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관호목사 칼럼] 긍정가수 송대관과 태진아처럼
[나관호목사 칼럼] 긍정가수 송대관과 태진아처럼
  • 나관호
  • 승인 2019.06.22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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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언어는 힘, 고백대로 된다. 말과 노래로 기사를 반복 고백하기 때문
송대관, ‘쨍하고 해뜰날’처럼 자신이 작사한 곡처럼 인생의 전환기를 맞아
태진아는 그의 노래 《잘 살거야》 가사 처럼, 포기 없이 꿈을 가지고 산다 살고 있다
긍정언어와 노래는 힘....가사처럼, 고백처럼 살게되고 그런 인생을 만든다

【뉴스제이】  나는 '긍정가수' 송대관과 태진아를 좋아합니다. 그들의 유쾌함이 좋습니다. '채널 A'의 '아빠본색' 프로그램에 나온 태진아와 아들 이루 그리고 송대관을 보면서 다시 한번 유쾌한 웃음을 지었습니다. 그들을 텔레비전에 나온 모습으로 보지만, 언제나 에너지 있고 활기찹니다. 긍정을 말하고, 잘될 것이라는 것을 고백합니다. 그리고 사람을 살리고 도우려는 모습이 참 좋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를 ‘유쾌한 라이벌’이라고 표현합니다.

가수 송대관이 데뷔하던 당시 남진과 나훈아라는 두 스타가 대중들의 주목을 받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호응을 얻지 못하고 무명가수였습니다. 그러다가 1975년에 《해뜰날》이 크게 히트하면서 본격적으로 송대관이라는 이름을 알리며 전성기를 맞이하였습니다.

“꿈을 안고 왔단다 내가 왔단다 / 슬픔도 괴로움도 모두모두 비켜라 / 안되는일 없단다 노력하면은 / 쨍하고 해뜰날 돌아온단다 / ..... / 힘겨운 나의 인생 구름 걷히고 / 산뜻하게 맑은날 돌아온단다 / 쨍하고 해뜰날 돌아온단다 / 쨍하고 해뜰날 돌아온단다”

송대관은 이 곡으로 1976년 방송국 가요대상 3개를 수상하고 동시에 가수왕에 등극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렇게 송대관은 어려웠던 시절을 넘어 ‘쨍하고 해뜰날’을 기대하며 자신이 작사한 그 곡처럼 인생의 전화기를 맞이했습니다.

태진아의 《잘 살거야》도 같은 맥락입니다.

“잘사는 날이 올거야 포기는 하지 말아요 / 저 높은 하늘을 봐요 우리의 꿈이 있잖아 /...../ 잘살거야 잘살거야 우리 모두 잘살거야 / 잘사는 날이 올거야 잘사는 날이 올거야”

태진아는 이 노래를 부르면서 ‘잘사는 날’을 맞이했다고 합니다. 이 노래를 부른 다른 가수와 이 노래를 좋아했던 다른 연예인들도 잘 살게 되었다고 방송에서 말하기도 했습니다. 긍정가수 송대관과 태진아의 경우처럼, 삶과 노래가 연결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긍정가수 송대관과 태진아
긍정가수 송대관과 태진아

가수들의 삶을 보면, 그렇게 자신이 부른  노래 가사처럼 삶과 노래가 연결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우울한 가사나 부정적인 기사, 즉 우울하고 부정적인 말은 그런 삶을 만들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나 맑고 밝고 환하고 긍정적인 기사, 다시말해 환하고 긍정적이며 즐거운 가사와 말의 고백은 그런 삶을 만들어 냅니다. 말과 노래 기사를 반복해 고백하고, 감정을 싣고 몰입하기 때문입니다.

재미있으면서도 한번 더 생각하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수 조미미는 35세까지 결혼이 이루어지지 않았는데 《바다가 육지라면》이 히트되면서, 그 후 재일교포가 바다를 건너와 결혼이 성사되었고, 오랫동안 노처녀로 지내다가 《만남》을 부른 노사연은 이무송을 만나 행복한 결혼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슬프고 한탄스런 노래를 부른 가수들 중 일부는 일찍 생을 마감한 경우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습니다.  ‘가수의 수명, 부, 즐거움은 노래 가사와 상관관계가 있다'는 연구 논문도 있었습니다. 신나고 즐거운 노래를 부른 가수들과 고통과 이별, 죽음, 슬픔과 한탄의 노래를 부른 가수들과의 삶을 비교한 것입니다. 과학적인 것은 아니지만 깊은 생각을 해볼 필요는 있습니다.

