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복지재단, 비자금 창고 되지 않기를 바란다
[기획] 복지재단, 비자금 창고 되지 않기를 바란다
  • 나관호
  • 승인 2019.06.07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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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한국교회에 바란다 《3》

다른 종교나 기업의 복지재단까지 말하는 것은 아니고, 그들은 그들만의 리그에서 말해야....
사회복지사업 단체는 개신교가 259개, 불교 152개, 천주교가 97개, 원불교 14개 순
빌게이츠, '빌앤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통해 하루에 우리나라 돈으로 50억씩 기부

교수목사의 입장에서 한국교회를 살펴보고, 진단(?)하고 나아가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찾고자 합니다. 그리고 한국교회가 더 새로워지고, 세상을 향해 성경적 소리를 내고, 귀한 십자가 사랑을 바탕으로 '예수운동'(Jesus Movement)을 전하는 한국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또한, 모든 글과 생각나눔이"한국교회 자정운동"의 씨앗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

【뉴스제이】  사업체를 구성하고 기숙사를 만들어 장애인들을 고용해 장애인 선교를 한다는 어느 원장 장로. 장애인 선교를 한다며 장애인들의 생활 속 문제와 법적 문제의 뒤를 봐주고 장애인을 성도 삼고 있는 어느 목사. 장애인들에게 기술을 가르치고 일터를 만들어주며 사회의 일원으로 만들어주며 자생시키려는 목적으로 장애인 선교를 한다는 어느 교회. 이 사람과 교회의 공통점은 복지단체와 복지재단이다.

한국교회 안에는 수백 명의 장로와 목사들이 원장인 크고 작은 복지단체와 복지재단이 많다. 그리고 교회와 교단차원에서 한국사회를 위해 헌신 봉사하는 복지재단이 수백 개가 있다. 교회와 기독교인의 복지단체와 재단의 헌신이 없이는 한국사회의 복지는 사각지대가 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기독교와 천주교, 불교 등 한국 종교의 현황을 파악한 '2018 한국의 종교 현황' 보고서를 한국학중앙연구원에 의뢰해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2008년과 2011년에 이어 세 번째로 발간된 보고서다.

전체 종교 단체 7만2천여 개 중 기독교 관련 단체가 5만5천여 개로 전체의 76% 차지해 가장 많았다. 불교가 1만3천여 개, 천주교가 2천여 개로 뒤를 이었다. 종교별 교단 수는 불교가 482개로 가장 많았고, 개신교가 374개였다.

종교 관련 교육과 복지 분야에서 종교 기관의 숫자도 기독계가 많았다. 종교단체가 설립해 운영하는 고등교육 종립학교는 총 145개로 개신교(109개), 천주교(15개), 불교(10개) 등의 순이었다. 그 중 일반대학은 개신교가 61개, 천주교 14개, 불교 5개였다. 초·중등 및 대안학교의 경우에도 개신교(631개), 천주교(81개), 불교(30개) 등의 순이었다.

종교단체의 요양·의료기관은 천주교가 186개로 가장 많았고 개신교 102개, 불교 72개, 원불교 34개 등 총 399개였다. 호스피스 기관 및 단체는 개신교 94개, 천주교 38개, 불교 23개 순으로 총 161개에 달했다. 종교단체가 운영하는 복지원, 복지재단 등 사회복지사업 단체는 개신교가 259개, 불교 152개, 천주교가 97개, 원불교 14개 순이었다.

게이츠는 자신의 아내와 함께 설립한 '빌앤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통해 다양한 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특히 개발도상국의 질병 예방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 기독교 귀한 업적이다. 그런데 몇 년 사이 내가 접했던 일부 장애인단체 원장 장로와 장애인 단체 책임목사를 통해 복지단체나 재단이 돈을 모으는 장소, 즉 비자금 창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장애인복지를 위해 헌신 했지만, 정작 자신에게는 모아진 재산도 없고 작은 아파트뿐”이라는 그 원장 장로의 푸념 속에서 짐작 할 수 있었다.

그 원장은 장애복지선교를 하는 어느 목사와 함께 또다른 복지재단을 만들고 있었는데, 그것은 후원자들이나 정부 지원금을 통해 돈을 모으려는 목적인 것을 알게 되었다. 방법은 모르지만 목적은 알게 되었다. 그래서 나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그들과 같이 손잡고 연합 할 수 없었다. 전화 통화하는 동안 나에게 아이디어만 빼내려는 욕심과 예의 없고 무례한 그 목사의 태도로 인해 자연스럽게 그들과 멀어지게 되었다. 감사한 일이었다.

