석차 상위 5등 안에 드는 수재이기도 했습니다. 아마 얼굴이 남들보다 더 하얗던 것은 심장이 아팠기 때문일 것입니다. 친구 집에 가면 항상 친구의 누나 방에 같이 있는 ‘교회누나’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친구 집에 공부 핑계로 자주 갔습니다.

▲ 추억의 창덕여고 교복 (사진:네이버블로그 '추억의 편린들') © 나관호

친구의 누나는 그 후 탤런트가 되었습니다. ‘교회누나’도 예뻤으니 건강했더라면, 친구 따라 방송국에 같다가 탤런트가 되었을 지도 모릅니다. 어느 텔런트의 '친구따라 갔다가' 처럼. 그리고 공부를 잘했으니 교수가 되었거나 선생님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당시 우리들의 학창시절 인기프로였던, 차인태 아나운서가 진행한 ‘장학퀴즈’에 나간다고도 했으니까요.

‘교회오빠’, ‘교회누나’는 추억의 단어입니다. 교복 세대들에게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당시에는 교회의 '문학의 밤'도 있었고, '합창대회'와 '성경퀴즈대회' 그리고 '중창대회'도 있었습니다. 그런 행사 참가와 준비는 서로를 알아가는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기도원수련회'는 더더욱 가까워지는 계기였습니다.

책 『교회오빠』 때문에 잊었던, ‘교회누나’를 생각하게 되어 좋습니다. 지금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교회누나’가 천국에 먼저 가지 않았다면, 나는 더 열심히 공부하고 신앙생활도 더 충실히 했을 것 같습니다. 마음속에 ‘교회누나’의 영향력이 있었으니까요. 잘 보이고 싶고, 공부 잘하는 ‘교회누나’를 따라가고 싶고, 항상 같이 하고 싶었으니까요.

그러고 보니 나도 ‘교회오빠’였네요. 나는 손글씨가 예뻐 교회 수련회 책자나 악보를 손으로 쓰고, 작은 그림은 직접 그렸으니까요. 동생들이 잘 따랐습니다. 추억을 다시 생각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고등부 시절 친구들도 생각나네요.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돌리도.... 이글 보면, 연락 좀 해라.”

‘교회누나’와 이관희 집사가 젊은 날에 먼저 천국에 갔지만, 그것에는 하나님의 섭리가 있습니다. 우리는 모르지만 하나님이 필요하셔서 데려 갔을 것입니다. 병이 들었으나, '하나님 안에서 사나 죽으나' 다 하나님의 뜻이 있습니다. 신앙으로 이겨내고, 믿음으로 받아드리는 그런 과정은 삶과 죽음에 대한 태도의 본보기가 되고, 천국과 삶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죽음은 다른 세계로의 이동이며, 본 고향을 찾아가는 여행이기 때문입니다. 임마누엘!!!!

형님 김봉준 목사님이 내 글을 보시고, 조언과 격려 해주시며 놀라운 말씀으로 깨우쳐 주셨습니다.

"조용기 목사님도 '교회누나' 땜에 예수 믿으셨지. 신앙을 가지심으로 폐결핵도 고침 받고 세계적인 주의 종이 되어, 세계적인 교회 세우셨지. 그러고 보니 '교회누나'의 역할이 대단하네! '교회누나 일으키기 캠페인' 어때? 한국교회에 '전도의 붐'을 누나의 따스한 성품으로"!

역시 뭔가 다르십니다. 보고 생각하는 높이가 다르십니다. "형님! 고맙습니다" 이 권면 속에서 '교회누나'의 사명이 큰 것을 깨닫습니다.  한국교회가 가칭 '교회누나 일으키기 캠페인'을 적용해보면 어떨까요?

지금 교회학교가 작아지고 있습니다. 지금이야 말로 '교회누나'가 교회학교를 일으키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전직(?) '교회누나'들이 일어나 구역을 부흥시키고, 가정을 기도로 강하게 세우고, 나라와 사회를 위한 중보기도자로 세상을 바꾸는 작은 불꽃으로 일어나, 한국교회를 새롭게 하기를 소원합니다. 분명, '교회누나 시대'가 한국교회 부흥의 새로운 불씨가 될 수 있습니다. 

교회는 대부분 여성의 헌신으로 성장했고, 성장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여성도, 여제직, 여구역장, 여전도사, 여목사의 역할이 큽니다. 여성의 교회 역할을 바라보며 ‘교회누나’들의 헌신을 기대해봅니다.

형님이 제안해 주신 하늘 아이디어 '교회누나 일으키기 캠페인'이 기발한 '거룩한 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뉴스제이'부터 전개합니다. 전현직 '교회누나'들을 찾아 인터뷰도 하고, 교회에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지 기획서도 만들어 볼 작정입니다. 더 나아가 '교회누나 일으키기 캠페인본부'를 만들어 교회와 기관들과 협력해 한국교회 부흥의 불씨를 재전달할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그래서 '교회누나일으키기운동본부 본부장'으로 나 스스로를 임명합니다. 

"교회누나들이여! 일어나십시오. 사명감을 가지십시오. 당신들이 다시한번 한국교회를 새롭게 부흥시키고, 하나님 나라를 확장시킬 수 있습니다. "    

 

나관호 목사 ( 뉴스제이 발행인 / 말씀치유회복사역(LHRM) 대표 / 크리스천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 / 치매가족 멘토 / 역사신학 및 대중문화 강의교수 / 칼럼니스트 / 기윤실 선정 '한국 200대 강사' / ‘미래목회포럼’ 정책자문위원 / ‘한국교회언론회’ 전문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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