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배우 윤정희, 알츠하이머 치매 10년째 투병
원로배우 윤정희, 알츠하이머 치매 10년째 투병
  • 나관호 발행인
  • 승인 2019.11.11 10: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억 잃어가면서도 ‘촬영 시간’ 물어봐”
10년 전 첫 증상…혼자 파리서 간병
올해 초 귀국…현재 딸 곁에서 안정
‘시’에서 연기, 알츠하이머 할머니 역할

【뉴스제이】 한국영화의 맥은 ‘신성일, 윤정희’로 이어진다. 영화보기를 좋아했던 나는 주말이면 극장에 자주갔다. 더구나 극장 사장이 아버지의 후배라서 나는 늘 무료패스였다. 그리고 아름다운 얼굴의 배우 윤정희 선생을 보면서 "참, 예쁘시네" 라고 말하곤 했다.

그런데 배우 윤정희 선생(75)이 10년째 알츠하이머로 인한 치매에 투병 중인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현재 프랑스 파리 근교에서 요양 중인 그는 간혹 딸의 얼굴도 알아보지 못할 만큼 증상이 악화했지만 최근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윤정희 선생의 알츠하이머 투병은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 선생(73)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직접 공개했다. 백건우 선생은 아내가 10여년 전 치매 증상이 시작됐고, 올해 초 악화할 때까지 가족 외에 그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혼자 아내를 돌봐왔다.

이들 부부는 올해 초 귀국해 편안히 요양할 만한 장소를 찾았다고 한다. 하지만 얼굴이 알려진 배우인 탓에 여의치 않았다. 지금은 딸(바이올리니스트 백진희)의 집 바로 옆에 거처를 마련해 지내고 있다.

가족이 투병을 알리기로 결심한 이유는 기억을 점차 잃어가는 윤정희가 지금도 ‘촬영 시간’을 묻는 등 영화를 향한 열정만큼은 잃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를 통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사실을 잊지 않길 바라는 가족의 마음이다.

윤정희 선생의 최근작은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시’이다. 당시 16년 만의 영화 복귀로 주목받은 그는 ‘시’를 통해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레드카펫을 밟았고, 청룡영화상과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휩쓰는 등 저력을 증명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시’에서 연기한 인물과 실제 상황이 겹쳐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한다. 영화에서 윤정희는 중학생 손자를 혼자 키우는 할머니이자 알츠하이머 초기 증상으로 기억이 희미해지는 인물을 연기했다. “10년 전쯤 발병했다”는 가족의 설명에 비춰 ‘시’를 내놓을 무렵과 그 시기가 맞물린다. 

‘시’에 참여한 한 영화 관계자는 10일 “윤정희 선생님은 촬영은 물론 개봉을 앞두고도 인터뷰 같은 활동도 적극적으로 소화했다”며 “건강이 좋지 않다는 사실도, 그런 인상도 전혀 느낄 수 없을 만큼 의욕적이었다”고 돌이켰다. 

윤정희 선생은 ‘시’ 이후로도 영화 관련 작업을 계획해왔다. 지난해 11월 영면한 고 신성일은 생전 윤정희와 함께 영화를 만드는 것을 추진하기도 했다. 윤정희는 신성일이 하늘로 떠난 직후 열린 지난해 영평상 시상식에 공로상 수상자로 참석해 “신성일 선생님과 영화를 같이 하기로 했는데 이제는 할 수 없어 너무나 아쉽다”며 눈물을 흘렸다.

윤정희 선생은 1967년 영화 ‘청춘극장’으로 데뷔해 300여 편에 출연한 스타 배우다. 특히 남정임, 문희와 더불어 1960년대 ‘여배우 트로이카’를 형성하며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배우로 인정받아왔다. 1974년 영화 공부를 위해 프랑스 파리로 유학을 떠났고, 그곳에서 만난 백건우 씨와 1976년 결혼해 파리에서 거주해왔다.

나는 윤정희 선생과 그 가족들의 마음을 이해한다. 나는 치매 어머니를 집에서 14년동안 모심 경험이 있어서 치매가 무엇인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그래서 나는 '치매가족 멘토'로 강의와 상담으로 사람들을 돕고 있다.

 

나관호 교수목사 ( 치매가족 멘토 / ‘뉴스제이’ 발행인 / '크리스천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 ----- 치매강의요청: 010-3561-9109

덧붙이는 글 | 치매강의 전문가 나관호 교수목사는 뉴스제이 대표 및 발행인, 크리스천 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 문화평론가, 칼럼니스트, 작가, <나관호의 삶의 응원가>운영자로 세상에 응원가를 부르며, 따뜻한 글을 통해 희망과 행복을 전하고 있다. 또한 기윤실 선정 ‘한국 200대 강사'에 선정된 기독교커뮤니케이션 및 대중문화 분야 전문가로, 기윤실 문화전략위원과 광고전략위원을 지냈다. 또한, 역사신학과 커뮤니케이션 이론, 대중문화연구를 강의하고 있으며, '생각과 말'의 중요성과 영향력을 가르치는 '자기계발 동기부여' 강사로 기업문화를 밝게 만들고 있다. ‘심리치료 상담’과 ‘NLP 상담’(미국 NEW NLP 협회)을 통해 사람들을 돕고 있으며, ‘미래목회포럼’ 정책자문위원, ‘한국교회언론회’ 전문위원으로 한국교회를 섬기고 있다. 특히, '치매가족 멘토'로서 강의와 상담믈 통해 '치매환자와 가족들을 돕는 구원투수'로 활동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안보면 후회할 기사
카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