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현 목사, ‘볼리비아'야당 후보로 대통령 도전
정치현 목사, ‘볼리비아'야당 후보로 대통령 도전
  • 배성하
  • 승인 2019.10.2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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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인 부친 따라 12세에 볼리비아로… 10월 20일 대선/
볼리비아 야당인 기독교민주당(PDC)의 대선 후보로 확정/
정 목사는 볼리비아 샌프란시스코 하비에르국립대 의대 졸업/
외과 의사 겸 목사로 활동...유권자들의 지지세 높아

【뉴스제이】배성하 기자 = 한국계 목사, ‘볼리비아 대통령’ 야당 후보 확정됐다. 오는 20일 예정인, 한국의 지구 반대편인 남미 볼리비아 대통령 선거에 한국계 이민자 정치현 목사가 야당 후보로 출마한다.

정치현 목사는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볼리비아 야당인 기독교민주당(PDC)의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기독교민주당은 카톨릭정당과 개신교정당의 연합당으로, 대부분이 카톨릭 신자인 유권자들의 지지세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볼리비아 야당 대통령 후보 정치현 목사

4연임에 도전하는 원주민 출신 에보 모랄레스 현 대통령과 대선 경쟁을 펼칠 정치현 목사는 선교사인 부친을 따라 12세에 볼리비아로 건너갔다. 이후 귀화한 정 목사는 볼리비아 샌프란시스코 하비에르 국립대 의대를 졸업, 외과 의사 겸 목사로 활동했다.

정 목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인 선교사의 아들로서 봉사와 사랑의 정신으로 볼리비아인들을 섬겨와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며 “한국과 볼리비아가 좋은 관계를 맞아 세계의 으뜸된 나라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특히, “볼리비아에 한국 새마을 정신을 도입해 선진국으로 만들겠다”고 공약을 발표한 정 후보는 “13년 현 정권이 볼리비아를 공산주의독재체제의 북한처럼 만들려고 하고있어 출마하게 되었다”고 했다. 볼리비아의 풍부한 지하자원과 한국의 새마을 정신이 결합하면 곧 선진국 될 수 있다고 확신하는 정 후보는 "한국을 경제대국으로 만든 협동• 근면 •자립정신을 바탕으로 볼리비아 국민들도 잘 살게 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하비에르 국립대 의학전공 외과의사로 볼리비아에서 2개의 보건소와 병원, 그리고 신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정 후보는 예수교장로회 국제연합 총 회장 목사로 볼리비아에서 보기 드문 화려한 팩트를 가지고 있다. 그의 부친은 정은실목사(선교사)이고 3형제 모두 목사, 의사, 대학총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현 대통령 후보는 “저는 선교사 자녀로서 볼리비아를 봉사와 사랑으로 37년 동안 섬겨왔습니다”고 하면서 “한국과 볼리비아가 자매관계를 맺어 함께 세계 강국이 되어 하나님께 큰 영광을 돌리고 싶습니다. 한인 여러분의 기도와 응원을 부탁 드립니다”고 인사말을 전해왔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꼭 필요한 지하자원인 희토류와 리트륨,그리고 철광석 등의 지하자원이 풍부한 볼리비아에서, 대한민국의 한강의 기적과 새마을 정신을 접목시켜 볼리비아를 부국으로 만들 꿈을 꾸고 있는 정치현 대통령 후보를 볼리비아 국민들은 어떤 선택을 할 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

정치현 목사는 '사단법인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 운영위원 겸 볼리비아 지부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정치현 목사는 '사단법인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 운영위원 겸 볼리비아 지부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정 목사의 상대후보는 원주민 출신인 에보 모랄레스 현 대통령으로 그는 2009년 64%의 득표율로 재선되었고, 2014년 3선에서도 61%의 득표율로 당선됐었다. 그리고 지금 장기집권을 위한 작업을 하고 있는데, 현행법상으로는 3선 이상 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2017년 11월 28일 볼리비아 헌법재판소에서 4선 도전이 합법이라는 판결을 받아내 10월 선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인구 900만으로 남미에서 가장국민소득이 낮은 볼리비아. 현 대통령의 장기 독재체제에서도 여전히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이웃 나라인 페루도 일본계 알베르토 후지모리를 세운적이 있어 정 후보에게 희망적일 수도 있다. 현 볼리비아내 여론에서도 그의 지지율이 계속올라가고 있다.

​한편, 미주한인회총연합회(총회장 남문기)에서도 250만 미주동포들을 대표하여 지지성명서를 발표하고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세계 750만 한민족 디아스포라들이 힘을 모아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기(氣)와 힘을모아 주자”고 했다.

정치현 목사는 사단법인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최낙신 목사, 이하, 세기총)의 운영위원 겸 볼리비아 지부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세기총은 이에 “정 목사의, 한국인 최초 해외대권주자로서 역사적인 획을 긋는 볼리비아 대선 출마를 해외 각국에 살고 있는 디아스포라 750만 해외동포들과 함께 환영하며 지지한다”면서 “당락을 떠나서 정 목사의 활동을 통해 경제발전과 민주주의와 평화가 볼리비아에 정착되도록 계속해서 기도하고 응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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