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관호목사 칼럼] 영화 《사자》가 나를 깨우쳐준 한마디
[나관호목사 칼럼] 영화 《사자》가 나를 깨우쳐준 한마디
  • 나관호
  • 승인 2019.08.04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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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관호목사의 행복발전소 88 ]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에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빌 2:10) /
예수님 십자가 고난, 신앙심 깊은 가톨릭인들에게 재현되다고 믿는 것 ‘성흔’(聖痕)
악마의 화신 검은 사제 ‘지신’과의 격투신, 영화의 별미이며 악을 물리치는 최종 모습
영화 '사자' 포스터 중 하나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제이】  영화 《사자》(使者 : The Divine Fury)를 보았습니다. 천주교 사제가 ‘구마의식’(기독교에서는 ‘축사’ : 사단과 악과 싸우는 것)을 행하며 악과 싸우고 여겨내, 하나님 편에서 승리하고 이기는 영화로 알고 영화관을 찾았습니다. 관람 후, 나는 ‘엑소시스터’ 부류의 영화로 분류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나에게 눈물을 주었고, 깨달음과 감동을 준 한마디 때문입니다.

영화 ‘사자’는 ‘청년경찰’을 감독한 김주환 감독의 작품이었습니다. 주인공역을 맡은 박서준(박용후 역)과는 영화 ’청년경찰‘에서 호흡을 맞춘 사이입니다. 그리고 주인공 ’용후‘(박서준)가 왜, MMA 종합격투기 선수로 캐릭터 구성되었는지 영화를 보면서 이해해 했습니다. 격투기 선수 같지 않은 매끈하고 얼굴이지만, 몸매는 종합격투기 선수 같았습니다. 매력남 박서준의 격투신도 볼거리입니다.

영화에서 현실적인 격투기 선수로 보여지게 하기 위해, 미국 LA의 옥타곤과 실제 MMA의 레프리(심판), 사회자, 현역선수를 섭외해서 좋은 장면을 만들었습니다.

어릴 적 경찰 아버지를 잃은 뒤, 하나님과 세상에 대한 불신만 남은 격투기 챔피언 ‘용후’(박서준)가 구마 사제 ‘안신부’(안성기)를 도울 수 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 ‘구마’를 돕고, 하느님(하나님)편에 그리고 선함 편에 서서 악을 징벌하는 이야기입니다.

어린 ‘용후’에게 불신이 생긴 것은 경찰 아버지가 음주 단속을 하다가 뺑소니 차에 메달려 있다가 떨어져 의식을 잃고 병원에 입원합니다. 하느님(하나님)이 기도를 다 들어주신다는 것을 믿는 믿음이 깊었던 어린 ‘용후’는 하느님 앞에 기도합니다. 아버지를 살려 달라고. 그리고 성당 신부에게도 아버지를 위한 기도를 부탁합니다. ‘용후’가 묻습니다. “기도하면 하느님이 소원을 들어주시는 거지요?” 신부는 대답합니다. “하느님이 기도를 들으시고 아버지 살려주실거야.” 

그러나 결과는 아버지의 죽음으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어린 ‘용후’는 기도해준 신부가 거짓말을 했다고 생각하고, 하느님 조차 기도를 듣지 않으셨다는 불신앙을 갖게 됩니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성장한 후 격투기 챔피언이 된 ‘용후’. 그런 ‘용후’에게 어느 날, 악몽을 꾼 후 원인을 알 수 없는 깊은 상처가 오른쪽 손바닥에 생긴 것을 발견합니다.

가톨릭에서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이 신앙심 깊은 가톨릭인들에게 재현되다고 믿는 것을 그들은 ‘성흔’(聖痕)이라고 합니다. 예수님이 못 박히신 손과 발 그리고 머리에 주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성흔’을 하느님의 은총으로 여기는 사람들은 이를 통해 하느님에 대한 믿음이 더욱 공고해질 수 있다고 그들은 생각합니다.

‘용후’는 도움을 줄 누군가가 있다는 장소로 향합니다. 그곳에서 바티칸에서 온 구마사제 ‘안신부’(안성기)를 만나게 되고, 자신의 상처 난 손에 특별한 힘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오랜 경험과 연륜으로 묵직하게 구마 의식을 행하는 ‘안신부’와 위기의 순간 손에 나타난 성흔으로 나타나는 주어진 특별한 능력과 파워로 부마자를 제압하는 ‘용후’의 활약은 신선한 재미를 전합니다.