그런데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어느 지인이 복지재단을 만들어 봉사를 했다. 기업의 지원을 가까이서 받으며 그 복지재단은 규모가 커져갔다. 규모가 커졌다는 것은 후원액이 많이 쌓였다는 말이다. 기업은 기업십일조라는 이름과 특별헌금을 통해 복지재단의 규모를 크게 만들어주었다. 그 지인의 측근들이 회사에 들어가고 지인도 이사가 되는 등 기업 경영에도 관여할 정도였다. 물론 지역사회 노인들을 초청해 대접하고, 명절이면 가난한 이웃에게 쌀을 돌리고 장애인을 위한 직업교육도 실시하고 봉사도 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지인은 갑자기 부자(?)가 된 것이다. 부자동네에 큰 부동산도 생겨나고, 큰  돈을 들여 입찰 나온 교회를 낙찰받기도 했다. 물론 고급 자동차는 팁이다. 복지재단의 후원금은 공적인 돈일텐데, 개인적인 돈으로 쓰여 지는 것으로 보여졌다. 지역행사나 교단과 교회행사 때 마다 후원도 크게 하곤 했다. 그것은 기득권 직책과 자리를 차지하는 경우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다른 교회와 손잡고 복지재단 덩치를 크게도 만들었다. 외형적으로는 더 큰 봉사를 위한 그림으로 보인다. 건물도 더 생겨나고, 사역의 숫자도 늘어났고 장애인을 더 구체적인 봉사도 하고 있다. 그러나 후원금이나 재단의 돈 내역이 투명하지 않다. 주변 여러 사람들이 지적하는 문제다. ‘돈을 쥐는 자가 왕이 되는 현실’ 앞에서 걱정하는 아들이 많다. 그렇게 손잡은 사람들은 주변에서 ‘공동재산관리자’라고 표현할 정도로 염려하고 있다. 그런 소문이 난 것은 사석에서 자신의 입으로 아무개의 재산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일부지만, 극히 일부지만 한국교회 복지단체와 복지재단, 개인이 운영하는 복지단체와 복지재단이 ‘비자금 창고' 역할을 하는 곳이 있다면, 빨리 회개하고 돌이켜 하나님 앞에 바로 서기를 소원한다. 다른 종교재단이나 기업의 복지재단까지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그들만의  리그에서 말해야 한다.

누군가가 “본 것이냐”고 묻는다면, ‘합리적인 의심’이라고 말할 것이다. 그것은 그들 스스로 말한 부분이 있고, 갑자기 거대한 부자 된 사연과 국내외 부동산의 실소유주와 내역을 투명하게 보이면 된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 앞에서’ 라는 ‘코람데오 신앙과 고백과 실천’이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에 갔을 때 자신 있게, 거룩하게 봉사했다고 말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나는 글을 쓰면서 책임을 진다. ‘하나님 앞에서’ 고발이 아니라, 한국교회 행복한 복지사역을 위한 ‘자정운동’을 제언하는 것이다. 같이 잘살고, 어려운 이웃과 장애인들이 도움을 받아 더 나은 삶을 살고, 나아가 한국사회가 화목해지는 그날을 기대한다.  

한편, 세계 최고의 부자 빌 게이츠가 2014년 기부한 것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주식 15억 달러였다. 이는 우리나 돈으로 환산하면 약 2조 가량이 된다. 2조는 상상하기 힘든 큰 돈이지만 빌 게이츠에게 있어서 이러한 기부는 특별할 것이 없는 기부이기도 하다. 그는 1994년부터 350억 달러를 기부해왔고, 하루에 우리나라 돈으로 50억씩 기부해왔다. 2017년에도 46억달러(약 5조 2500억원)를 몰래 기부한 사실이 알려졌다. 세계 최고의 부자라는 명성에 걸맞게 기부 역시 세계 최고의 수준이다. 게이츠는 자신의 아내와 함께 설립한 '빌앤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통해 다양한 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특히 개발도상국의 질병 예방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나관호 목사 ( '뉴스제이' 대표 및 발행인 / 크리스천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 / 칼럼니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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