 《사의 찬미》를 불렀던 우리나라 최초의 가수 윤심덕은 그녀의 노래처럼 죽음을 찬미하다가 29세에 생을 마감했습니다. 60년대 말, 《산장의 여인》을 부른 가수는 산장에 집을 짓고 혼자 쓸쓸히 살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안타깝게 암에 걸렸고 산장에서 요양하며 재생의 길을 걷던 중 지병으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노랫말은 “아무도 날 찾는 이 없는 외로운 이 산장에 /.... / 병들어 쓰라린 가슴을 부여안고 / 나 홀로 재생의 길 찾으며 외로이 살아가네”였습니다.

그리고 《수덕사의 여승》을 부른 가수는 결혼을 하지 않은 채 불교 포교사로 일했으며, 《목포의 눈물》을 부른 가수는 슬픈 인생을 살다가 가슴앓이 병으로 49세에 생을 마감했고, 《흑점》이라는 노래를 부른 가수는 35세에 암으로 생을 마감했는데, 가사를 보면 마치 암을 연상시키듯 “태양의 흑점처럼 어두운 내 가슴”이라는 가사가 있습니다. 《곡예사의 첫사랑》 노래를 부른 가수는 폐암으로 생을 마감했는데 가사에 죽음을 암시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울어봐도 소용없고 / 후회해도 소용없다“

수면제 과다복용으로 생을 마감한 《예정된 시간을 위하여》를 부른 가수도 29세에 생을 떠났습니다. 그녀는 “난 이제는 너를 떠나려 하네 / 아직 못다한 사랑을 여기에 남긴채 / 나 이제는 나의 길을 가야만 하네 / 아직 모르는 곳이지만 너를 두고 가려하네”라고 노래를 불렀습니다. 《눈감아 드리리》를 부른 가수는 “눈감아 드리오리 눈감아 드리오리 / 아무도 모르게 눈감아 드리오리”의 반복된 노랫말처럼 41세에 일찍 눈을 감고 말았습니다.

《돌아가는 삼각지》를 부른 가수는 29세 젊은 나이로 영영 돌아오지 못할 길로 가버렸습니다. 그가 세상을 떠난 직후인 발매되어 그의 유작이 된 ‘0시의 이별 앨범’은 그 가수의 사진으로 표지가 장식되었는데, 이 앨범 타이틀곡은 앞면 첫 트랙을 장식한 《0시의 이별》이고, 두 번째 트랙인 《마지막 잎새》와 마지막 트랙 《울기는 왜울어》까지 그의 노래는 마치 자신의 죽음을 예견한 듯해 더욱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 가수의 데뷔곡이 《굿바이》란 사실도 그의 사후 의미심장하게 받아들여졌습니다. 음악 활동 시작부터 마치 짧은 이별을 예고하는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우연의 일치’ 치고는 너무 짜여진 각본 같습니다.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을 불렀던 가수도 젊은 나이에 낙엽처럼 떨어져 저 세상에 가버렸습니다. 이 곡은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가 1962년에 발표했던 곡을 그 가수가 번안곡으로 가사를 달아 불러 히트했던 노래입니다. 가사가 원곡과 조금 다르지만 ‘떠난 님을 그리워하는 헤어짐의 사연’을 담고 있습니다. 그는 27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했고, 엘비스 플레스리도 42세의 청춘 시기에 사망해 요절한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름 모를 소녀》를 열창하며 인기를 누린 가수는 《님》이라는 노래에서 “간다 간다 정든님이 떠나간다 / 간다간다 나를두고 정든님 떠나간다”라는 노랫말로 팬들의 심금을 울렸는데, 33세에 폐결핵으로 저 세상으로 떠나갔습니다. 그리고 《이별의 종착역》, 《떠나가 버렸네》, 《내 사랑 내 곁에》를 불렸던 가수도 역시 일찍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의 4집 앨범에는 어둡고 우울한, 짙은 외로움이 배어 있는 팝발라드 곡들이 실려 있습니다. 최악의 몸 상태에서 녹음하던 6집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33세에 간경화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우울한 편지》를 부른 가수는 교통사고로 사망했고, 《서른 즈음에》를 부른 가수는 서른 즈음에 세상을 떠났고, 《이별》을 불렀던 대형 가수는 남편과 이별했으며, 《세상은 요지경》이라는 노래를 불렀던 가수는 사기를 당해 모든 것을 잃었는데, 노랫말에는 그의 현실처럼 "여기도 짜가 ,저기도 짜가, 짜가가 판을 친다"였습니다.