처음에는 신부와 하느님에 대한 어릴 적 불신이 트라우마로 남아 있어, 구마의식을 돕는 것을 거부하고 연락을 받지 않지만, 잘못하면 목숨까지도 잃을 수 있는 구마현장을 경험하고 안신부의 구마의식 현장을 찾고 찾아가 그를 구해냅니다.

영화 '사자' 여러 스틸 컷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구마의식에는 물리적인 힘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영화 중간 중간 특히 후반부에 악의 존재를 몸에 지닌 검은 사제와의 격투신을 위해 주인공 ‘용후’를 격투기 챔피언 캐릭터를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용후’는 ‘안신부’의 구마의식을 도우며 ‘성흔’을 발견했고, 세상을 혼란에 빠뜨리는 악(惡)의 존재를 알게 되고, 그 악의 강력한 배후이자 악을 퍼뜨리는 검은 주교 ‘지신’(우도환)을 찾아 나선 ‘안신부’와 함께 악마를 무찌릅니다.

영화 마지막부분, 사람들을 이용해 악한 모습, 잔인한 모습으로 나타나게 하는 악의 조종자요, 악마의 화신인 검은 사제 ‘지신’과의 격투신은 영화의 별미이며, 악을 물리치는 최종 모습입니다.

영화에서 안성기는 목숨을 걸고 악의 존재를 쫓는 ‘안신부’ 역을 특유의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묵직한 존재감으로 완벽히 표현해낸 것은 물론, 라틴어와 액션 연기까지 도전하며 새로운 매력을 주었습니다.

대부분 구마의식의 언어가 라틴어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한다. 성부 성자 성령의 이름으로 명한다” 이런  구마의식의 신앙언어들이 라틴어로 행해졌습니다. 기독교와 가톨릭의 신앙구조가 좀 다른 점이 있지만 구마(축사)의식의 공통점은 예수 그리스도의 존귀한 이름을 사용하는 점입니다.

나는 이 부분에서 감동을 받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악을 이기고, 악마에 사로잡힌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투쟁하는 ‘안신부’와 ‘용후’의 악을 이기기 위한 처절한 싸움과 용기. 특히, '안신부'가 악을 이기고 악마의 정체를 드러내게 하기 위해 고백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한다”라는 고백이 나를 깨닫게 하고 눈물나게 했습니다.

나는 목사입니다. 나에게도 악을 물리치고, 악으로 사람을 조종하는 악한 영을 몰아내고, 이겨야 하는 숙명이 있습니다. 거짓말과 술수, 잔인함과 악함으로 사람을 공격하게 하는 사단을 묶고, 귀한 사람들을 살려내야하는 사명이 있습니다.

그런데 내가 존귀한 이름, 능력의 그 이름, “예수 그리스도”를 잠시 잊고 살고 있다는 것을 깨우쳐 주었습니다. 나에게 있는, 내 안에 있는, 내 고백 속에 있는 그 능력과 사랑의 언어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를 다시 찾아냈습니다. 마음 깊이 다시 새겨 넣었고, 입으로 고백하며 악을 이기고, 승리의 노래를 불렀습니다. 영화 《사자》가 나를 깨우치고, 내가 ‘하나님의 사자’임을 다시 알려주었습니다.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금과 은은 내게 없거니와 내가 있는 것을 네게 주노라.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걸으라” (사도행전 3:6)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에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빌립보서 2:9-10).

믿음으로, 떨리는 마음으로 다시 고백합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그 존귀한 이름 예수 그리스도를 높여드립니다.”


나관호 목사 ( 뉴스제이 발행인 / 크리스천커뮤니케이션연구소 대표소장 / 좋은생각언어&인생디자인연구소 소장 / 역사신학 및 대중문화 강의교수 / 칼럼니스트 / 기윤실 선정 한국200대 강사 / 치매 가족멘토 / ‘미래목회포럼’ 정책자문위원 / ‘한국교회언론회’ 전문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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