가수가 노래 한 곡을 취입하기 위해 같은 노래를 보통 2~3,000번이나 부른다고 합니다. 이렇게 하다보면 가사가 감정이 될 수 있습니다. 가수들은 감정이 풍부한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감정을 제대로 넣어 부른 노래가 히트 하는 것은 당연하기에 그 히트 한 노래를 수백, 수천 번을 부르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가사 내용이 잠재의식에 연결될 것입니다. 가수가 한 곡을 히트곡으로 만들려면 그 곡을 대개 오천 번은 불러야 한다는데, 그렇게 부르다보면 그 인생도 그렇게 될 확률이 크다는 말입니다.

말은 힘입니다. 노래는 말에다 곡조를 실은 것이어서, 말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한국노랫말연구회’에서는 “슬픈 노래를 부른 가수들은 일찍 죽거나 슬픈 운명의 길을 걷는다”라는 것을 발표한 적도 있습니다.

요즘, 사회 뉴스 속에서 보는 근심과 어두움 속에서 긍정가수 ‘송대관과 태진아처럼’, 즐거운 노래를 부르면 좋을 것입니다. 행복한 가사와 즐거운 가사가 들어 있는 노래를 부르면 그러 살을 살 확률이 높습니다. 가사처럼 생각하고 말하며, 행동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가득찬 그것 하나만으로도 큰 의미가 될 것입니다.  

크리스천들에게는 찬양과 찬송은 그런 면에서 아름다운 것입니다. 사랑과 아름다움, 믿음과 소망, 희망과 승리, 용기와 힘을 주는 가사들로 만들어진 고백이기 때문입니다. 긍정언어와 희망의 노래는 힘입니다. 말하는대로, 고백대로, 부른대로 결과가 나타납니다. 성경은 찬송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고, 너는 하나님을 바라라 나는 내 얼굴을 도우시는 내 하나님을 오히려 찬송하리로다” (시편 42:11)

“춤 추며 그의 이름을 찬양하며 소고와 수금으로 그를 찬양할찌어다” (시편 149:3)
 
“여호와의 인자하심과 인생에게 행하신 기이한 일을 인하여 그를 찬송할지로다” (시편 107:8)

천국가신 저희 어머니의 18번 찬송가는 “예수사랑하심은 거룩하신 말일세 / 우리들은 약하나 예수 권세 많도다”였습니다. 치매로 고생하시면서도 그 찬양을 잊지 않으시고, 나와 박수를 치며 찬송을 했습니다. 가사 하나 잊지 않으시고 또박또박 고백하셨고, 내 눈을 보며 찬양하시다가 눈물을 흘리시곤 했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작은 소리로 “예수사랑하심은 거룩하신 말일세...”찬양을 하며, 어머니 사진도 보고, “어머니! 날 위해 기도해 주셨던 것, 다 응답될 거예요. 천국에서 기도하고 계시죠?”라며 읊조리기도 합니다.

힘이 드십니까? ‘송대관과 태진아처럼’ 이렇게 한번 외쳐 보십시오.

“오늘 나에게 좋은 일이 일어난다. 나는 행복하다. 나는 잘 될거야. 쨍하고 해뜰날이 올거야. 나는 기분 좋고 건강하고 즐겁다.”

 

나관호 목사 ( '뉴스제이' 대표 및 발행인 / 크리스천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 / 치매가족 멘토 / 칼럼니스트 / 문화평론가 / 좋은생각언어&인생디자인연구소 소장 / 역사신학 및 대중문화 강의교수 /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선정 ‘한국 200대 강사’ / ‘미래목회포럼’ 정책자문위원 / ‘한국교회언론회’ 전문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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